(동호회 사람들 2) 상유니를 까발리다

2012. 6. 19. 21:00자동차

 

 

 

 

어제 모임에선

누가 제삿밥이 되려나

좀 놔두고 보았드랬죠.

 

초반 맴버들이 슬슬 이야기꺼리가 떨어질때쯤

구원군처럼 나타난 상유니님에게 시선이 끌렸습니다.

 

샹유니님의 용안이 워낙 여염집 규수같이 표리부동하야

자리에 얌전히 앉아 맥주와 소주를 분별없이 홀짝거리기 시작하더니 

 

 

 

알콜이 뇌신경을 마비시키자 슬슬 눈이 풀리더이다.

 

 

필러스님과 차 수리 예기를 하는데 갑자기 끼어들어

  " 너 차 뭐야 ! 야  그 똥차, 스타킹으로 둘둘 말아 ~ "   그 차가 제 찹니다.

 

또 뜸금없이

  " 재수씨 얼굴이 모진 풍파를 겪어 많이 상했더라, 잘 해줘 ! "  그 재수가 제 마누랍니다.

 

아 형님이 술이 많이 취하셨구나

그냥 고이 디비져 자지...

 

 

드디어 알콜이 혓바닥까지 강림하여 지대로 풀렸는지, 

현란한 언변을 구사하는데 일당백 주변 사람들이 말 한마디 못 끼고 웃기 비쁘더이다.

그 내용은 도저히 지면에 옮길 수위가 아니고 ...

 

 

새벽 1시가 넘자,

하루벌어 하루먹는 사람들은 슬슬 일어나는데

이 백수-농한기 농부-는 눈치없이 남은 소주 다 마시고 가야 된다고 염장질을 하지 뭡니까

 

Dutch pay 때 확실히 대미를 장식하더만요.

다들 2만원씩 각출하는데 상유니님이 꼬장을 부립니다

  " 나 안내, 나 못내. 내가 젋을때 얼마나 가난했는데 ! "

보다 못한 형수님이

  " 아놔 ~ 상윤씨, 쫌 ~!     .........    사람이 왜 그래 ? "

만원짜리 두장으로 원로고문직을 저렇게 말아먹다니 ㅋㅋ 

총무, 담부턴 상유니님은 미리 돈부터 받아 !

 

 

밤새 물병끼고 자면서도 저 행복한 미소좀 보소.

그러고도 오늘 무사할 줄 아셨나요 ?

 

 

 

 

아침에 온 문자

 

  <상유니님>  언제 갔는지 인사도 못한거 같다. 했는데 내가 기억 못하나 ?

                    마누라 온대서 기분나빠 취했나보다 ㅋㅋ

  <로보답장>  난 형을 기억하는데 형은 왜 날 모른다하오

  <상유니님>  알았다. 늙어 맛탱이간 형 맛있는거 좀 사주라 ㅜㅜ

 

기억 못한 사람이 미안해서라도 밥을 사야 하는게 사회생활 불문율이거늘

우찌 이렇게 적반하장이고 오만방자 하신지...

이러니 내가 격하게 좋아하지 않을수가 있겠습니까 ?

 

 

형 !   다음 번개는 얼큰이 사철탕 어때 ?

           ☎  XXX- 5072  (오 땡칠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