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z 동호회 신당동 모임후기

2012. 6. 12. 21:00자동차

 

 

 

화요일, 신당동 떡벙 (떡볶이 번개) 참석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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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님과 넉넉히 수원을 출발했으나, 서울 입구부터 차가 막히자

" 우리가 지금 떡볶이 하나 먹으러 이 고생을 하는거야 ? " 그제서야 상황 파악됨

고속도로라 한강다리 건너갈때까지 유턴할 곳이 없어 자포자기

 

 

 

 

PM 9 시 정각에 수십대의 B-차량이 한 가게 앞에 집결하는 플레시 몹 (Flash-mob) 을 성공적으로 마침

 

 

신당동떡볶이 골목에서 의외의 대박집은 일반 떡볶이를 파는 입구의 포장마차.

신당동떡볶이는 외지사람들이 와 먹고 정작 신당동 주민은 일반 떡볶이를 사먹고 있었다는 불편한 진실

 

 

신당동떡볶이는 먹고 싶은데 1인분 달라고 하면 쫓겨날테고, 친한 사람 두세명이서 부담없이 수저 담그고 싶었는데 

거의 40명이 와버리는 황당한 시츄에이션.

쓴 웃음만 나와 버리는 심원장.  홧김에 오늘 낼 탈퇴 할듯

 

 

떡볶이 2인분은 납작만두 두개, 맥반석계란 두개

떡뽁이 3인분은 납작만두 세개, 맥반석계란 세개,

단지 만두와 계란 하나씩 더 넣어주고 가격은 삼천원이 추가되는 환장할 진실.

그러나 그 안엔 깊은 배려심이 ...

  " 싸우지 말고 나눠 먹어 ~! "

 

 

 

수저 든 사람은 36명인데 계산은 40명분이 훨씬 넘었다는 그지근성

하긴 우리도 세명이서 5인분 먹었음. 근데 옆 사람들은 사리도 추가해 먹었대요 ~!

 

 

며칠 굶은듯 달려드는 사람들 떼어내려고

2차 장소를 일부러 한강도 건너고 찾기 어려운 먼 곳으로 정해도 모두 따라 나서는 눈치없는 진실.

 

 

Man 글자 앞에 단지 Wo 만 붙이면 서로 자기 차에 태우려고 눈이 뒤집히고

Male 앞에 Fe 만 붙이면 껍데기라도 한번 만져보고 싶어 안달인건

우리 동호회에만 존재하는 '희소성의 법칙' 이라는 원초적 진실 

 

 

자동차 동호회지만

강남대로에서 드레그를 원하는 사람과 고물차 시동만 안 꺼지길 바라는 사람이 혼재한다는 혼란스러운 진실

 

 

당신을 태워줄 휘발유값은 안 아깝지만 커피는 절대 사주지 않겠다는 박애주의

 

자동차동호회 사람들이 오면 차(茶) 판 수익보다 차(車) 댄 수익이 더 짭잘하다는 프리판의 주판 튕기기. 

 

IQ EQ GQ 나이 직업 학교 하다못해 체중까지도 공통점이라곤 하나 없는 사람들이

할 예기도 없으면서 다닥다닥 붙어앉아 앞사람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 애매한 분위기

 

 

셩쟁이가 사실은 性쟁이었다고 스스로 커밍아웃 해버리는 아무도 묻지 않은 대답

 

피곤해 먼저 집에 간다고 돌아서는 순간

자기 뒷담화가 풍년일거라는 걸 알기땜시 맨 마지막까지 남아야 하는 사람들의 불편한 자리   - 좌불안석 -

 

12시 넘어서도 헤어지기 싫어 주차장바닥만 차다가

집에와 새벽 2시, 4시, 5시까지 후기와 댓글달고 있는 부담스런 애정.

 

 

 

 

이 모든 불합리가 의심없이 합리적인건 단지 그대가

MBCK 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