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줘 패고 싶은 pelle 여주인

2012. 1. 25. 12:00Australia 2012

 

 

 

시드니 소개책에

현주랑 은재가 다 ★ 표한 Pelle recycled designer footwear 를 네비로 찍고 간다

이 가게는 중고 디자이너 신발숍이라는데 구짜나 프라라 펜다등의 짝퉁이 아닌

진짜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소품을을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살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 예전 뉴질랜드 다닐땐 중고품을 Second-Hand 라고 하던데 호주는 Recycled 라고 하나보다

   아님 두 단어가 다른 뜻이 있나 ?  아시는 분 정보좀....

 

 

차는 Paddington 뒷길 한적한 주택가로 접어들었다,

 

 

 

집보다 훨씬 높은 가로수가 양쪽에 쭉 서 있고

그 한가운데는 한적하고 넓은 길이 시원스럽게 뻗어있엇다

비온후의 싱그럽고 깨끗한 연녹색의 수풀속을 지나가자니 차를 멈추지 않을수가 없었다

 

 

' 6m 이하차량은 인도쪽으로 90도 꺾어 주차하라 ' 는 표지판과

' 2시간 무료주차' 판이 함께 붙어 있다.   저렇게 까다롭게 써 놓을 필요가 있을까 ?

 

그래도 하라는대로 주차했다

 

 

 

 

 

 

 

 

 

 

 

 

 

 

화려하거나 큰 저택은 아닌데도

길가에 Porsche, Benz 등의 고가 차량이 흔하게 널려 있었다

 

 

 

pelle 가 있는 상가구역에 도착했다.

짱이는 맨 뒷자리에서 잠이 들어버려, 내가 차에서 지키기로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쇼핑을 하러 나갔다,.

 

 

진한 군청색의 삼지창 마세라티도 아무렇지 않게 서있는 동네

 

 

 

 

 

 

 

 

 

 

 

 

 

 

 

차를 요러코롬 세우고 동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막다른 골목에서 나오던 차-Benz c class로 기억된다- 창문이 열리더니

20대쯤 되어 보이는 백인여자가

  - 이 차 아저씨 거예요 ?

  - 네. 왜요 ?

  - 여기 세워놔서 딴 차가 안 보이잖아요

인상쓰며 하는 말을 들으니 ' 이런 싸가지 ' 욕이 절로 나왔다,

내 편견이겟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젤 동양인 무시하거나 투명인간보듯 하는 종자들이

백인중에 -젊은애들 중에  -특히 20대중에 -여자중에 -좀 꾸민 것들 이었다,

    ' 머여 !  이 파 대가리 같은 X은  ! '

하며 처다보니 부웅하며 가버렸다.

 

 

한편 애들은 느긋하게 아이쇼핑하고 있다

 

 

 

 

 

 

짱이가 한숨 때리고 부시시 일어났다.

어제 밤에 잘만하면 엄마랑 언니가 떠들어서 잠을 설쳤다더니...

 

 

 

 

 

 

엄마가 하도 안와 짱이한테 가보라고 했다

 

 

 

우편 베낭을 메고 땀을 흘리며 힘들게 가는 Postman

바로 옆으로 지나가길래  Hi !  인사를 건넸더니,

무뚝뚝한 표정으로 귀찮은듯이 Hi ! 한마디 던지고 지 가던길을 간다

이 나라에서 저런 잡일은 주로 유색 젊은 남자들이 많이 하던데 저 백인도 삶이 꽤나 버거운듯...

 

잠시후 짱이랑 Baton pass 하고 경재가 돌아왔다,

 

 

짱이가 카드 핀번호를 물어보러 한번 더와서, 아 이제 쇼핑이 끝났나보다 했다

잠시후 현주랑 은재가 조그만 가방을 들고 차에 타길래, 출발하며 뭐 샀냐고 물어보았다,

Jimmy choo 중고가방을 840 $ ( 1,005,000 원) 주고 샀다는 말을 듣자마자

 ' 정신이 있는거야 ? '

란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고 이내 최근엔 잘 안하던 잔소리마저 여과없이 이어졌다

   ⊂ 새것도 아니고 남이 쓰던 가방을 명품이라고 그 거금을 주고 샀냐 ?

   ⊃ 은재 입학선물로 사준거다, 명품 새건 얼마나 하는줄 아냐 이정돈 싼거다

   ⊂ 학생이 명품가방이 뭔 필요가 있냐

   ⊃ 이거 사고 여행내내 안 사면 되지 않냐

   ⊂ 100만원 벌기가 쉬운줄 아냐. 직접 벌어봐라

목적지를 잃어버린 차는 지 멋대로 가고 내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현주가 그럼 취소하라고 한다

그 말 듣자마자 더 묻지도 않고 차 돌려 능숙하게 길 찾아 가게앞에 도착하니 채 3분도 안 걸렸다,

한번 해 본 말인데 이럴줄 몰랐다는 듯 현주 표정이 황망하다

 

pelle 가게 앞

 

 

형이 대신 취소해주라.     No

같이 가주라                   No

...                                결자해지 해라

차에서 내리는 현주와 은재의 발걸음이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무겁다

 

잠시후 나와서 취소가 5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한참있다가 현주가 나오더니 그 직원이 환불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니 나한테 들어가 보라고 한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키큰 백인여자가 인사를 하는데 일부러 무시하고 현주에게 인상 팍 쓰며 

  " 뭐하는 거야 지금 ?  " 큰 소리를 냈다, 한 두마디 듣는 척하다가

백인여자에게, 뭐가 문제냐고 물으니

" 가게 앞에 SALE 라고 쓴거 봤느냐. 세일중에 산건 교환이 안된다. 중고품은 교환이 안된다.  호주는 법이 그렇다 "

이 여자 세게 나오는데 !

" 호주건 어느나라건 소비자가 물건을 사고 곧바로 환불하는건 기본 권리다. 산지 30분도 안됐다, 난 이해가 안된다 "

하니 주인과 통화를 해야 한다느니 자꾸 핑게를 댄다

안되겠다 싶어 ' 경찰 불러 ! ' 라고 했더니 약간 당황하며 한 풀 꺾인 목소리로

  " 니가 불러라 " 

 

 

씩씩대고 차로 돌아왔다. 경재와 짱이가 분위기 파악하고 쫄아있다.

경재야 넌 어떻게 생각하냐 ?

   - 이건 좀 심하다고 생각해

     (경재는 840 $ 를 그때 840만원으로 잘못 이해하고 속으로 누나가 미쳤구나 ! 생각했다고 한다)

짱이는 어떻게 생각하냐 ?

   - 나도 여행내내 하나도 안 산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

아싸 !  3 : 2

 

기다리다 네비에 경찰서 찾아 찍어놓고 다시 가게로 들어갔다, 다짜고짜

  " 명함주쇼 "  했더니

상종하기 무섭다는 듯 얼른 말을 돌린다

  " 환불해 드려요. 환불해 드린다고 당신의 부인에게 말했어요 그쵸 ? " 하며 현주에게 고개를 돌린다.

  " 얼마나 기다리면 되냐 ? "

  " 5분 " 

현주랑 은재에게 '환불할때까지 나올 생각 마 ' 퉁명스럽게 한마디 던지고

다시 차에 와 팔짱을 끼고 기다렸다,

 

비가 점점 심해졌다

5분은 쥐뿔~  10분 이상이 지나자 현주와 은재가 영수증을 한장 들고 차에 올라탄다

현주가 영수증에 찍혀있는 refund 글자가 환불 맞냐고 걱정스럽게 물어본다.

 

 

 

 

이것들이 우리를 완전히 만만한 홍어X 으로 본거란 생각이 드니 괘씸했다.

   현주에게도, 자기가 30분간 써비스한건 어쩔거냐는 둥

   자기는 판매대행만 하는거구 가방 주인과 통화해서 판다고 다 말해놔서 환불이 안된다.

   카드 취소 방법을 모른다는등 시간을 끌며 버티기를 한 모양이었다,

그런 치들에게 돈 싸들고 오는 멍청한 동양인으로 보이지 않게 내가 좀 Over 한 면도 없진 않지만....

 

pelle 옆 창가에 서서 점심을 먹고 있는 백인을 보니 뭉뚱그려 적대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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