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8. 14:33ㆍItaly 2005
Portofino 반도 뒤 내륙으로 숨은 길은 잠시후 지중해의 뽀얀 햇살이 그리워 해안가로 얼굴을 들이민다,
두꺼운 구름사이로 눈부신 태양이 쏟아져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이 리구리아 해안은 제노바를 중심으로 반으로 나눠진다
리비에라 포넨테로 불리는 서부해안선은 프랑스국경까지 뻗어있는 가늘고 긴 해안 평원을 이루고
리비에라 레반테로 불리는 동부해안선은 곧장 바다로 떨어지는 가파른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담배연기가 구름이 되어...
인구 3만명의 꽤 큰 도시 Rapallo
야자나무가 늘어선 해안도로의 산책길이 끝나는 지점에 항구를 향해 세워진 16세기의 성
성을 지나서 바닷가에 차를 세우고 옆에 가게에 들어가 군것질 거리를 샀다,
고성이 있는 로터리 분수를 지날때 요상한 낙지같은걸 본거 같다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볼수 있을까 싶어 카메라를 들고 다시 가 봤다,
가게 앞에서 바라본 해안
낙지분수 주면 항공사진
산 둘레로 낸 길을 따라 지중해를 바라보며 달린다.
산모퉁이를 돌자
Chiavari 와 바로 옆 쌍둥이 도시 Lavagna 가 해안은 빈틈없이 빡빡하게 채우고 있었다.
레몬인지 오랜지인지 가로수에 탐스럽게 매달려 있는 풍요로운 거리,
뭔 번호판이 저리 귀엽나 싶어 바짝 따라붙어 사진을 찍었다
갈림길이다.
우측 Levanto 로 가면 친퀘테레 (Cinque terre) 로 갈수 있다.
친퀘테레는 꼭 가보고 싶긴한데 차로 들어가긴 힘들고 철도나 배, 도보로 다녀야 해서 포기했다
길을 잘 찾아가고 있는지 불안할 정도로 주변 경치가 확 바뀌었다
서커먼 돌산, 고사목 같은 것도 보이고 산위에 걸친 구름속으로도 지나갔다
모든 이정표가 오른쪽을 가르키지만 우리는 La Spezia 로 가야 한다.
무쏘의 뿔처럼 묵묵히...
산아래 멋드러진 도로는 A12 highway
빠른 고속도로보다 난 진짜 이런 국도가 좋다. 멀리 보이는 산위 마을과 교회종탑으로 우리길은 이어져 있다,
이탈리아 도로는 진짜 재밌다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를 달리다 꼬불꼬불한 2차선 국도가 되더니 1차선 산길이 되다가 아예 시멘트 도로로 바뀌기도 한다. 근데 길을 잘못 든 것이 아니라 지도상에 어엿한 도로다.
안개에 갇힌 묘한 분위기의 마을을 유령처럼 조용히 지나간다
몇 시간을 달린끝에 드디어 La spezia 에 도착했다
해가 지는 저녁무렵이라 분위기가 차분하다.
방파제위에서 동네 노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뭔 토의를 하나 시끄럽다. 세상 어디든지 사람이 사는 곳은 다 똑같은가 ...
남 들볼땐 별 시답지 않은 거고, 본인들은 엄청 심각한 것이 인생이다.
바닷가에 앉아
서서히 식어가는 태양의 마지막 불꽃을 바라본다.
저 건너 반짝이는 동네
Portovenere (비너스항) 그 이름다움에 넋을 잃고....
잠시 쉬었다가 고속도로로 올라와 내쳐 피사까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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