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6. 10:00ㆍItaly 2005
오늘은 로마를 벗어나 남쪽으로 여행가는 날이다.
민박집 아줌마는 오늘 투숙객이 11명이나 된다고 호들갑이다.
빌린 오토바이를 민박집 아저씨에게 대신 갖다주시라고 부탁드리고 테르미니역에 렌트카 사무실로 갔다
이번엔 여자직원이 응대하는데 또 다른 카드를 요구했다, 지난번에 카드결재 했는데 뭔 카드를 또 달라냐고 물으니 비싼 차라 상위 카드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렌트카 빌리며 카드 두개를 요구한 곳을 보질 못했는데 그런 법이 어딨냐고 따졌는데 이 미친 X 이 미안하다는 소리 한마디 없이 '우짜라고 ' 하는 표정이다. 한국에선 팔지도 못하는 싸구려 A-class 하나 빌려주며 유세는 !
바지 주머니에서 비상으로 가져간 아멕스 카드를 꺼냈다
한블럭 밑으로 내려가면 렌트카 주차빌딩이다.
복잡한 건물내부를 돌고 돌아 수많은 차중에 우리 차를 간신히 찾았다, 세차가 약간 엉성하긴 했지만 이번 여행동안 우리랑 동고동락할 차를 보니 반가웠다,
드디어 로마시내를 벗어난다.
고속도로 휴게실 카페테리아.
집에 안부전화,
애들하고 통화하는지 현주 표정이 밝다,
드디어 나폴리에 도착했다,
베수비오 화산이 또 폭발하는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 구름
하도 나폴리가 위험한 곳이란 악평이 있어서 시내를 좀 접수하려고 정처없이 돌아다녔다
좀 낡고 음산해 보이는 동네가 보여 차를 돌려 들어가 보았다
빨레가 어지럽게 걸려있고 페인트가 벗겨진 낡은 동네였다,
어느 집은 보기에도 민망하게 속옷만 3중으로 널어 놓았다.
그래도 집앞 담에 경건하게 성모마리아를 모시고 있다,
새똥을 뒤집어 쓴 가리발디 장군 동상
그라피티가 아닌 낙서 투성이
불량해 보이는 사람들
가난한 동네.
나폴리 시내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올라가서 현주 사진을 찍는데 무서운 세퍼트가 조용조용히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뭔가 얻어먹을까 하고 오나본데 무서워서 얼어버렸다,
스페인구역 안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차를 몰고 출구를 찾다 길을 잃었다. 사실 잃을 길도 없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거니까...
막다른 골목끝으로 들어갔더니 너른 앞마당이 있는 건물이고 입구부터 경찰들이 깔려 있다. 경찰서다
뻔뻔하게 길을 잘못 들었다고 예기하고 나왔다.
낡은 광장엔 동네 아이들이 나와서 놀고 있다.
경주용 오토바이를 신나게 타고 다니는 아이들,
2유로짜리 젤라또
달콤함에 현주가 녹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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