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4. 22. 10:00ㆍFrance 2002
A 7:00
어제밤 빨아둔 양말을 헤어드라이기에 씌워 말리다 고장이 났는지 작동이 멈췄다.
싸구려만 사다준다는 현주의 지청구를 들어야했다. 나름 비싼거 사다준건데,...억울하다.
잠시후 켜보니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과열되어 일시정지
9:40
케이블카 표 끊고 (왕복 15유로) 집에 전화드림
10:10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고 유럽의 최고봉 몽블랑(4807m)을 올라간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찍어달라고 손을 든다. 반은 관광객, 반은 스키어들.
주차해둔 차가 조그맣게 보이는 메인광장.
샤모니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곳에서 1924년 최초의 동계올림픽이 열렸고 알프스의 100여개 리조트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땅에서 산중턱으로 점점 눈 높이가 올라간다.
눈이 덮인 지점이 내 눈과 수평으로 맞을때부턴 공기 자체가 달라졌다,
중간기착지에서 쉬었다가 다시 기수를 틀어 높이 보이는 산 꼭데기 바위위로 올라간다.
여기서부턴 중간기등 하나 없이 와이어 만으로 올리는데 그 기술력이 대단하다. 자연을 정복했다는 말이 공연히 나온건 아닌가보다.
총 40분 소요,
몽블랑산 정상을 케이블카로 올라갈수는 없고 그 옆에 에귀듀미디 (Auguille du midi) 꼭대기 전망대에서 내려야 한다
케이블카의 종점위로 높은 바위가 솟아있고 그 위에 또 다른 전망대가 있었다.
케이블카 종점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아까 본 바위전망대를 가기 위해선 긴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드디어 바위산 가장 높은 곳에 올라왔다.
더 높은 곳에 몽블랑정상이 보인다.
여기도 높은데 저 산위에서 보면 얼마나 아찔할까 ?
내가 만약 저 설산을 오른다면 어느 길로 갈까 ? 상상하며 산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몽블랑 머리위로 비행기가 궤적을 그리며 날라간다
<클릭하면 확대됨>
스위스쪽 설산들
강한 햇볕에 눈이 부시다.
1시간만 서 있음 얼굴 까맣게 탈 정도의 자외선.
저 빙하밑에 녹은 물이 흐르고 그 물이 모이는 큰 호수도 있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백여년전 여름 한밤중에 빙하속 호수가 터져 엄청난 물과 나무,바위가 그 밑에 마을,호텔을 덮쳐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었다. 지금도 빙하속 어디에 물주머니가 있고 언제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온난화가 지속되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겠지.
양쪽으로 가파른 경사의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스키어들,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해도 그들의 모험은 아무도 못 말린다. 샤모니의 스키시즌은 크리스마스 직전에 시작하여 4월말경에 끝난다. 올해 시즌도 며칠 안 남은듯
추워서 옷을 몇개 껴입고...
거대한 설산들이 다 발밑에 있을 정도로 높긴 높았다
아래건물은 케이블카 종점 전망대
이 곳이 유렵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3842m 여서 엘리베이터에도 그렇게 숫자가 써 있다.
바위옆으로 통로롤 내고 바위속에서 위쪽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워낙 높아 케이블카가 한번에 못 올라가고 중간에 갈아타야 한다,
그 정거장이 플랑드에귀 (Plan de L'Aiguille 2317 m ) 인데 그 곳을 중심으로 위는 설산, 아래는 나무가 있는 수풀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여기서 내려 샤모니까지 하이킹으로 내려가곤 한다.
11:40
무사히 땅에 안착.
12:00
어제 갔던 식당을 다시 찾아가 점심을 먹었다.
창밖에 보기드문 동양인들이 보인다.
투박하게 깎은 디저트용 그릇받침.
애들이 아이스크림을 서로 먹여주고 있다.
이 산위에 오롯한 동네도 저런 빠른 기차가 다니는게 신기하다.
2:30
점심 먹고 나와보니 식당빼곤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다,
점심시간에 영업 안하고 푹 쉬었다 오후에 문 열어도 충분히 먹고 산다는 뜻.
모든 상인들이 합심해서 그러기 쉽지 않은데 ... 덕분에 경재랑 한참을 놀며 기다려야 했다.
이 산을 두고 프랑스에선 몽블랑 (Mont Blanc)이라 부르고 산 넘어 이탈리아에선 몬테비앙코 (Monte Bianco) 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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