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가장 비싼 택시타기

2002. 4. 9. 13:00France 2002

 

 

 

P  1:00

근처에 영국식 Afternoon Tea로 유명한 the tea caddy 라는 곳이 있다하여 노틀담앞에서 택시를 잡았다. 

'파리가면 뭘먹지' 책에 사진으로 음식점 명함이 찍혀있어 기사에게 보여주었더니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손짓을 하며 뭐라고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여튼 택시를 타고 출발을 하긴 했는데 ...

다리 하나 건너 골목길로 들어가더니 다 왔다고 내리란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노틀담성당이니 이건 뭐 걸어도 1분이나 걸릴까 ?


 

근데 거기가 tea caddy 였다.

택시비로 7,000 원 정도를 주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살면서 가장 비싼 택시를 타봤다.

<구글 맵>





 

 

 

서민적이고 포근한 느낌의 실내.

 

 

다즐링 티에 애플파이,스콘을 먹어봤는데 맛은 지대로 영국전통-영국음식은 맛없기로 유명하다- 이였다.

 

 

 

 

창밖은 관광객들로 번잡한데 찻집안에선 고요한 영국의 오후가 지나고 있다

 

 

차마시고 가게앞으로 나왔는데 바로 옆에 포공(Fogon) 식당이 있어 반가웠다

포공은 오징어먹물로 만든 파에야-양귀가 달린 냄비란 스페인어. 냄비볶음밥 정도 되겠다-로 유명한 식당이다.

몰랐으면 또 택시잡고 포공 가자고 했을뻔 ~!

 

 

 

 

P 2:00

식당앞엔 연두색의 새잎이 싱그러운 Rene Viviani 공원이 있었다

 

 

한 귀퉁이에 St-julien le pauvre (생 쥘리앵 르 포브르) 교회가 있었다.

이 교회는 1165~1220 사이에 지어진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중 하나인데, 마침 그 옆을 지나는 노인들을 보니 사색하는 칸트와 데카르트 생각이 났다

 

 

 

오후엔 바람이 많이 불었다.  Windy ~

 

 

공원 광장 한가운데에 식수대가 있었는데 첫눈엔 흉칙했는데 가만히 보니 정교하고 예술적인 조각작품같았다

 

 


아이들은 그림 그리며 놀고 있고 한편에선 방송촬영이 시작되었다

 

 

 

4:00    

점심이 부실했는지 현주가 Higuma 가서 짬뽕라면을 먹고 싶다고 한다.

휘그마는 파리에 처음으로 생긴 일본 라멘집인데 한국어 메뉴도 있다고 한다.

 

가는길에 루브르 박물관도 보이고 그 뒤로 조금 골목길을 들어가 내렸다

이 동네는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매장들이 보여서 현주랑 애들을 아이쇼핑 보냈다

그동안 난 사진찍으며 기다렸는데 1시간이 다 되어도 안 나타나 " 길 잃어버린거 아냐 ? " 엄청 걱정했다

 

5:00  

' 재밌고 알찼어 ! " 하고 나타나는데 화는 이미 사라지고 무사히 돌아와준 것 만으로도 감사햇다

 

5:30

휘그마에 들어가 라멘과 만두를 주문했다

긴장과 예측불허의 순간순간이 불안하면서도 짜릿하다.

 

 

 

6:20 

맛있게 먹고 택시잡으러 골목밖으로 나왔다

마침 큰길에 일본식료품점이 보여 물건 몇개 샀다가 바꿀려고 다시 들어갔는데 의사소통이 안되 그냥 나왔다 

불량식품 3개에 8.20€

 

7:00    

택시타고 숙소로 들어왔는데 기사가 1€ 덜 거슬러 주길래 처다봤더니 마저 주었다.

 

8:00 

현주는 먹을거리 산다고 수퍼에 갔다. 이젠 동네가 익숙한가보다

경재가 또 속옷에 실례를 해서 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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