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든버러에서 일주일을 "

2011. 5. 18. 14:07독서

 

 

 

 

 

 

그 전에도 김찬삼님 같은 걸출한 선구자가 먼저 휘젖고 다니셨지만

88올림픽 다음해 '해외여행자유화' 란 이름으로 한국인에게 오로지 여행이라는 목적의 출국길이 활짝 열렸다.

 

그때는 가난한 대학생때라 나랑 아무 관련이 없는 제도였다

지금은 '여행' 이 나의 삶에 중요한 과정과 결과가 되어 여행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다보니

시대에 따른 내용의 변화도 읽혀진다.

   페키지 여행기부터

   숙박비 얼마, 차비 얼마 하는 단순한 정보의 나열

   여행기인지 역사책인지 구분안될 정도로 자세한 책상머리 여행기

   여행지에서의 가벼운 일상사를 적은 일기형식

   고성순례, 음악이나 음식 박물관 기행등

   상업적인 랭귀지 스쿨소개나 리조트소개 책들 ...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유행의 첨단에 와 있는 소위 최신 스타일의 여행기다

가볍게 에든버러에 대하여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집어든 첫장부터 묵직하다.

에든버러에서 1주일을 지내며 보고 느낀 것을 적은 건 맞는데 내용면에서는 낯설다

이 도시를 매개로 우리의 문화와 문화산업, 도시발전에 대한 상념 그리고 사회현상에 대한 해석등

다소 난해한 내용들의 연속이었다.

   첫장 첫 문장이  ' 이 책은 에든버러의 여행기 형식을 빌렸지만 사실 여행기가 아니다...' 라는 말이

허언은 아니였군 !

 

'다품종 소량생산' 의 시대에 맞게 여행기도 전문가들에 의한 스페셜한 내용으로 점차 채워지는건 맞는데

이러다 대학교재의 책까지 척척 읽을 정도로 내 수준이 올라갈까 심히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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