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Furano (富良野)

2004. 7. 25. 16:30Japan 2004

 

 

 

후라노 시내는 관광지답게 깨끗하다

평지에서 언덕위로 도시가 넓게 펼쳐져 있어 전망도 좋았는데 한여름치곤 사람들이 거의 안 보인다.

 

 

숙소를 알아보는데 ...

반갑게 문열고 나오는 료칸이나 모텔등의 주인들이 내가 영어를 쓰자마자 두손을 내저으며 방없다고 한다.

아예 말없이 난처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영어가 통하는 다른 사람을 찾으러 가기도 하고...

 

큰 리조트나 호텔은 성수기라 NO Booking ?  No Room !

대여섯곳을 그러니 정말 눈물나고 막막하다. 애들은 차안에서 얼른 튀어나오고 싶어 안달났고 마누라는 " 저 인간이 예약도 없이 무슨 깡인가. 이번 여행도 고생길이 훤하구먼" 하는 표정이다. 

 

 

처음 들어갔다가 비싸서 그냥 나왔던 팬션으로 다시 돌아간다.

 

 

아파트에 제일 작은 애들 공부방 만헌것 

일인용 침대에 한명, 바닥에 한명 자면 더 이상 뉠곳이 안나오는 이 방이 20만원이다.

콧구멍만한 욕실 한구석에 샤워부스가 있는데, 대학교다닐때 자취생 필수품인 비키니 옷장만해서 안에 들어가면 관속에 들어간 것처럼 깝깝하다. 지금도 그 샤워부스를 생각하면 폐쇄공포증보다 더 심한 공황장애에 걸릴 정도다.

 

 

 

일본사람들은 이런 곳에서도 갑갑함을 모르고 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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