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8. 12:30ㆍItaly 2005
그림같은 Amalfi coast 가 끝났다
아말피반도 끝나는 너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뒤돌아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우리같은 맘인 사람이 한둘이 아닌지 주차장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말피코스트의 종착점인 Salerno
2차 세계대전때 연합군 폭격의 목표물이 되었을 정도로 크고 복잡한 항구다.
점심때가 되어 간단하게라도 요기를 하려고 시내 빵집엘 들어갔다. 환한 진열장에 피자나 꼬치고기등 다양한 음식이 날 신나게 만든다.
피자 두 종류에 빵과 꼬치구이등을 골라 빨간 식탁보위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피자가...지금까지 이태리를 다니며 먹었던 것과 달리 아주 두꺼운 도우였다.
겉보기엔 참 먹음직스러웠는데 맛은 이태리 여행중 최악이었다.
외곽 고속도로 찾는것도 어지간하게 애간장을 태웠다.
길을 물어 간신히 Salerno 를 벗어날수 있었다
일직선으로 잘 뻗은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즐기다
조그맣고 조용한 도시를 지나고
산과 산사이를 잇는 무식하게 높은 고가도로위에서 바짝 쫄고
갑자기 공사중으로 길이 끊겨 램프를 돌아서 산길로 접어들고
농로나 다름없는 시골길을 돌고
초지가 너른 목장옆을 지나서
다시 큰 국도로 나오더니 이내 해안도로로 바뀌어 버린다.
덕분에 이탈리아 남부의 풍광은 실컷 구경할수 있었지만 참 특이한 지형과 길이라서 5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이정표엔 우리가 찾는 Rivello 는 안 적혀있다.
제페토 할아버지같이 생긴 분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길래 길을 물었다, 손짓하는걸로 보아 이 길이 맞긴 한가보다.
Sapri 바닷가 마을
꽤 큰 마을인데 사람들이 거의 안 보였다
노인들 은퇴후 휴양지같은 느낌
지도상의 길은 마을 뒤산을 오르라고 되어있다.
산 정상을 넘기 바로전에 Sapri 마을을 다시 바라보았다
산을 넘어 고원지역을 몇 분 달리자 우리가 찾던 Rivello 가 정말 눈앞에 나타났다.
가이드북에 실린 사진과 비교해보니 집 하나까지 똑같았다.
단지 사진속에 리벨로는 과거고 지금 리벨로엔 큰 건물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만 다를뿐.
그런데 ...그게 다다. 갑자기 허무해진다
특별한 설명도 없이 사진 한장 있는 이 곳을 간신히 찾아왔지만 눈도장찍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이런곳도 이러할진데 유명관광지앞에서 느끼는 허무함은 장난 아닐듯...
5시가 넘은 시각.
동네에 들어가 저녁먹고 얼른 숙소를 알아봐야 하지만 선뜻 저 속으로 들어갈 엄두가 안난다. 비현실적인 그림같아서...
리벨로가 보이는 언덕위에서 하염없이 바라만 보았다,
외딴 집 한쪽 구석에 만들어 놓은 성모상이 1월의 차가운 저녁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고 있었다.
그 언덕위에 라틴계 모녀가 차를 몰고와 행복하게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며 자리를 떠났다.
고속도로에 올라 정처없이 남족으로 달렸다
살레르노(Salerno) 와 사프리(Sapri)사이에 공간,
어느 길을 통해 왔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빨간색으로 찍어보긴 했는데... 하도 길이 변화무쌍하고 긴 2시간 반의 여정이라서.
지도상에 파란 숫자는 사진을 찍은 시간
<클릭하면 확대됨>
'Italy 200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 Alberobello (알베로벨로) (0) | 2006.01.09 |
---|---|
21> Taranto (타란토) (0) | 2006.01.08 |
19> Amalfi coast -2 (0) | 2006.01.08 |
18> Amalfi coast -1 (0) | 2006.01.07 |
17> 2000년전 Pompei (0) | 200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