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7. 13:30ㆍTurkey 2010
내 앞으로 멋지게 지나가는 씨엘을 씨트로앵으로 열심히 쫒아갔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Benz CL. 터키도 빈부격차는 엄청 심하군...
그런데 CL500 AMG ?
벤츠에서 만들어 나오는 자동차는 세자리 숫자를 쓴다. C200 E350 S500...
그 차량을 가져다 AMG 회사에서 고성능튜닝해서 내놓을땐 두자리숫자를 쓴다. C63AMG E55AMG ...
AMG 에서 손본 신형 CL 버전은 CL63AMG CL65AMG 두 종류뿐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저건 CL500 에 마크만 가짜로 AMG 를 붙인건지, 아님 모양만 AMG인 package 인건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바흐만 (Ingeborg Bachmann)이 했던 말 한마디 던져놓고 내 갈길을 간다.
* CL63AMG 국내 시판 가격은 2억7천이 넘는다.
지난주 도움받았던 빵집 할아버지에게 인사도 하고 맛있게 먹었던 식당에서 점심도 먹을겸 Eyup 으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가 간 시간에도 할아버지가 계셨다,
우리를 보더니 반갑게 나와서 악수를 하고 안부를 물었다. 오늘은 가게안에 직원들 하고도 인사를 나눴다
빵도 맛있어 보여 주섬주섬 담아 계산해 달라고 하니
1 Kg 에 10 TL 인데 아직 1 kg 가 안되니 더 담으라고 한다. 빵보다는 과자종류가 더 많았다.
차 잠깐 세워놓는다고 하니 얼굴에 아예 찍혀있는 환한 미소로 괜찮다고 한다.
골목길을 지나 큰 길앞에 섰다
지난번 직원들이 우리를 보고 식당앞으로 나와 손을 흔든다. 우리도 이산가족 해후한 것처럼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진열장에 가서 직접 음식을 보며 주문을 했다.
역시 변함없는 맛.
총 30 TL 적힌 계산서 주길래 50 지폐를 줬더니 10짜리 한장과 5짜리 두장으로 거슬러왔다-이 부분이 중요- 잘 먹었다고 웃고 받는데...
계산서 아래를 손으로 톡톡 짚으며 웃는다. 뭔가보니 'Tip Box 5 TL' 이라고 손으로 갈겨쓴 글자였다.
뭔가 궁금했지만 얼덜결에 5 TL 한장을 집어 주며 함께 웃었다.
호텔 레스토랑도 아니고 뭔 팁 ?
지금까지 터키에서 밥먹으며 팁 달란 놈을 본적이 없는데...
후식으로 시킨 커피와 짜이 값을 따로 받은건가 ?
화장실에 손 닦고 온 값인지...
지난번엔 말 없더니, 다시 못 올 놈이라 뒤집어 씌우자는건가 ?
지폐를 그렇게 거슬러온건 아예 팁을 받으려는 tip 이었군... 내손으로 주고도 영~ 찜찜하다.
싸다바드(Sadabad)라고 이름 걸어놓고 이러면 싼게 아닌데 !
짱이가 문방구에서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 될만한 걸 보고 싶다고 해 혼자 보냈다
조금있다 빈손으로 오길래 왜 그러냐니 별로 살것도 없고 싸지도 않다한다
오는 차안에서 기분이 계속 안 좋은데 현주도 말이 없다.
말을 꺼내니 자기도 같은 기분이라고...돈보다 사람을 잃은거 같아서 안타깝다고..
두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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