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6. 19:00ㆍTurkey 2010
해산물 레스토랑이 자꾸 보이니 들어가보고 싶어진다
비싸보이긴 하는데 여행도 무사히 끝나가고 자축하는 의미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측 길가에 차를 세우니 레스토랑쪽에서 사람이 건너와 Valet Parking 을 해준다. 터키에선 첨 받는 써비스라서 혹시 차 갖고 튀는거 아냐 싶어 내심 불안하긴 하다
식당 안은 넓고 고급스러웠다,
손님은 두테이블정도 차 있었는데 양복을 차려 입고 시끄럽게 떠드는 폼이 사업가들 같았다
웨이터가 메뉴판을 각자에게 주더니 주문을 받으려고 옆에 서 있길래 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메뉴판이 ...장난아니게 어려워 !
그림은 없고
음식종류는 또 몇 페이지에 걸쳐 빼곡히 적혀있고
조리방법-굽거나 튀기거나 끓이는-은 아예 표도 붙여놓았다. 이건 뭐 물리학 논문 펼친거 같다.
다행히 영어로도 써 있긴 했는데 Blue Fish. Cat fish, Sea-bass, Cod, Halibut... 물고기 이름같긴 한데 동태나 먹던 촌놈이라 포기하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보니 현주,짱이도 열심히 고개를 흔들고 있다
웨이터를 불렀다
메뉴를 짚어가며 물어보면 대답을 열심히 해주는데 서로 동상이몽이다
고작 ' 나는 내일 아침엔 고등어구이를 먹을수 있네 ~' 김창완노래만 생각나 mackerel 은 있냐고 물으니 그것도 없다고 했다.
1분여 적막이 흐르자 웨이터가 손가락을 흔들며 주방쪽으로 사라졌다,
포기한거야 ?
기다리란건가 ?
그림판이라도 가져올라나 ?
잠시후 웨이터가 들고온 판을 내려놓자 우린 기절하는줄 알았다
생선을 통째로 들고 온 것이다
맨손으로 척척 하나씩 들며 설명을 한다
- 요건 뭐고 요건 커서 2인분이고 요건 ...
나도 질세라.
- 요건 뭐냐 요건 다 떨어졌다구 ? 요건 구워주고 요건 삶아주라 ....
무사히 주문을 마쳤다, ' 난리법석을 떨고 주문은 끝났다' 란 표현이 더 맞을듯.
생선이기에 망정이지 육고기시켰다간 소나 돼지를 끌고오고도 남을 놈들이다.
현주도 황-당-황 한가보다.
재밌는 상황을 웃고 떠드는 사이에 레몬이 하얀 망에 싸여 예쁘게 써빙되었다
- 오늘 써비스 장난아닌데 ? 이러다 지갑 다 털리는거 아냐 ?
메뉴 하나하나가 다 맛이 다르고 -어느 음식점은 종류는 다른데 맛이 똑같다능- 생선도 신선하고 조리양념도 독특한 맛을 냈다
후식으로 커피와 홍차를 마셨는데 별도로 추가비용을 받는다.
우리전에 있던 손님은 다고 우리 이후엔 들어온 손님이 없어 웨이터들이 한가롭게 서있다가 수시로 와서 생수를 보충해주며 필요한거 없는지 물어본다
계산서를 갖다달라고 했다
Service Charge 로 7 TL X 3 = 21 TL 을 붙여서 총 100 TL을 청구했다.
근데 후식으로 시킨 네스카페가 메뉴판에선 5 TL 인데 계산서엔 7 TL 로 되어있어 고쳐서 다시 가져오라고 하니 총 95 TL 로 다시 고쳐왔다.
' 써비스차지까지 다 청구하면서 계산은 정확히 해야지 ! "
식당이름을 유심히 안 봐놔서 오늘에서야 확인해보니 Rumeli Hisari Iskele 라고 적혀있다,
루멜리 히사르 성벽요새가 있는 곳에 ' Iskele 식당 ' 이었다
'Turkey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91> 가이드북을 찢고 싶었던 Olivium (0) | 2011.01.07 |
---|---|
90> 삼고초려 이비스호텔 (0) | 2011.01.06 |
88> 하루중에 사진이 가장 아름다울 때가... (0) | 2011.01.06 |
87> 베스트 유러피안 쇼핑센터 AKMERKEZ (0) | 2011.01.06 |
86> 이스탄불의 아시아구역-2 (0) | 2011.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