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4. 20:15ㆍTurkey 2010
4시에 동굴호텔로 들어왔다.
과도를 장만한 기념으로 오렌지와 사과를 안전하게 깎아먹었다.
손으로 깐것보다 3.14 배 맛있었다.
새벽이 일어나 하루종일 싸돌아다녀 피곤했나 보다
동굴 선반에 고추장이 두개로 보이더니 스르르 잠이 들었다.
5시 20분에 깼다.
6시 넘어서 산책하러 나왔더니 밖은 벌써 껌껌해졌다.
낮의 팬션은 그만그만했는데 밤이 되어 조명을 켜놓으니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팬션으로 탈바꿈했다.
아직도 불켜있는 가게가 있어 가봤다.
아저씨가 안으로 들어와 구경하라고 손짓한다
토산품점이었는데 한구석에 날카로운 돌들을 박아놓은 시커먼 나무판이 세워져 있었다.
곡식을 곱게 가는 용도라는데 잘 이해가 안된다
요 아저씨가 사장님.
우리처럼 자녀분을 셋 두셨다는데 얼굴에 '나 착하오' 라고 써있었다.
현주가 조그만 국자를 집어와 사고 싶다고 해서 가격을 물어보았다. 15 TL (11,250원) 인데 10 TL (7500원) 만 내란다
현주가 그 가격을 듣고 고민하길래, 그럼 얼마면 살래 ? 하니 5,000원 정도면 적당할거 같다 한다 -내가 볼땐 별로여서 2,000원이면 되겠구만...
6 TL (4500원) 로 깎아달라고 하니. 마지못한듯 O.K 한다.
얼굴엔 '나 착하오' 가슴속엔 '넌 바가지'
따뜻한 짜이를 몇잔이나 계속 권하는데 밖이 춥다보니 넙죽넙죽 다 받아 마셨다
놀러온 동네 마흐멧 할아버지.
사장님보다 영어를 더 잘했다.
한국돈 10원짜리도 팔고 있었다. 얼마냐고 묻진 않았다.
대단한 국부유출이닷 !
아름다운 이즈닉접시가게도 들렸다.
270->180, 100->80 으로 싸게 준다는데 가격도 그렇지만 가져오다 깨질까봐 구경만했다.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 아까 과일먹고 지금은 배가 안 고프니 밤늦게 메멧한테 라면을 끓여달라고 하자 ! ' 로 의견일치를 봤다.
짱이가 메멧이 혼자 라면 끓여먹는걸 봤다는 거다.
우리가 지나가는데 식당 아줌마가 들어오라고 호객을 했다
터키를 여행하며 여자가 그것도 적극적 영업활동을 하는걸 첨 봐서 엄청 낯설었다
숙소로 천천히 걸어올라가는데 멀리서 메멧이 잠바에 양손을 꽂고 내려오고 있다.
반가와서
- 어디가 ?
- 뭐 사러가요,
- 밤에 라면 끓여주라. 돈줄테니 !
- 라면 다 먹어서 없어요. 그리고 저녁식사는 안 팔아요.
청천벽력같은 말이었다. 라면을 다 먹어버리다니 TT
풀 죽어
- 알았다...가 봐라....
그냥 군것질거리나 사서 저녁 떼우기로 하고 현주랑 짱이는 가게에 들어가고 난 천천히 숙소로 올라갔다.
한참을 기다려도 안 오길래 모퉁이에서 기다리는데 현주가 씩씩거리며 온다.
왜 그렇게 열받았냐 물으니
- 과자 2개 아이스크림 2개 사고 얼마냐고 물으니 100 euro (150,000원) 달라고 하더란다.
잘못 들은거 같아 터키리라로 알려달라고 하니 200 TL 이라고...
잔돈 내보이며 돈 없다고 하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4.5 TL (3,375원) 계산했다 한다.
나까지 열받는다.
물론 장난이라고 생각하지만,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사기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한 예로, 12.5 euro 물건을 사고 100 euro 를 내면
사기치는 놈들은 먼저 0.5 유로 동전을 주고
2 유로 동전을 주고
5 유로 지폐를 준 다음 얼굴을 살짝 처다본다.
계속 돈을 보고 있음 20 유로 지폐를 주고 한 2초 정도 얼굴을 또 빤히 처다본다.
여기서 어수룩한 사람은 잔돈을 다 준건가보다 하고 찜찜해도 그냥 가면 당하는거구 ' 더 줘야지 ~? ' 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겐 정확히 계산해준다. 또 다른 수법들도 차차 기회되면 ...
* 양놈들이 셈이 약해서 잔돈을 줄때 낮은 단위부터 계산해서 거술러주는 경향이 많다.
요런 아이스크림을 터키와서 첨 본다.
안동사람은 생선은 간고등어가 단줄 안다던데, 나도 터키 아이스크림은 돈두르마만 있다고 우길뻔 했다.
밤에 현주가 비품을 가지러 사무실에 갔다 왔는데 메멧이 뒤에서 뭐라고 했다.
- 에 ? 물어보니
" 예쁘다 누나 ! " 라고 한국말을 하더란다
" 탱큐 " 하고 돌아왔다는데
터키놈들 외국여자 특히 동양여자에게 찝쩍대는건 공공연히 알려져있다.
50 대 한국여자에게 " 나 그거 잘해 " 하며 추근대는 놈들도 있으니...
이슬람에선 혼전섹스가 금지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젊은놈들이 욕구해소로 동양여자에게 성적 유혹을 많이 하는데 뭐 거부당해도 손해볼거 없구 이쁘다는 말에 혹하거나, 외국나와 흔적없이 한번 즐기자는 여자와 만나면 ...뭐 ..
몇년전 일본여성들이 억눌린 성을 풀기위해 하와이등 폴리네시아관광을 많이 가 사회문제가 되었는데 뭐 ~
말이 길어지면 '한국남자와 일본남자의 ...에 대한 고찰 ' 수준까지 시끄러워 질까봐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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