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3. 20:00ㆍTurkey 2010
ATM 에서 돈을 찾으려고 가는데, 옆에서
" 어 ? 안녕하세요 ! "
What a small world !
돌아보니 지난번 부르사에서 만난 여학생 일행이었다. 부르사 여행기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
반가워서 같이 저녁먹자고 기다리라고 하고 돈을 찾았다.
괴레메에선 항아리 케밥이 유명하다. SOS 식당에 차로 두번 나눠서 내렸는데 하필 문닫은 날이었다.
S & S 라고 또 나름 맛집이라는 곳을 7명이 한차에 낑겨타고 찾아갔다
지방에 모 Mission School 을 다니는 이 학생들은 이슬람종교탐방이란 기획안을 학교에 제출하여 경비의 반을 지원받아서 왔다고 한다.
병선이도 그렇고 이 학생들도 그렇고 참 대견하다. 젊은이의 패기가 부럽고 한국의 미래가 밝아보인다.
나 50 되기전에 편입으로 대학교를 다시 들어가서 여행경비를 보조받고...장학금도 달라고 쪼르고...미팅도 하고...MT 도 가고...ㅋㅋ
으아 ! 생각만 해도 신난다.
난로 옆에 흰 셔츠입은 분이 이 식당 주인아저씨인데 리처드 기어 닮았다
고양이도 이집 음식이 맛있는지 한 꼬맹이가 계속 괴롭히는데도 나중엔 되려 덤벼들 정도로 고 자리를 지키며 콩고물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님도 많았지만 항아리케밥자체가 조리시간이 필요한건지 한참을 기다렸다
하도 심심해서 짱이랑 게임도 하고...
한참을 시간죽이기 하다보니
드디어 항아리 단지들이 나왔다.
써빙하는 이 아가씨는 영어도 잘 하지만 친절하기도 해서 빵 리필해달라고 해도 바쁜가운데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음식이 좀 짠데, 오래간만에 따뜻한 국물과 건데기를 먹을수 있어서 한국음식의 향수를 달랠수 있었다.
난 미트항아리 케밥 16 TL 장이는 새우항아리 16 현주는 피데 10, 여학생들것까지 다 계산하니 91 TL (68,250원)
일반 터키식사를 10 TL이면 먹을수 있는데 항아리케밥은 항아리값이 좀 비싼가보다.
학생들하고 인사하고 헤어져 시내 구경하다가 숙소로 들어갔다.
벽들이 만나는 곳을 처리한 쎈스
바위를 파내서 만든 방은 의외로 따뜻하고 깔끔했다. 기계로 판듯 거친 벽의 질감이 오히려 좋았고 선반과 장농도 만들어 놓았다. 전선이나 온수파이프는 길게 홈을 파서 집어넣은후 같은 색의 흙으로 발라서 깔끔했고 모서리부분 처리와, 천장에 전등모양을 흉내내 놓은건 예술이었다. 결정적으로 냄새가 없어서 젤 맘에 들었다.
긴 밤 할일 없으니 카메라만 만지작거리는 두 사람
푹 자는 일만 남았다
석기시대
들짐승에 쫓기고 비바람을 피해 숨어든 원시인들처럼 우리도 동굴속에서 빠끔히 창밖을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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