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이것이 진정한 고속도로다.

2011. 1. 1. 11:00Turkey 2010





터키에 고속도로가 딱 두개라고 전에 쓴적이 있는데 한곳은 이스탄불-앙카라 또 한곳이 지금 우리가  달리고 있는 Izmir -Aydin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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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대도시건 지방도시건 차가 적지는 않다.

오히려 불법주차단속을 할 정도로 차들이 많은 편이고 출퇴근 Rush-Hour 엔 정체가 꼭 생긴다. 그런데 도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나 고속도로는 완전 한가하다. 건설해놓은 도로가 아까울 정도로... 어느 마을을 찾아갈때 길도 좁고 차도 안 다녀 쪼그만 마을인가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면 넓은 시내와 인구도 많아서 당황하곤 했다


이 고속도로도 가끔 대형 화물차들이 다니고 독일산 고급차들이 1차선을 날라가는 것을 드물게 볼 정도다.

우리같은 중소형 세단을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차들이 없으니 빨리 달려도 이건 뭐 속도감도 없고 추월하는 재미도 없고 봐줄 사람도 없고 ... 따분도로다.


왜 그럴까 ?  곰곰히 생각해본다

기름값이 비싼 이유도 있겠는데 내 생각엔...차들이 노후된 것도 큰 이유인거 같다, 장거리를 달려줄래면 타이어나 서스팬션이나 크기가 받쳐줘야 하는데 오히려 길가에 고장나서 세워놓은 차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낡은 소형차에 애까지 8명이 끼워 탄 차도 봤다. 당연 SUV같은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승용차나 휴대폰의 소비수준에 있어선 전세계 5위안에 든다고 장담한다.


Aydin 시에 도착했는데 모든 지붕위에 알록달록한 풍선같은 球(공 구)가 얹혀져 있다. 것도 한 두건물이 아니고 90 % 이상이....

물탱크인지 태양열온수통인지는 몰라도 저런것이 도시의 이미지가 될수 있구나 신기했다




길가에 오렌지를 잔뜩 쌓아놨길래 차를 세웠다

차안에선 몰랐는데 내리니 바람이 세게 분다.


쥬스짜는 기계도 보이길래 생과일쥬스 마실수 있겠다 싶었는데 아무도 없다

뒤에 살림집 문앞에서 불러봐도 인기척이 없다. 고양이에게를 맡기고 밥먹으러 갔나 ?

아쉽게 그냥 출발했다



좀 더 가니 주유소가 보인다. 기름 넣을껀 아니여서 구석에 대고 매점에 들어갔다



집에 있을땐 절대 안 사먹을 웨하스도 사고


외국가면 일부러 모르는 음료수를 고르는데 우리나라에선 없는 맛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신파스맛

   박카스맛

   진저(생강) 맛

   쥬스가루 탄 60,70년대 맛 등

예쁜 디자인에 맛까지 좋으면 로또 부럽지 않아 여행길이 신난다.



데니즐리까지 안 가고 파묵칼레로 빠지는 지름길을 발견했다


물웅덩이가 있는 운동장이라면 축구가 제격



여기도 아따튀르크



조그만 동네를 지나니 너른 벌판이 펼쳐졌는데 목화밭에서 아낙들이 솜을 채취하는광경을 보았다
Pamuk (파묵) 이 터키어로 목화다.  Kale (칼레)는 성.   목화의 성

우리가 가는 파묵칼레가 하얀 목화를 쌓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주변엔 목화밭이 많았다,


논뚝길에 당나귀 두마리.

가까이 다가가 찍을까 했다가 받칠까봐 ...










그만그만한 동네 몇개를 지나니 파묵칼레 언덕뒤쪽으로 나왔다





산아래 돌무더기가 보이는데 저게 다 묘다.  한 천개쯤 있다나 ?

병을 고치러 온천지역인 파묵칼레에 왔다가 못 벗어난-사망- 사람들이 영원히 쉬고 있다.

아시아식 그리스식 로마식을 묘를 다 볼수 있으니 얼마나 오랜 세월 명성이 유지 됐는지...Tatal Service

이 곳이 파묵칼레 산위에 고대도시 Hierapolis 북쪽의 아크로폴리스다




저 언덕길을 넘자마자

모든 사람이 절로 탄성을 지르는 곳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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