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이 세상에서 젤 맛있는 음식은 ? 꽁짜음식

2010. 12. 31. 15:00Turkey 2010





점심을 먹으려고 시내를 빙빙 돌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바자르앞에 ARZU Pide 라고 쓴 집이 있어 길가에 차를 댔다.


남자가 나와서 주차하는 걸 봐주고 식당안으로 안내한다


메뉴판을 보며 한참을 해석겸 찍고 있는데... 써비스라며 '라와시' 를 내왔다

스노우보드 같이 길고 넓적한 빵위에 치즈를 듬뿍 부려 그 향기에 My Mouth is watering ㅋㅋ


근데 워낙 커서  어떻게 먹는거냐고 물어보니 양쪽을 접어 둥그렇게 말아줬다.  으흠 !

물론 배가 고픈 때긴 하지만, 현주는 지금도 터키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라고 그리워한다.  - 써비스라서 더 맛있는거 아녀 ?

 

그옆엔 Mercimek soup



현주가 주문한 치즈피데


짱이의 치킨


내가 주문한 Dorum Doner



디저트로 추천한다며 그림을 가져왔는데 전에 먹어봐서 Pass


대신에 터키커피, 애플티, 짜이 한잔씩


모두 24.5 TL (18375원) 냈다

 

내 등뒤로 2층 올라가는 좁은 계단이 있다

날 부르길래 뒤돌아보니 두 애가 날 찍어 준다고 카메라를 달라고 한다


아까부터 카메라에 호기심을 갖더니 내가 사진정리 하는걸 뒤에서 계속 보고 있었나보다


찍어줘서 고맙다고 이번엔 내가 한명씩 찍어주었다.

물론 어안렌즈로 장난을 좀 쳤지


사진을 보여주면 재밌어서 웃을줄 알았는데 일순 두 애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뽀샆이라도 해서 더 믓찌게 찍어줄껄 ㅋㅋ


요 애들 나이가 17,18 이라면 믿어지는지...

그 나이에 엄마 옆에서 담배 팍팍 피워댄다면 믿으시겠는지...근데 정말 그러고 산다. 흡연에 대한 개념이 우리나라랑은 많이 달랐다.


식당 맞은편 길가에 걸상을 놓고 앉아 짜이를 마시는 노인들


세월이 흐르고 나이 드는걸 막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홀몬제에 보톡스에 두터운 화장으로 덧칠하고 건강식만 찾아먹고 젊은이들 패션을 쫓아...

그런 사회분위기에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따라하게 된다.

 

그런데 이나라를 다니며 보이는 노인들은 한결같이 흰머리에 검버섯과 주름살, 처진 어께엔 드라이크리닝같은 고급손질 필요없는 외투하나 걸치고 다닌다. 내 눈엔 그게 그렇게 좋아 보인다.

나이들수록 해맑게 웃는 노인의 얼굴에선, 남과 비교하며 사는 삶의 고단함이 안 보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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