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터키엔 복부인없다.

2010. 12. 30. 13:30Turkey 2010




Truva 에서 Bergama 가는 길은

 

   다다넬즈 해협을 따라가다

   녹색의 초지가 펼쳐진 목장 가운데길을 지나

   산허리를 돌고돌아 내륙 깊숙히 들어가고

   다시 망망대해로 나오는

   지루할 틈이 없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




야트막한 언덕위에서 양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고물고물 구더기처럼 같다




짱이가 가까이 다가가면



갑자기 양~양~ 거리며









멀찌기 도망간다,


양을 가까이 보는걸 포기한 짱이가 힘없이 내려온다

그러한 전원풍경이 길 양편에 한없이 이어진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양들



나무를 자전거에 싣고 힘들게 가던 할아버지. 우리를 위해 잠깐 서 포즈를 취해주었다


댐을 지나


차는 산을 넘고 계곡을 건너



비탈진 마을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니 눈앞에 고요한 바다가 펼쳐진다



물 색깔을 보니 산 높이보다 더 깊을거 같은 에게해



빵구난 먹구름 사이로 햇빛이 써치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전망이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고양이 한마리가 찬 산바람과 바닷바람을 피해 탁자밑에 숨어있다




해안가를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름다운 마을을 내려다본다



방심하고 있었는데 길 모퉁이에서 긴 도끼를 휘두르는 소리에 놀라


얼른 꼬불꼬불 산길을 내려간다


아랫마을로 내려와서 보니 시상이 떠오른다

장미단추 ㅋㅋ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데 가까이보면 추하다)  



유럽의 한 곳이었으면 마을로 내려와도 아기자기함과 깨끗함에 감탄 했을텐데

   무단횡단하는 학생들과

   히잡을 둘러쓰고 버스를 기다리는 아낙들

   부랑자같은 노인의 모습에 맘이 무거워진다.







그래도 또 멀리 보이는 풍광은 아름다웠다.




넓은 땅을 자랑하듯이 곧게 뻗은 길



간간히 새 집들이 지어지지만 하도 노는 땅이 널려 있어서. 이 나라에서 부동산 투기세력은 별 재미 못볼거 같다.


느리게 가는 트럭의 짐칸.

일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지친 표정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 미안할 정도다. 터키 지방을 다니면 이런 차를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터키는 축복받은 땅이다.

남한의 8배 넓이안에 다양한 기후대와 특이한 경관을 갖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큰 소리치기 시작할때가 식량의 자급자족이 이루어진 해였다.

터키도 자국내에서 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국민들이 먹고 남는다. 우리나라 식량 자급율은 28 % 로 선진국중에서 낮은 수치다. 선진국치고 농수산물 수입국은 별로 없다. 다 수출국이다.  미국 독일 프랑스 호주등...이런 나라에서 기본적인 먹거리를 틀켜쥐면 우라나라 사람들 10명중 7명은 굶어죽는다는 예기다. 반도체나 자동차를 먹고 살순 없으니까.

 

결론은 ? 

뭐...터키땅덩이가 욕심난다. 황당하지만 어쪄랴. 거기까지가 내 한계인걸




아래 지도에 오늘의 여정을 표시했다.

따옴표는 차낙칼레. 별표는 트로이. 마침표는 베르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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