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30. 12:00ㆍTurkey 2010
멀리 산밑에 하얀 집들이 있는 저 곳을 가려고 했다.
灣인줄 알고 차를 몰고 바닷가 길따라 가보니 ...바다가 가로막고 있다. 그래서 그때는 섬인 줄 알았다.
지도로 확인해 보니 눈앞에 있지만 섬도 아니였고 유럽땅이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이스탄불에 보스포러스해협을 건너 다시 차로 몇시간을 돌아야 갈수 있는 곳.
Kilitbahir (칼리트바히르)다 !
주택가 공터에 청둥오리같은 철새들이 잔뜩 내려앉아 쉬고 있다.
우리가 가까이 가니 오리 한마리가 다가온다. 보초병인가보다.
크지 않은 강이 차날칼레 시내를 지나 바다로 연결된다.
고수부지는 말끔하게 정리된 공원이고 한쪽엔 요트도 세워져 있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하는 개인적인 느낌이 있다. 개똥철학이니 웃고 넘기시길...
공공시설 〉개인집 = 후진국
공공시설 〈 개인집 = 선진국
후진국들은 개인개인은 엄청 못 사는데 공원이나 기념관 관공서는 삐까뻔쩍하다. 선진국들은 공원보다 개인 저택정원이 더 멋있고 관공서보다 개인집 인테리어가 더 빠방했다, 이 강도 어느나라 못잖게 깨끗했지만 강 주변 동네를 둘러보니 낡고 가난했다. 그렇담 우리나라는 선진국일까 후진국일까 ?
저 다다넬즈 해협에서 왼쪽은 에게해. 오른쪽은 마르마라해.
저쪽은 유럽, 이쪽은 아시아
드디어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가 수장된 에게해로 간다
길가 식당옆에 축소판 트로이목마를 세워놨다.
언덕길을 시원하게 내려오는데 오른편에 큰 주유소가 보인다. 터키와서 처음 넣는 기름이라 은근히 설렌다
주유구를 열고
" dizel, Fill it up ! " 했더니 의아해해서
" 풀~ 풀 ! " 하니 알겠다는 듯이 주유구로 간다
* Tip : 비영어권 국가 여행시 문법 악센트 다 챙겼다간 대화 안된다. 간단한 단어로 쉽게 !
넣으라는 기름은 안 넣고 이번엔 Key 를 달랜다. 가보니 주유캡에 key 구멍이 있다. 기름 다 넣고 도망가는 놈들때문에 그런가 ?
-이 차 여러모로 적응이 안된다. 오죽하면 P 기어도 없다-
주유아저씨가 서글서글 인상이 좋아서...
디젤 기름 넣어달라니 Eurodizel 이라고 적혀있는 기름을 넣는데
헉 1, 1 리터에 3.31 TL (2483 원)
헉 2, 총 180 TL (135,000원이다) 이다. 코딱지만한 소형차 기름 채우는데 이렇게 많이 들다니.
터키 기름값 비싸다는 예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장난 아니다. 도시간선도로나 고속도로등에 자가용 특히 휘발유 대형차가 별로 안 보이는 이유가 있었군. 우리나라 기름값이 요즘 많이 올랐지만 이 나라에 비하면 양반이다.
짜이 마실거냐고 묻길래 3잔 달라고 했다. 사무실에서 아가씨가 쟁반위에 달랑달랑 담아왔다
주유가 끝났다. 차 꼴을 보더니 세차 해줄테니 사무실 가서 앉아계시라고 한다.
세차하는 직원이 따로 있었다.
기계세차가 아니고 직접 물뿌리고 거품 칠하고
솔로 정성껏 닦는다
금방 끝날거 같지않아
사무실에 들어갔다.
편의점에서 과자사서 테이블에 앉아 세차 끝나길 기다린다.
세차 참 꼼꼼히 한다. 통세차 안하는 경우는 유리창만 간단히 닦아주기도 했다
짱이가 음료수 먹다가 탁자에 흘렸는데 시치미 떼고 앉아 있다가 혼났다
우리나라 주유소랑 똑같은 서비스지만 이상하게 더 흐믓했다
Give & Take 니까 당연한듯이 받는 써비스에선 느낄 수 없는 마음에서 우러나는듯한 친절한 직원들 때문인 거 같다.
그치만 계속 좋아만 했다간 지갑이 거덜 나겠는걸...
좌우로 머리 내밀어 차오나 보고 트로이를 향해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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