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3. 09:13ㆍ독서
야동과 야설중에 어느것이 더 야한가 ?
"이끼" 영화가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길래 원작인 만화를 읽어보았다.
상상은 ∞ 므로 야설이 더 야하듯 영화보다 만화가 더 재밌을거 같았다.
만화보다 소설이었으면 더더 재밌었을까 ?
만화는 총 5권으로 되어있다. 2007년에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림중에 풍경이나 배경부분은 사진을 찍어서 포토샆 처리를 한것인지
자세히 들여다볼 정도로 정밀하고 아름답다. 이 정도면 만화가와 화가의
구분이 애매해진다. 만화인듯 하다가 그림책같고, 풍경화보듯 하다가
만화로 돌아가고... 물론 인물부분은 충분히 삽화적인 느낌이 들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종이 질 또한 어떻가 !
재활용 누렇고 침 발라 읽으면 불어터지는 조악한 종이가 아니라 한장 한장
코팅되어 반질거리고 손을 벨 정도로 빳빳하다. 이건 뭐 장서용이다.
국민학교때 고유의 종이 삮는 냄새속에서 보던 만화랑은 수준이 다르다.
외국에서 출판된 전공서적은 고급지로 많이 쓰지만 소설등은 재생용지를
사용해서 가볍고 가격도 싸며 자연보호에도 도움되던데 우리나라 책들은
겉장부터 고급이다. 눈에 확 띄게 하려는...또 삼천포로 빠졌네
Hardware 는 그 정도로 하고 의견이 분분한 Software 를 보자.
이 작품이 대상을 받고 영화화 된 이유는 종이질이 좋아서가 아니다.
내용이, 명쾌하지 않고 애매모호하고 덜 닦은 것처럼 찜찜하고 그래서
궁금해 미치겠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예기하고, 관심없던 사람들까지
불러들이는 그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
도대체 유목형은 죽은거야 죽음을 당한거야 ?
유목형과 이장은 왜 같이 다니는건데 ?
삼덕기도원 사람들을 몰살시킨게 누구여 ?
김덕천은 왜 주인공과 검사앞에서 미친것처럼 다 부는거야 ?
주인공을 이 동네로 부른게 누굴까 ?
그래서 결말이 머냐고요 ?
이해 안되는 부분을 거꾸로 찾아 읽어도 정답을 모르겠는데 영화는 얼마나
꼬아놨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딱 결말없는 추리소설이다. 명쾌한 줄거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비추.
조여정의 방자전보다 더 야하다는 유선의 정사씬이 궁금한 사람에겐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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