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자동차 20-14 : 소파와 걸상

2010. 7. 14. 11:02자동차

 

 

 

 

     서스팬션은 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다.

  바퀴와 차체를 이어주는 부분인데 바퀴안쪽에 보이는 큰 스프링과, 쇼바라고 통칭하는

   ‘Shock Absorber'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스팬션은 각 차량마다 개성이 있어 어떤 차는 부드럽게 충격을 완충해주고 어떤 차는

  도로에 떨어진 동전하나까지 느낄 정도로 딱딱하다. 소파와 나무걸상으로 비교하면 딱 맞다.

     전자는 주로 미국, 일본차가 많고 후자는 유럽차량이 많아서 전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산차량도 서스팬션이 상당히 부드럽다. 소파에 익숙한 사람이 걸상무시하는건 당연하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용하고 안락해야 비싼 차고 시끄럽고 승차감 안 좋은 차는 싸구려로

  생각해왔다.

       

 

 


     그런데 언제까지 달콤한 커피믹스만 찾을거 같던 사람들이 쓴 에스프레소나 블랙커피를

  즐기게 되었다. 유럽차들이 수입되면서 딱딱한 서스팬션에 점점 익숙해지고 지금은

  ‘모름지기 차는 이래야 한다’ 고 열광하며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분명 그 이유가 있을것이다.

     Soft Suspension은 승차감이 좋은 반면에 코너링시 심하게 차량이 기울어져서 뒤집어질

  위험이 있다. 반복되는 코너링이나 슬라럼 운행시 차량이 점점 차선바깥으로 이탈하게 된다.

  직선로가 많고 커브 틀 일이 별로 없는 미국이나 캐나다등에선 자연스럽게 서스팬션이

  부드러운 쪽으로 개발되었다.

     Hard Suspension은 코너링시 안정된 자세를 유지할수 있어서 골목길과 커브가 많은 유럽의

  구시가지에 적합하게 진화되어 왔다. 단 노면의 상태가 탑승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승차감은 좋지 않다.

    


 

 


     달콤한 식혜를 좋아하거나 쓴 커피를 좋아하는건 개개인 기호의 문제지 맞다 틀리다하는

  문제는 절대 아니듯이 서스팬션도 마찬가지다. 각자 취향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