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6. 09:55ㆍ자동차
국산차에 돈 가장 적게 들이고 외제차성능을 느껴볼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타이어교체입니다. 국산 일반타이어 낀 외제 스포츠카와, 고성능 외국타이어를 낀
국산차로 커브가 많은 써킷을 달린다고 가정하면 누가 이길지 감히 장담 못할 정도로
흥미진진해집니다. 아마도 외제스포츠카는 몇 번을 도로 바깥으로 미끄러질 것입니다.
반면 국산차는 엔진힘 그대로 도로에 고스란히 전달하며 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타이어의 어떤 부분에서 이런 큰 차이를 만들까요 ?
편평비는 타이어의 납작한 정도입니다. 편평비가 낮으면 더 납작하여 스포츠카등에
많이 쓰고 편평비가 높으면 휠과 바닥사이의 타이어폭이 큰 것으로 세단이나 SUV등에
사용합니다. 편평비가 낮으면 핸들링이 좋은데 이유는 휠의 회전력을 지면에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납작한 타이어의 측면은 철심이 더 보강되어 튼튼합니다.
단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는 승차감이 안 좋습니다.
마모도(treadwear)가 낮으면 타이어가 물러서 잘 닳습니다. 소위 지우개라고 하죠.
지우개하니 중학교때 선생님이 벌준다고 지우개로 까까머리를 거꾸로 밀어버리던
기억이 납니다. 엄청 머리 뜯기고 아팠는데 zz. 마모도가 높으면 타이어가 단단해서 잘
닳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모도가 낮을수록 도로를 움켜쥐는 힘이 더 강합니다.
코너링이나 급제동시 미끄러지지 않고 운전자의 의도대로 제 한몸 희생하며 묵묵히 일
합니다. 심한 경우 엔진오일 갈때마다 타이어도 갈아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트래드는 바퀴에 파놓은 무늬입니다. 차 앞에서 바퀴를 보아 세로줄이 많으면
고속용인 경우가 많고 가로무늬가 많은 경우는 코너링이나 저속의 강한 힘을 전달
하는 트럭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경주용차량이 아닌 경우 일반도로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요구하므로 요즘은 트래드를 가로세로 혼합하여 새기고 안쪽과 바깥쪽을
비대칭으로 만들어 직진할때는 세로줄만,회전할때는 가로줄만 쓰게 하는 특허
방식도 씁니다. 소음과 트래드 모양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둥그런 바퀴가 발명된 이후로 인류문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끝없이
굴러갈것만 같았던 바퀴의 역사도 그러나 끝나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그
마지막을 지켜보는 의미있는 세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동력을 마찰력에
잃어버리는 접촉식 방식은 가고 자기부상이나 제트방식의 비접촉식 미래가 도래
하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때는 타이어를 보고싶으면 박물관으로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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