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자동차 20-13 : 배기량이 깡패구나

2010. 7. 7. 12:12자동차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스텔라’ 란 차 기억하시는지 ?

     지금은 우후죽순처럼 수많은 차들이 명멸하지만 그 당시엔 이미자, 조용필처럼

     한 시대를 장악해버린 차였다. 차 크기가 아마도 지금 국산차랑 비교해도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머플러가 좀 이상하다. 쥐꼬리

     만한게 귀엽다못해 초라한데 조만한 크기로도 충분한 배기량이란 뜻인가 ?

     트렁크에도 1.6 이란 숫자가 보인다. 차체는 에쿠스인데 엔진은 아반테네.

     이 떡대좋은 아줌마(Stellar) 는 4명 정원을 태우고 언덕길을 낑낑대며 올라가다

     결국 길가로 쫒겨나 허연 숨을 헥헥거리거나 냉각수를 울컥 토하며 퍼지고 만다.

        국내 자동차역사가 짧다보니 그 당시엔 (큰 차체 >작은 엔진)이 대부분이였고

     엑셀이나 프레스토 프라이드 르망등의 차종이 나오며 (차체 = 엔진)의 등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대인은 자동차를 오로지 운송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운전하는 재미를 넘어

  취미로 장난감으로 즐긴다. 차체=엔진의 자동차로 한가로이 driving 을  즐기고 있는데

  뒤에서 콩만한 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온다. 얼씨구 ? 하는 순간 그 차는 눈속에 한점을

  찍고 멀리 사라져버린다. (작은 차체 < 큰 엔진)의 차들이 등장한 것이다.

     자동차역사가 깊은 나라에서온 괴물들.

     “ 배기량이 깡패구나 --; ” 하며 씁쓸히 핸들을 돌려 집에 간다.

 

 

 

              


      외제차에 대한 한국인의 기호는 이미 세단을 넘어선지 오래다. 운전하는 재미가

   최고인 고배기량의 스포츠카나 슈퍼카들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통 세단

   또한 인피니티처럼 출력을 엄청 UP 시키거나 벤츠 S-class 의 AMG 버전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국내 자동차회사에는 이제야 그 흐름을 파악한거 같다.

   젠쿱만한 차에 3800 cc 의 엔진을 얹은 것에서 엿볼수 있는데 앞으로 국내에서도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수 있는 차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차는 조용하고 부드럽고 안락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거나 기름낭비는 죄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Pass ...(배기량 낮은 차에 여러명이 타는 경우엔 오히려 고배기량에

   같은 인원이 타는것보다 연비가 더 나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