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7. 10:56ㆍGermany 2023
6. 18. 일. 저녁
호텔 주변이 한산하다.
장애인구역에 주차후 방에와 둘 다 4시~4시 40분까지 오수.
수영가방 챙겨 로비에 내려왔다
'사우나가 남녀공용이냐, 분리되어 있냐' 고 물어보려고 프런트에 줄 서 있는데 여직원 한명이 다른 손님 상대하느라 너무 오래 걸렸다. 성질 나서 묻는 거 포기하고 수영장으로 직행
아무도 없다
탈의실 옷장도 1 e 넣어야 잠기는데 뭐 훔처갈 것도 사람도 없어서 대충 던져 놓고 수영복 갈아입고 샤워 살짝하고 바로 수영장으로.
잠시후 현주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백인부부가 수건 두르고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고, 한 남자도 자꾸지(Jacuzzi)에만 들어갔다가 그냥 나갔다,
우리가 수모, 수경까지 쓰고 있으니 자기들 그런거 없이 들어가가기 눈치 보였는 듯.
현주랑 수영장 전세내서 그 동안 배운 거 맘껏 해보고, 자꾸지에서 제트스크류 물살에 맛사지까지 하고 있으니 세상 행복하다. 현주도 재밌어 한다. 그런데 물이 좀 추워 조금 있다가 나왔다
나오다 프런트 남직원에게 ' 사우나 남녀혼탕이냐 ' 고 물으니 그렇다 하며 '외국인은 꼭 누드가 아니여도 된다. 독일인은 아무것도 안 걸치지만 본인이 그러기 싫으면 수건을 걸치기도 한다' 고. 뭐라고 계속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자세히는 못 알아들었다.
낮잠을 자고 갔는데도 수영이 좀 됐는지 피곤하다. 현주 욕조에 몸 담그고 있는 동안 저녁 먹을 곳 검색. 원래 독일 음식점가서 스프나 빵, 요리 하나만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구글검색하다가 Thang Long 이라는 아시안음식점 발견. 음식사진 캡처해 현주에게 보여주니 좋다고 한다
7시쯤 설레는 기분으로 호텔을 내려와 시내로 들어간다. 구글맵으로 찾아갔는데 근처에 없음. 주변 돌다가 길건너편에 있는 것 찾음. 한산해진 저녁거리, 갓길주차자리가 있어서 차 편하게 대고 들어갔다.
takeout 해가는 사람들도 좀 있다. 식당안에는 손님이 한명도 없는데 울타리 친 야외자리엔 저녁 먹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캡처해간 사진 보여주니 현주는 1번 요리인데 2번 완탕수프를 추천해서 주문
내 요리는 40번 오리고기
밥도 탕수소스 야채도 맛있는데 오리고기가 너무 튀겨져 약간 탄 정도. 현주 덤블링은 좀 짜다 함
현주가 자기 사진 이상하게 나왔다고, 내 여자친구냐고 기분나쁜 소리를 해서 내가 순간 정색했더니 분위기 싸해짐
이후 음식맛도 모르겠고 그냥 빨리 먹고 나오는 분위기. 총 22.8 e (32,500원) 나왔는데 잔돈 다 받아 나왔다
현주가 어제 간 젤라또집에서 다른 거 먹고 싶다고 해서 차안 분위기 애매한채 갔다
늦은 시간까지 장사 대박. 나중엔 자리가 없어 얼른 먹고 비켜줘야 할 정도였다
이후 현주는 아이쇼핑하러 가고 난 어제 왁자지껄했던 레스토랑 앞 나무아래 앉아 거리구경
저녁거리에 유난히 아랍인들이 많이 보인다
옷 스타일이 예쁜 여자 혼자 성당주변과 식당을 꼼꼼하게 사진 찍고 다니고
내 뒤에선 노부부(흰 캡쓴 할아버지)가 다른 노부인과 서로 처음만나 외국 여행 다닌곳 자랑하듯 한참 의머없는 주접 나누다 각자 갈 길 가고
짚신끼리 다정하게 손잡고 가고
흑인이 자전거에 넝마걸고 쓰레기통마다 pfand 할 거 없나 뒤지고 다니고 있다
9시 교회종이 울리자 현주가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올때는 현주도 좀 풀어져 행복하려고 노력하는게 느껴졌다
주차했는데 현주가 수영장 불 환하게 켜 있어 가 보니 아무도 없다며 " 이제 형 닮아 궁금한 건 못 참고 확인해 보는 습관 들었다 " 고 한다
10시 반, TV에선 pretty woman 을 독일어 더빙으로 해주고... 일요일인데 어제랑 호텔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나.
밤중에 어느방인지 남자들이 발코니에 나와 떠들며 웃는 소리가 거슬리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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