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슈방가우 Schwangau

2023. 8. 24. 11:27Germany 2023

6. 17. 토. 아침

 

아침에 화장실 갈때보니 샤워실 두개가 다 비어있다. 현주 얼른 가서 샤워 난 방 세면대에서 머리감고 면도까지 다 했다.

창밖을 내다본다. 어제 저녁땐 사람들이 별로 없더니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8시에 성에서 내려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

 

Guten morgen ~!

 

아침 먹으러 내려가자 뚱뚱한 남자 웨이터가 어제 우리 먹은 커피를 기억해 " 라떼 ? " 하는데 고맙지만 오늘은 pot 로 커피를 달라고 했다

숙박객들이 싹 바뀌어 있다. 여긴 2박을 할 정도로는 볼게 없다는 뜻인가 ?

현주 뒤에 중국인 부부. 남자가 계속 트림을 해댄다

 

햄샌드위치를 만들려고 보니 오이와 토마토가 한두조각 남아 있을 정도로 거의 바닥.

 

현주랑 각자 만들어 서로 바꿔 먹었다

 

늦게 온 우리가 먼저 일어날 정도로 오늘 투숙객들은 뭔가 진지하게 진지를 자시고 계신다.

 

방에 와, 놓고 가는거 없나 꼼꼼히 짐을 챙겨도 옷장안에 현주 청자켓을 그냥 두고 갈 뻔했다. 현주 먼저 내려가고 난 화장실 들렸다 나가는데 뚱뚱한 웨이터가 ' 퇴실하는 거냐 ' 고 묻더니 자길 따라 오라며 식당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키를 달라기에 방에 놓고 왔다니 잠깐 난처한 표정.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247.6 e 를 내란다..부킹닷컴에서 선결재 해건걸로 알고 있다고 하니 아니란다. 지나가던 여직원이 영어로 끼어들며 '부킹닷컴은 예약만 잡은거다. 현장결재다' 라고 해서 카드주고 사인. 7.6 e 이 더 붙은건 도사세, 관광세 3.8 e 씩 두명꺼라고. 겉으론 고상한척 뒷통수 처 삥 뜯는덴 선수인 독일놈들,

 

주차장으로 내려와 차안에서 짐정리하는데 한 남자가 다가와 주차확인증을 보여달라고 한다. 호텔에서 발급해준거 보여주니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OK 하며 다른 차들을 체크하고 다녔다

 

현주가 가기전에 성아래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싶대서 차로 올라가는데 주차확인하던 남자가 우릴보고 ' private ! " 하며 못가게 손짓했다. 하필 딱 그 시간에 나타날게 뭐람, 현주만 올라갔다 오라 하고 난 차 안에서 네비 설정

 

잠시후 현주 왔길래 태우고 하산.

관광객을 태운 마차가 3대나 이어서 올라오고 학생들 단체와 관광객들이 아주 인산인해

 

산을 다 내려와 광장으로 나가는데 한국인 아가씨 셋이 재잘재잘 신나게 웃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고생길이 훤해 보이는데 현주는 그녀들의 젊음이부럽다고 질투

 

슈방가우 들판에서 노인수발성을 감탄한다.

 

들꽃들, 다람쥐, 풀벌레, 그리고 새들...트럭테로 열심히 일하는 농부

 

 

유럽인들 독일인들은 자연, 트레킹, 자전거, 레저를 참 좋아하는거 같다. 산등성이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테겔베르크 케이블카 (Tegelbergbahn) 탑승장으로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아이들을 앞뒤로 태우고 트레킹을 즐기러 가는 아빠. 어렸을때부터 아이들도 이런 레저문화가 몸에 밸 듯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남자들

 

들판에 교회가 그림처럼 세워져 있다. 봉고차 한대가 오더니 교회옆에 멈춰 중국인 단체를 토해냈다

 

들판에서 노인수발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신났다,

노인수발성을 원없이 눈에 담고 이제 새로운 곳을 향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