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프랑크푸르트 한식당 코반 KOBAN

2023. 8. 9. 20:42Germany 2023

6. 6. 화. 저녁

 

공원을 오가며 모짜르트가 공연한 오페라극장 알테 오페 (Alter oper) 를 끼고 돈다

 

주차할 곳이 있으면 극장주변을 좀 걷고 싶었는데 차량통행이 많아 정신이 없음. 아쉽게 사진만 찍고 주마간산

거의 300백년전 출생한 음악가가 와서 공연한 곳이 한두군데도 아니고 오스트리아 잘쯔부르크에서 태어나고 비엔나에서 주고 활동한 외국인을 독일에서 친한척하는 것도 아니꼽다고 신포도먹으며 자위함

 

그런데 새로로 긴 창문안에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상들리에 불빛이 왜 그리 고급져 보이던지...쩝 !

 

라인강건너 숙소로 돌아온다. 퇴근차량이 조금씩 밀리긴 했지만 서울처럼 메가시티가 아니여서 애교수준

 

숙소 근처 주택가에 코반이라는 한식당이 있어서 저녁먹고 들어가려고 찾아왔다.

바둑판 구획안에 2층 단독주택이 빽빽히 들어선 변두리 주택가, 갓길주차가 허용된 2차선 골목길을 만만히 봤다. 대형버스까지 차들이 정신없이 다니느라 잠시 정차할 수도 없을 정도로 번잡한 길이었다, 차량통행이 잠시 뜸할때 다른차 뒤에 대고 들어가서 한국인 주인아줌마에게 " 저기 차대도 되냐 " 고 물어보니 " 거긴 사거리라서 안되고 지금 앞차의 앞자리에 대라 " 고 알려주었다.

 

주인아저씨가 나와서 오늘저녁세트메뉴는 제육볶음과 육계장이라고 하길래 각자 그렇게 두개 달라고 했다. 잠시후 아줌마가 모르고 또 주문을 하라고 해서 육계장을 비빔밥으로 변경. ' 물을 어떻게 먹냐' 고 물었더니 " 세트하나만 정수기물을 먹을 수 있는데 요령껏 갖다 드세요 " 라고 선심쓰듯 알려주었다. 매장안에 들어가 정수기물을 빼와서 마시며 물값 안들어 좋다고 하다가 갑자기 삔또가 상했다. " 독일오면 물도 눈치보며 먹어야 하는거여 ? " 

 

잠시후 아줌마가 음식을 내오며 ' 전에 오셨었죠 ? ' 묻길래 ' 한국에서 엇그제 왔다 ' 고 했더니, 눈에 익은 분들이라며 들어가셨다. 현주가 화장 안하고 옷을 편하게 입고 있으니 독일에 오래 산 교포로 보였나보다.

 

젊은 독일커플이 자전거를 끌고 와 주변을 살피더니 사라졌다가 잠시후 어디다 세워놨는지, 식당 마당으로 걸어들어와 우리테이블 옆자리에 앉았다. 잠시후 우리 먹는게 뭐냐고 물어서 비빔밥이라고 했더니 누들인지 알았다고...

거긴 주인아줌마에게 비빔밥과 불고기정식을 주문하며 " 비빔밥 아주 맵게 주세요 " 해서 나도 웃음이 났다. 외국에서 먹는 한식이 양도 질도 한국보다 월등. 물론 가격도 월등하지만 독일인들에겐 가성비 좋은 웰빙식인가보다

옆 독일처자에게 " 여기 조용한 주택가인거 같은데 뭔 차들이 이리 많이 다니냐 ? " 고 물어봤더니 퇴근길목이라고 한다.

우리가 여행중이라 했더니 며칠 여행왔냐고 믈어서 27 night, 28 days 라고 했더니 놀라며 " and go back seoul ? " 이냐고 물으며 대화 봇물이 터졌다.

자긴 k-pop을 몰랐는데 어제 TV 다큐에서 자세히 나오더라며 그래서 서울을 말한 것이었다. 다큐에서 또 ' 러시아 미국사이에 한국이 있어 아메리카 영향을 받아 음악이 비슷하다 '고 했다 하길래 ' 나도 고등학교때 스콜피온즈 알란파슨스 아바등 노래 즐겨 들었지만 지금 k-pop은 그런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거다, 아메리카 음악과 다르다' 고 말해줬다.

" 그럼 오리지널 코리아음악이야 ? " 라고 되묻길래

" 작곡을 유럽 어느나라에 외주주고, 작사, 작곡,편곡등 다국적 노래 " 라고 이야기 해줬다. 예전에 네델란드에서 만난 안느와 마리타처럼 독일여자들은 한번 말을 트면 ' 왜 말 안걸었어요 ? ' 라는 정도다. 동행한 남자는 오히려 센님처럼 생겨서 말이 별로 없었다. 식사가 다 끝나 악수하고 헤어짐. 어제 김혜진작가님도 독일에 k-pop이 확 퍼진게 너무 놀랍다는 말을 했었다.  슬슬 추워져서 26.5 e (37,700원) 계산하고 우리도 일어났다

 

감으로 숙소 찾아오는데 한참가도 안나오길래 길가에 차 세우고 네비 찍어봄. 방향감각을 잃어 반대로 많이 온 상태.

숙소 무사히 도착. 일부러 주차장 멀리 차 대고 운동겸 걸어옴. 호텔정문이 뻑뻑해서 좀 버벅댔더니 메니저가 뛰쳐나와 문 잡아줬다, " 오늘 여행은 어땠냐. 시내 구경했냐 ? " 고 물어서 ' 괴테하우스, 뢰머광장, 팜가든 갔다' 고 이야기 해줬다,

안사람 먼저 올라갔다며 엘베버튼을 눌러 주려고 하길래 로비에서 잠시 대화를 더 나누었다

" 오늘 TV를 삼성에서 LG로 다 바꾸냐 ? " 고 믈으니 그렇다고 해서 

"  삼성이나 LG가 다 한국기업이라서 궁금해서 그러는데 바꾸는 이유가 뭐냐 ? " 고 믈었다, 한국기업이란거 안다며 투숙객에게 좋은 영상을 보여주려고 그런다, 1년전부터 품질조사평가를 살펴보니 삼성보다 LG가 더 좋다고 나왔다' 고

얼마나 자주 바꾸냐니 ' 3년에 한번씩 바꾸는데 이번이 첨' 이라고 한다.

독일 교육제도나 사회시스템을 보면 인재를 많이 배출할 거 같은데 반도체나 TV, 스마트폰, 베터리등에서 한국에 밀리는 이유가 납득이 안됐다. 아니 한국이 앞서가는 이유가 더 납득이 안됨

방에 오니 그사이 TV가 감쪽같이 바뀌어 있었다. 연박하는 사람들은 바뀐거 알려나 ? 리모컨을 보면 알려나 ?

 

9:44 분 현재 창밖에선 술먹고 고성방가 하는 소리가 들린다. 여기도 사는건 똑같군. 그런데 며칠 보면 독일인들 사는 재미는 별로 없어보단다. 약간 따분하게 느껴질 정도.

TV에서 독일 뮤직비디오가 나오는데 딱 우리 80년대 수준.

유튜브 한국거 보는데 삽입광고가 독일거라는 건 .좀 웃김. 접속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걸 첨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