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8. 08:01ㆍGermany 2023
6. 5. 월
' 어제 나 혼자 맥가고 밤에 바닥에서 잤다' 고 화가나서 오늘 한국간다고 10시쯤 차키 달래서 나가버린 현주
난 더 자다 11시 30분에 누가 노크해 나가보니 청소여자. 이후 깨서 욕조안에 몸 담그고 정신 차림
주변 산책후 좀 누그러진 현주가 방에 와 ' Mc가서 아침 먹고 싶다' 함
체크아웃하고 맥 도착. 옆 건물에 Cheil 이라고 하얀색 글자가 박혀 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는데 마지막 결재부분에서 또 막힘. 근처 한국 청년에게 부탁하니 카드 핀 번호를 입력해야 된다고...
한두번 실패후 드디어 성공. 친절해서 현주가 사위삼고 싶다고
여긴 한국사람 천지, 독일인은 소수민족. 근처 삼성 제일기획과 관공서등이 있어서 사내식당에 질린 사람들이 외출.
남자뿐만 아니라 여직원도 보였다. 젊은 나이에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부러움
내 햄버거는 한국사이즈의 두배, 현주는 샐러드 맛있게 먹음. 감튀 확실히 맛있음
빅맥지수가 의미없는게 이름만 같지 품질면에서 전혀 다른 음식인데 뭐.
장식용 꽃도 만져보니 생화였음
Mc cafe 에서 마실까 하다가 커피는 Sofia's cafe에서 먹기로 하고 오는 길에 본 ROSSMANN 을 찾아 다시 마을로 돌아감
이 많은 제품들중에 K-뷰티라곤 하는데 하눅제품 하나없음. 대부분이 독일브랜드
NIVEA는 니베아가 아니라 네비아
와이파이 잡아 구글번역기 켜주니 현주 신세계를 만남. 나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군.
근데 종류가 엄청 다양해 오히려 고르는데 선택장애가 생길 정도였다
난 zuckerfrei 사탕을 발견. 몇 봉지 쓸어담음
일하는 여자가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거 보니 아랍계다. 이민자들이 독일에 와서 일을 안하면 복지연금이 안 나오게 사회적으로 프로그램을 잘 짜놔서 싼 값에 부려먹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차차 이렇게 바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우크라전쟁으로 난민이 많이 들어왔는데 돈 많은 우크라인들이 비싼 독일차 끌고 (M넘버는 우크라차량) 부자동네에 와서 살아도 일을 안하면 비자를 안 내주니 못 버티고 다 이주했다고 한다. 머리좋은 독일놈들
예전엔 싼맛에 왔는데 이젠 치약 사탕들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에너지 폭등으로 1e 대 상품들이 다 2e 됨. 거기다 우린 환율까지 불리. 총 48.73 e 결재
갈때 주차장에서 보니 옆에 여자가 주차티켓을 귾어 차안에 넣어놓고 마트로 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1시간넘게 무료주차. 다행히 벌금티켓이 안 꽃혀있어서 안심.
한국인이 한다는 엔틱카페인 Sofia's cafe를 일부러 멀리까지 찾아갔는데 위치를 잘못 찍었는지 골목을 뒤쳐도 그런 곳이 없음 (나중에 들으니 여긴 딸이 하는 곳이고 아줌마가 하는 본점은 다른 곳. 둘다 한국디저트카페)
이번엔 한국민화를 그리는 Solne studio를 찾아갔는데 골목길이 경사가 심하고 좁고 주차자리가 없다. 삼거리 약간 빈 공간에 차대고 현주만 구경하고 오라고 보냈는데 골목안에 두 사람의 수다가 다 들린다
잠시후 현주가 창밖으로 날 부르는 소리에 올라갔다.
창원이 고향인 김혜진 민화작가님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커피까지 대접받았다.
오후 햇살이 나른하게 들어오는 작은 공방에 셋이 앉아
장애인주차, 독일 생활, 독일인 성격, 물가와 전기세 이야기, 애들 교육제도, 작품이야기, 누드사우나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현주는 답례로 그림한점을 샀다. 400 e 인데 250 e 로 깎아주심
어느덧 저녁시간이다, 근처 식당을 추천받았는데 오픈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문을 안 열었다, 우리가 저녁 대접해도 되냐고 여쭈니 다행히 오늘 시간이 괜찮다고 해서 같이 차를 타고
이동네 핫하다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왔다.
여기 앉아서도 한국사람들 이민정착기, 크론벡의 특성, 애완견 기르는 비용, 여행이야기, K-pop, 한국음식등의 수다가 테이블위로 넘처났다.
핫한 식당이라서 조금 있음 자리가 없을 정도라는데 맛은 그닥. 독일 식당들이 가격과 맛이 비례하는 건 결코 아닌거 같다
새로운 인연을 축하하는 즐거운 자리.
서빙하는 여자는 향수로 샤워를 했는지 지나다닐때마다 코가 괴롭다,
80세 생일을 맞은 할머니를 축하하는 가족모임
66.2 e (94,200원) 나와서 3.8 팁 포함 70 결재.
독일 노인들이나 5e 지폐를 팁으로 뿌리지 팁이 절대적인 건 아님. 카페에선 1~2 e 잘 대접 받았음 5~10 e 주면 황송감사
카페도 자기가 가져다 먹는 곳은 팁 줄 필요없음. 음식점에서 직원들이 ' everything OK ? ' 물어보고 다니는 건 전혀 그 대답을 들으려는게 아니라 그냥 팁을 받기위한, ㅂ담을 주는 제스처였음, 그래서 노인들이 대접받는 구만
슬슬 추워지고 8시가 다 되어가서 남은 피자 싸달라고 하고 일어났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아쉬운 작별을 나누고 우린 프푸로.
멀지 않은 거리지만 네비가 대견하게 한방에 안내. 건물뒤에 주차하고 낑낑대며 짐 매고 호텔 들어서니 직원이 벌써 내 인적 학인했는지 Lee 라고 부름.
친절하긴 한데 객실 와보니 유리컵대신 종이컵, 냉장고 쓰레기통 티슈 같은거 없고 그냥 싸구려 이비스 스타일,
여기까지 호텔 세곳 다 욕실에 비누한장 없음. 다행히 세곳 다 TV는 삼성
조식은 기대도 안해서 묻는데 신청 안함, 욕실 들어가니 집개벌레가 있어서 현주 볼까봐 얼른 잡아죽임
현주는 피부 가려움, 기침등의 알레르기때문에 피곤해 침대 들어가 그대로 잠듬. 올해 독일에서 확 유행하는 질환이란다.
9시 30분인데 창밖은 아직 환해서 한국의 초저녁 같은 기분, 그래서 더 피곤하다.
나도 어제 오늘 아침 실컷 탕에 몸을 담그고 오늘은 땀 흘릴 일도 별로 없어서 씻기가 귀찮다, 밀린 빨래만 실컷 함
호텔 주변은 삭박한 오피스빌딩들, 땅덩어리가 넓으니 부지도 넓적넓적, 주차장도 여유롭고 빈터엔 진디 다 깔아놨다, 이 근처에 한국대사관이 있다는 것도 신기. 최근 브렉시트때문에 유럽내 회사들이 프푸로 옮겨와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되는 집안이구만.
오늘은 독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한국인들을 만나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김작가님도 우리도 오늘은 여행자가 아닌 아주 가까운 사람 일상에서 만난 기분이라고 함.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는 독일 여행 내일은 어떤 일들이 또 생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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