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4. 10:35ㆍGermany 2023
6. 2. 금 저녁
언덕을 올라가는 길은 고개를 넘어가는데 우리는 샛길로 빠져 더 높은 정상을 향했다.
내비는 목적지에 도착했다는데 상상했던 전망좋은 풍광은 안 보이고 양쪽 빽빽한 숲길이라 무시하고 무작정 더 깊이 차를 몰았다. 하지만 슬슬 내려가는 길, 작은 호텔과 로컬식당이 있는 삼거리에서 더 가면 안될거 같아 근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뒤따라오던 차 한대가 우리랑 똑같이 하길래 저들도 길을 잃었나 ? 웃긴 상황,
차를 세우고 다시 목적지를 설정해 되돌아갔다.
가보니 유료주차장이었다 근처 공터에 세울까 하다가 사유지라고 써 있길래 그냥 티켓 뽑고 안전하게 주차장에 차를 댔다
조금 내려가자 바로 라인강이 반갑게 손짓했다.
니데르발트 (.Niederwald) temple
옆에 숲길에서 사람들이 많이 나오길래 궁금해 한번 들어가봤다
땡볕작렬. 제대로 눈을 뜰 수가 없다,
경사진 포도밭과 라인강의 풍광이 아름다웠다. 저 아래 조그만 동네가 독일 유명 관광지인 뤼데스하임.
오른편 강을 더 따라가면 바로 로렐라이언덕.
여기가 내가 찾던 니데르발트 기념비였다. 저 동상은 게르마니아(germania)여신
포도밭 사이를 달리는 연인. 그저 그림이쥬 !
유명한 곳이라 인도인등 세계각국 다양한 나라 사람들도 구경을 왔다
풍광감상하고 나니 딱히 더 있을 이유가 없어서 슬슬 다시 주차장으로.
각진 롤스로이스를 끌고온 중년 백인남자를 그저 부러운 눈으로 처다봄,
주차장 출구에서 티켓을 찍자 화면에 동전두개 표시가 나타나는데 투입구를 못 찾겠다, 현주에게 내려서 찾아보라고 했더니 기계뒤까지 다 둘러봐도 역시 구멍하나 없다. 현주가 더듬거리다 뭘 터치했는지 인터폰에서 뭐라뭐라 독일어가 들려왔다.
당황해서 " English, Where is coin ? " 이라고 엉터리 영어를 하자 거기서 답답했는지 바리케이트를 그냥 열어주었다. 현주에게 얼른 타라고 하고 그 틈에 차를 빼서 나왔다. 나오다보니 공터옆에 뭔 자판기 같은 기계가 서 있던데 추측컨데 거기서 정산하고 티켓을 투입하야 하는 것이 아니였을까 ?
붙잡을까봐 도망치듯 나오는데 맞은편 차에서 외국인이 " 주차장 입구가 어디냐 ' 고 나에게 물었다.
언덕을 내려오며 현주랑 ' 영어못해서 주차비 굳었다' 고 <돈버는 실용영어> 강의해도 되겠다며 낄낄깔깔.
현주가 물먹고 싶다고 해서 오다가 본 마트 찾아감. 현주 혼자 9병들이 생수를 사왔는데 4e가 넘었다. 좀 비싼거 같아서 의아했는데 나중보니 빈병보증금을 추가로 낸 것이었다.
뤼데스하임에 철새골목(드로셀 거리 drosselgasse) 을 찾아갔다. 그런데 근처에 차 댈 곳이 없다. 좀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들어가 현주만 보고 오라고 시키고 난 차와 네비등을 정리했다. 니데르발트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빈 채로 데롱데롱 운행되고 있었다.
현주가 찍어온 사진
예쁜 상점 사진을 찍는데 덩치큰 남자가 나와서 ' No phito " 라고 소리처 놀랐다고 한다.
네비 세팅 다하고 길가로 나왔는데 멀리서 현주가 오는 모습이 보여서 반갑게 기다렸다. 그런데 가까워졌을때보니 다른 여자더라능
벤치에 유모차 끌고온 애기엄마들이 앉아 있어서 그냥 차로 돌아왔다,
잠시후 현주 무사히 도착.
호텔로 출발. 강변을 시원하게 달린다.
잘 달리다 갑자기 차들이 멈춰섰다. 맞은편에서 구급차가 오길래 사고난 줄 알았다. 퇴근시간인가 ?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가 ? 맞은편 지나가는 차,. 우리편 운전자들, 강변 구경하며 천천히 이동하는데 걷는 속도랑 비슷했다
수십분을 그리 가다보니 고속도로를 막고 있는 경찰차가 한대 보였다. 뭔 안내판도, 멘트도 없이 경찰놈 한명만 서 있고 수 많은 차들이 항의나 문의하나 없이 한대한대 램프로 빠지고 있다. 정부가 무대뽀인지 국민이 무던한건지...
이후 마을을 통과하고 외곽도로를 지나고 좀 뚫리는가 싶다가 또 막히고...
덕분에 동네 모습과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가정집 꾸며 놓은 거, 베란다에서 고기 궈 먹는 저녁풍경등을 볼 수 있었다. 어디든 자전거탄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사람들의 표정들이 그리 행복해 보이진 않았다.
막히는김에 마트나 들를까 했지만 막상 하나도 안 보였다. 큰 마을이 비스바덴인가 ? 했는데 또 한참 더 달리자 그제야 대도시 비스바덴에 도착, 차량 정체가 거기까지 이어지더니 고속도로로 접어들자 그제야 해산. 1시간 15분간의 장례행렬.
7시 10분에 드디어 어제 못 간 호텔근처 마트 도착. 오늘도 문 잠그는 마트 직원 뒤통수를 보지 않아서 정말 다행.
담배 자판기. 한갑에 8~10 e 한국의 3배 가격 ? 돈을 말아 피우는구만
마트안에 살게 없다. 샐러드도 없고 컵라면도 없고, 커피는 비싸고... 대부분 상품들이 오래 보관해도 되는 것들뿐. 장사가 안된다는 거지
우유 1.5% 1리터가 1.69e (2,400원) 과자 1.49e 등 총 8.55e 어치 대충 사고 카드 결재하며 여직원에거 근처 레스토랑을 물어보았다, 큰길따라 들어가면 교회 못가서 하나 았다고 알려주었다.
식당앞 야외의자엔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근처에 차 댈 곳이 없다. 골목길 빙빙 돌아 다시 가도 역시. 여기저기서 차는 튀어 나오고, 밥먹던 사람이 배회화는 우리 차를 계속 보며 웃더라고 현주가 말해줬다. 근처 피자집에서 테이크아웃이나 해가자고 인도에 차 걸쳐 놓고 현주만 보냈더니 잠시후 와서 " 포장도 30분 걸린대, 어떡할까 ? " 성질나서 호텔 가서 먹자고 했더니 현주가 다시 가서 취소하고 옴.
호텔에 도착, 현주는 방에 짐 갖다놓고 지하에서 만나 레스토랑에 들어왔다.
그 넓은 공간에 손님은 한두테이블.
주문받는 미남 청년이 친절하긴 한데 알바생인지 메뉴에 대해 잘 모름. 스테이크 되냐니 메뉴에 없어서 안된다더니 지배인에게 물어보더니 된다 함. 스테이크 32e 슈니첼 29e 주문
첫맛은 먹을만 한거 같은데 가니쉬도 무성의, 샐러드는 마요네즈 범먹, 비쥬얼도 입맛 떨어짐.
스테이크 먹다가 더 익혀 달라고 보내서 마저 다 먹음.
이게 호텔 레스토랑 수준의 음식인지, 뭔 분식점 돈가스인지, 비싸기만 하고 실망스러워 점점 짜증이 났다
경재가 여수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현주랑 보이스톡.
오늘도 무리. 완전 지침
음료까지 포함해 총 67.9 e (96,400원)
지배인이 카드단말기를 내밀며 이대로 할까요 ? 묻는데 맛없어서 팁이 아깝지만 써빙하던 애가 친절해서 따로 5e 현찰로 팁주니 화색이 돈다.
올라오며 현주는 사우나실 열어보고 무섭다고 함, 난 프런트에서 방에 물 없다고 달라고 했더니 중년 남자가 ' 안준다' 고 함. 3일 묵는데 왜 안주냐고 되물었더니 무뚝뚝하게 " 10일 묵어도 안준다" 고 하는데 정내미가 뚝 떨어지고 물병으로 대가리까고 싶은거 참음
방에 와서 마트에서 산 과자 어렵게 뜯어 먹어보니 퍽퍽하고 아무 맛이 없음. 그냥 건빵 맛. 납작복숭아는 먹을만함
현주는 늦어서 객실에서 씻고, 벌써 시차적응했다고 컨디션 좋음.
아까 산 생수병을 자세히 보니 병당 0.25e (360원)씩 pfand 라고 보증금을 받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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