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쓰레기통을 사라 "

2010. 6. 24. 01:24독서

 

 

 

 

 

 

  실용서나 경제학 또는 삶의 지침서 같은 류의 책들이 일본에서 많이 출간되는거 같다.

Economic Animal 이란 수치스런 말을 들으면서 까지도 이렇게 '잘 살자' 는 분위기가 이어지는것을

보면 그만큼 살기가 녹녹치 않은 것이 작금의 일본사회이지 않나싶다.

   이 책의 작가는 28년 연상의 잘 나가는 사업가인 남편과 결혼하여 장미빛 인생을 살다가 갑작스런

남편의 암선고로 사업체를 떠 맡으며 고생하여 다시 재기한 여성이다. 여리고 경험없는 여성의 몸으로

그런 성공을 이루게 되기까지는 수많은 고통이 있었음을 책에 적지 않아도 느낄수 있었다.

   저자는 그 비결을 한마디로 결론지었다.  ' 버리는 만큼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

 

     책이나 편지들 낡은 지갑같은 물건도 버리고

     허영, 선입관, 체념, 자존심도 버리고 막연한 믿음이나 자신감도 버리라 한다.

     돈에 대한 집착이나 타이트한 스케줄도 버려야 돈이 따른다고 한다.

     남이 쓰던 중고품이나 부도난 물건이나 찜찜한 기분이 드는것도 사지말고

 비싸더라도 몸에 지녀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물건을 사고 옷도 얇게 입으라고 한다.

     

    나도 '버림' 이란 철학에 나름대로 주관을 갖고 실천하는 편이다. 

 그래서 저자의 주장에 상당부분 공감을 하고 더 앞선 부분은 나도 한번 해보고싶은 욕심도 부려본다.

    약간 거슬리는 부분은 책의 뒷부분인데...인간을 버리라는 부분이다.

 

    나에게 도움이 안되고 스트레스를 주거나 느낌이 안 좋은 사람은 과감히 관계를 정리하라.

    호감이 가고 도움이 되는 사람에겐 첫물부터 확실히 잘하여 제철을 맞자 

    매일 밤마다 오늘 만난 사람들을 다시 떠올려 스승인지 천사인지 악마인지 구분정리하라...

 

    점점 이런 이론이나 주장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또 먹혀드는 사회로 변하는것이 걱정스럽다.

    사람까지도 버려지는 이 시대에 우리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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