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던스케이프 " 일상 속 근대 풍경을 걷다

2010. 6. 15. 11:08독서

 

 

 

 

 

 

   조선시대와 현대 사이의 시기를 근대라고 한다.

근대 시대는 서구 열강의 침략과 개방요구,쇄국정책등으로 시작하였다

            근대의 대부분을 일제의 강점기로 보냈고 해방과 6.25 전쟁전후의 시기가 근대의 끝부분이라고 할수있다.

               나는 근대를 경험한 세대는 아니다 소위 386세대로서 현대의 풍요로움을 맘껏 누리고 살아왔지만 중년이

            되어가며 심히 당혹스러운 일들이 내 안에서 생기고 있다.

               가난하고 초라했던 유년시절이 점점 그리워진다는 것이다. 죽을때가 가까워 수구초심인지, 소위 호강에

            초쳐서 삶의 여유인지 모르겠지만 그 막연한 그리움을 맘껏 느낄 곳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 또한 이 병을 못

            고치고 질질 끌고가는 사연이기도 하다. 아직 남아있는 골목길이나 구시가지,폐허, 쇠락한 지방도시들을

            돌아다니거나 근대에 제작된 영화를 찾아보거나 우리의 30~40년전의 모습이 보이는 빈국들을 여행하며

            향수를 달래는 정도이다. 이런 지경에 어찌 이 책을 보며 반색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책 내용은

태백 철암역두 선탄시설

인왕선 국사당

동산의료원 선교사택

동대문운동장

세운상가

서울역사

강경

회현동

부산대학교 인문관

자유센터

주한 영국대사관저

구 서대문형무소

공릉동 구 서울공과대학

구 공업전습소 본관

창경궁 대온실

서울사직단

율곡로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인천 중구

충청남도청

정동

철원

   이렇게 22곳을 둘러보며 건축사진을 찍고 그 안에 깃들어있는 역사나 이야기를 해박하게 적고 있다.

며칠 굶은후 허겁지겁 밥 퍼넣듯이 바닥을 다 긁고 나니 세상이 달라보인다. 타임머신이 있어 그 시절로

직접 가볼수 없듯 직접 경험은 포기하고 간접적으로나마 엑기스를 맛보니 갈증이 좀 낫다.

 

   초고층의 화려한 현대건물보다 색바래고 단순무식과격한 디자인의 근대건축들이 더 눈길을 끄는 병이

오직 나에게만 있는 것인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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