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Port Hope - Salmon fishing

2018. 9. 30. 15:00Canad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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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깊숙히 빨대를 꽂아 빨아대는 통에 고속도로엔 일요일 교외로 나가려는 차들로 꽉 차 있었다.

백인들이 모여사는 부촌은 시 외곽 울창한 숲속에 포진해 있다.

시 경계를 벗어나자 깍두기처럼 생긴 창고와 공장들이 고속도로 양편으로 삭막하게 이어졌다. 토론토에 편입되지 못한 가난한 위성도시 Ajax, Oshawa 등의 모습이었다.

어떤 구간은 새로 아스팔트를 깔려고 차선 전체를 다 뒤집어 까서 먼지와 소음이 아주 심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Kingston 에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 그 여정을 즐기고 싶었다. 여유있게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 네비 지도를 축소해 전체 노선을 몇번 힐끗거린 후 국도로 빠지는 램프를 보자마자 미련없이 핸들을 돌렸다.

캐나다 단풍길로 유명한 Maple road 는 남쪽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북쪽 퀘백까지의 구간이다. 평소 일반차량의 통행도 많다보니 고속도로를 무지막지하게 깔아 놓았다. 효율을 앞세우기 이전의 구도로가 2번 지방도다. 여행자라면 당연 낭만의 2번도로를 고집해야 한다.

고속도로 왼편으로 나란히 달리던 2번 도로가 갑자기 터널 밑을 통과해 오른편으로 자세를 바꾸는 그 순간에 내가 올라탄 건 행운이었다. 주변 풍경과 소음이 확실히 달라졌다, 한적한 도로를 전세낸 듯 속도를 줄이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제법 큰 마을로 들어섰다,

언덕에서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였다.


어느 건물 앞마당을 맘껏 활보하는 다람쥐 



길 양편으로 카페와 기념품가게들이 포근한 불을 밝히고 관광객들이 그 앞을 느긋하게 지나다니는 평화로운 거리.



거리 끝 조그만 다리를 건너다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Ganaraska 강하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카페에 들려 차나 한잔 마시고 가려는 생각은 싹 잊고 허겁지겁 공터에 차를 대고 강가로 달려갔다,


얼룩등을 드러낸 연어들이 강을 거슬러 힘차게 올라가고, 지친 연어들은 허벅지만한 몸통을 뉘여 얕은 모래톱위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구경꾼뿐만 아니라 낚시꾼중에도 중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강태공들은 죽어가는 물고기는 거들떠도 안보고, 낚시로 어렵게 잡은 물고기마저 놓아주고 있었다,




구름다리를 건너가 푯말을 읽어보니 비로소 궁금증이 풀렸다,

이 마을 이름은 Port Hope 고 마을을 지나가는 가나라스카강은 원래부터 연어낚시로 유명한 곳이었다,


시청앞 기념상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북미의 전형적인 마을 풍경


배만 고팠음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버거집.




우리 렌터카 옆에 중국인들.


내가 먼저 주차장에 도착하고 잠시후 현주도 돌아왔다,


다시 출발. 날은 우중충했지만 차안은 즐거움과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한참 시골길을 달리다 오른편에 농산물 파는 마켓을 발견하고 의기투합하여 갓길로 차를 뺐다. 손님들이 제법 오는지 가게 앞에 빈 자리가 딱 하나 남아 있었다



한국에도 애호박 늙은호박등이 있듯이 미국 호박도 종류가 있다, 앞에 백조처럼 구부러진 건 Squash 그리고 뒤쪽 동그런 건 Pumpkin 그리고 장식으로 쓰는 조롱박 Gourd 로 나눠진다,










농장 뒷편 넓은 밭에 호박이 가득했다


사과를 자루째 사가는 사람들, 애플파이등을 만들때 쓰는 듯,







이 농장마켓은 수확철인 가을에만 영업을 한다



가게 안에는 투박한 크리스마스 장식품도 팔고





빵, 과자, 파이등을 직접 구워서 팔고 잼이나 사이다등도 팔고 있었다



과일과 파이를 사서 15 $ 계산하다 견물생심이라고 옆에 있는 허니 머스타드도 담았다. 6 $

매장 아가씨들이 수수하게 차려 입었지만 아름다웠고 친절했다,



Brighton 못가서 만난 Cheer farms : 365 main st, Brighton, on Canada

우리 있는 동안에도 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며 들려 신선한 농산물등을 사갔다,


마켓 건너편 집. 시골인데도 깨끗하게 하고 살고 있다,


다시 킹스턴을 향해 출발.

현주는 옆에서 좋아하는 애플파이를 맛있게 먹고 있다.


할아버지, 아줌마, 애 데리고 나온 새댁등 동네 주민들이 뭔 피켓을 들고 삼삼오고 모여 있었다


시위를 하나 싶었는데... ' 낙태' 하지 말자는 캠페인


그마을을 통과해 오른편으로 호수를 끼고 달리는 한적한 국도



네비는 갈림길이 나올때마다 계속 고속도로로 가면 빠르다고 꼬시는데 우리는 2번 도로만 열심히 찾아 다니고 있다,


Port Hope 에서 2번 지방도를 따라 가는 노선

<클릭하면 확대됨>


목적지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2번 도로는 볼것이 너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후가 저녁으로 가까워질 무렵 네비의 의견을 존중해 고속도로를 타기로 했다, 그 순간 스마트폰의 전원이 나가 버렸다.

Wi-Fi 꺼 놓는걸 깜빡해 밧데리가 빨리 소모된 것이다. 다행히 이정표를 보며 고속도로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역시 심심한 고속도로


Kingston 도착할 때쯤 시거잭에 연결한 폰이 4% 정도 충전이 됐길래 전원을 다시 켰는데, 그 순간 네비가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라는 표시를 했다. 조금만 늦었으면 빙 돌아 갈뻔. 오늘은 일이 잘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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