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8. 21:00ㆍRussia 2018
네비 없이 왔던 길을 복기해 쇼핑몰을 찾아가고 있다.
헷갈리지 않고 바로 찾음
길가 주차장에 자리가 하나 비어 있어 여자들에게 " 여기서 만나, 혹시 우리 없어도 이 자리에서 기다리라" 고 알려줬다.
여자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쇼핑몰로 뛰어 들어가고 남자들은 차 안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뒤로도 차들이 일렬주차하고 있었다,
잠시후 무심코 사이드미러를 보다가 놀라서 후다닥 차 밖으로 뛰쳐 나왔다.
누군가가 아이패드 같은 걸로 우리 차를 찍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복장을 보니 주차단속요원이었다. " Sorry ! " 하며 바로 차를 뺀다고 하니 나를 옆으로 안내해 기둥에 붙어 있는 유료주차장 표시를 손으로 가리켰다. 용철씨랑 차로 돌아와 언능 차를 뺐다,
얄궂게도 블록을 살짝 돌자 사거리에 무료주차장이 있는 것이 아닌가.
빈자리는 없어 구석에 차 세우고 다른 차들이 나갈때마다 시동걸어 차를 비켜 주었다.
아까 주차단속에 찍힌게 계속 찜찜하다.
우리가 차에 타고 있고, 바로 뺐으니까 정상참작해 지웠겠지 ? 여긴 사전경고도 없나 ? 찍고 전송되면 지울 수 없는거 아냐 ? ...
약 20일후인 6월 30일 렌터카회사에서 내 신용카드로 3,500루블 (63,754원)을 빼갔다.
이 날 일이 불쑥 떠오르는 걸 보니 주차벌금이 확실하다.
차들이 속속 들어오는데 주차난이 심각했다. 주차를 못한 차들은 남자들이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쇼핑몰에서 나오는 여자를 태우고 갔다.
모두 여자들이 문제야 !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자들은 물주고 운전기사고 가이드고... 아까 주차단속에 열 받아 계속 궁시렁대고 있다
이쪽은 횡단보도까지 있어 너무 복잡해 건너편쪽으로 차를 이동시켰다.
길은 넓은데 차가 많으니 시내 중심지가 아닌 이곳도 복잡하긴 매한가지였다. 무소불위 경찰차들은 교통법규라는게 없는듯 뻔뻔하게 휘젓고 다니고 있다
오늘이 모스크바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는 골든링(Golden ring) 으로 떠나는 일정이다.
이 도시의 가보고 싶었던 곳 한두개 정도 빼곤 거의 다 봐서 시원한데 어렵게 찾아 준비한 재즈바는 한곳도 못가봐 섭섭하다. 용철씨도 날짜가 후딱 가버린거 같아 많이 아쉽다고 한다.
<재즈클럽>
❶ Esse 55.742622, 37.632263
❷ Igor butman 55.743739, 37.654525
❸ Jam club 55.768952, 37.632958 (2차숙소근방)
❹ Aleksoya club 55.758285, 37.632714 (1차숙소근방)
❺ Soyuze 55.759689, 37.608530
❻ Forte 55.764003, 37.604256
❼ Martinez 55.766631, 37.630973 (호탤내 칵테일바)
7시가 넘어가자 여자들이 처음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을까봐 걱정이 됐다, 용철씨가 통화해서 그 장소로 데리러 갔다.
한참만에 모두 돌아왔다. 여자들은 여기 신발들이 너무 커서 한국여자들에게 맞는게 없어 못 샀다고 한다. 아동화 코너를 가야 하나보다.
뭔 사람들이 이리 많나 했는데... 바로 옆에 세묘놉스카야 지하철역이 있었다.
용철씨가 역 구경을 하고 싶다해서 나는 차에 기다리고 모두 표끊고 플렛폼까지 내려가서 구경하고 다시 올라왔다.
에스컬레이터가 너무 빨라 정상인들도 무서웠다고 했다,
1935년애 개통된 모스크바 지하철은 각각의 역을 독창적으로 꾸며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나도 자료조사를 해가긴 했는데 기회가 안되서 지하철역 구경은 포기했었다. 나머지 일행들이 그나마 맛을 봐서 다행이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전쟁시 방공호로도 쓰이기에 내부를 아주 깊게 파고 생활도 가능하도록 건물 내부처럼 화려하게 만들어놨다. 어느 다큐를 보니 시내 지하역사 벽에 흔한 철문하나를 열고 들어가자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핵미사일등을 통제하는 군사기지가 있었다
마침 빈자리가 하나 났는데, 옆에 -CIS 국가출신 동양인 외모의-택시기사가 나에게 댈겨냐고 묻길래 양보했다.
이 지하철역도 입구와 출구가 분리되어 멀찌기 떨어져 있다.
일행이 무사히 돌아왔다. 용철씨가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귀국할때 지하철을 타고 공항을 가고싶다고 한다.
숙소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용철씨가 ' 어이, 오늘은 삼겹 구워 먹고 싶은데...어찐가 ? ' 했다가 여자들에게 지청구를 배터지게 먹었다
건물 전체가 광고판
막히는 순환고속도로.
호텔을 보고도 길을 놓쳐 시내로 몇 km 들어가 다시 돌아나와야 했다,
호텔에 무사히 도착.
달래씨는 발이 아파 바로 숙소로 들어가고 우리는 호텔 옆 마트로 저녁거리를 사러 들어갔다, 이곳은 호텔과 마트와 상가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복합몰로 건설되어 있었다,
한층 내려가자 복도에 베트남 국기가 쪼르르 걸려 있고 꽤 많은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건너편은 제법 큰 마트가 있다
오늘 아침에 본 중국인들을 여기서 또 마주쳤다, 자기네들끼리 나누는 일상대화가 마트를 찌렁찌렁 울리길래 얼른 자리를 피했다. Hanoi-Moscow 복합몰을 China-Moscow 로 바로 접수해 버리는 저력.
소시지, 우유, 음료수, 빵, 치즈등... 이렇게 사도 2만원이 안된다. 생필품은 확실히 싸다
Cashier 아줌마가 용철씨에게 뭐라고 하는데 ... 뭔 물건을 강매하려는 말이었다고 한다.
로비 한켠에 중국남자들
저녁먹으러 여수팀 방에 들어가자 달래씨가 벌써 상을 다 차려 놓았다
러시아에서만 파는 음료수인거 같아 내가 기대하고 고른 거.
먹어보니 왼편 고동색은 간장맛, 오른편 초록은 잉크맛. 모두 실패. 결코 러시아밖에선 판매하지 않는 걸로 ...
메추리알이 아니고 치즈
밤 10시까지 저녁 먹으며 수다후 각자 귀가
옆방에선 TV소리가 다 들리는데 피곤해 바로 잠들었다
▲
<러시아 미술> Vasily Vereshchagin - The road of the war prisoners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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