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Rossmann

2016. 7. 20. 21:00Germany 2016





숙소에서 7시까지 쉰 후에, 라인강의 석양을 보고 싶어 다시 나왔다.


현주가 살 거 있다 해서 Muller 샆을 찾아 시내로 향하다가 호텔 근처에서 Rossmann 매장을 발견했다,


내가 차를 지키고 있는 동안 현주가 안에 들어가 발포비타민과 핸드크림을 사왔다



오랜만에 보는 직물시트




지하굴다리를 지나 라인강가로 나왔다.마침 주차자리가 하나 비길래 후진주차 하려는데 뒷차가 얼른 들어가 버렸다,

들이댄 시끼한테 욕을 해주려다가 그냥 더 직진했더니 오히려 광장안에 더 좋은 자리들이 많았다.


22-Rhine tower (전망대) stromstrabe 20, 40212 Dusseldorf

라인타워쪽으로 가려면 강변 카페앞을 지나가야 한다. 얼핏 보니 흰바지와 드레스등의 정장을 차려 입은 서양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거나 소파 깊숙히 몸을 묻고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짝짝이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반바지를 입은 동양인이 지팡이를 짚고 지나가기엔 용기가 조금은 필요한 상황이다.








어렸을 때 얻은 장애로, 자아형성에 문제가 있어, 이상행동을 수반하고...’ 머리속에선 괴로운 번민이 일어나는데, 갑자기 그런 성찰은 변기에 앉아서나 볼일이고...’ 하는 배짱이 생겼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캣워크(catwalk)를 이어갔다.


광장에는 쌍둥이 건물 세 채가 빙 둘러 있다. 형태는 유사한데 각자 흰색페인트, 알루미늄 패널, 붉은 벽돌로 마감했다.


















건너편 부둣가에 어느 건물은 고무인간들이 개미처럼 붙어 있기도 하고 그 옆에는 외부 전체를 원색으로 장식한 건물도 보였다.




벤치에 앉아, 울긋불긋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보며 싸온 음식을 펼쳐 놓았다.

물 건너 하얏트 호텔에 호화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초라하지만 철책 너머에 핀 노란꽃이 우리 식탁을 장식해 주었다.
















요기도 했겠다 석양도 봤겠다 ...높게 솟은 라인타워로 차를 돌렸다,

현주가 라인강가의 저녁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분위기 있는 강가 뚝위로 차롤 몰았다


산책을 하던 남자가 내 차를 저지했다,

다른 차도 세워져 있었고, 네비도 길을 안내하는 터라, 네비를 손으로 가리키자... 네비가 잘못 됐다고 한다.


굳이 남의 나라와서 고집 피울일 없겠다 싶어 차를 돌렸다,







언제봐도 반가운 CLK cabriolet

그러나 보증수리 기간 끝나고 7만원짜리 라이트를 50만원 바가지를 씌운다니 팔길 잘했다고 위로했다



호텔뒤 항만주변까지 차를 끌고 가 봤는데 어두컴컴하고 버려진 부두가 무서웠다.





커피숖을 찾아 거리를 헤맨다.

한국에선 한집건너 보이는 커피숍이 여긴 거의 없다.




커피구경도 못한채 해가 완전히 지고 껌껌해져서야 호텔로 돌아왔다.


밤은 깊어가지만 더운 방이 더 무섭고, 뒤셀도르프의 낭만에 취한 현주가 로비 옆 카페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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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딸막한 아줌마가 외모와 달리 요정 같은 목소리로 주문을 받고, 옆자리 손님과 귀여운 몸짓으로 수다를 떠는 모습이 우리를 더 즐겁게 했다.







차값 6  사인,



최대한 늦게 객실로 올라왔다. 설마 하는 맘으로 에어컨부터 켜 보았지만 역시 덜덜거리며 뜨거운 입김만 불어댄다.

낮에 우리 층에서 한국인처럼 생긴 청년을 봤는데 방금 전에도, 프런트에서 선풍기를 얻어 가던 중국인 부부와 맞닥뜨렸다. 갑자기 의심이 들었다. 동양인들만 낡고 에어컨이 고장난 층에 몰아넣고 호텔 물관리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현주는 이 호텔 인상이 좋았다지만 난 내심 괘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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