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9. 16:07ㆍ독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 는 초딩용 동화책 같았다.
단순한 줄거리와 얇은 책두께로 부담없이 읽혀졌고 나름대로 작가의 의도도 알것 같았다.
그러나 직원이 읽어보라고 준 이 책은 코엘료의 장난기가 발동하여 첫 장부터 정석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책 내용은 '포토벨로시의 마녀' 라 불리우는 '아테나'란 여인의 일대기인데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정리하여 쓴 글이 아니라 단순히 주변인물들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은 책이다
내 말을 안듣고 내 주변 사람들 말만 가지고 나를 설명하는건 내 입장에선 날 까발리는것이다.
기분이 좋을리 없다. 또 그 내용이 왜곡없이 진실만 적은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못할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 아테나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아래 명단은 아테나를 알고 있던 사람들이다.
헤런 라이언. 44세 신문기자
- 우연히 아테나를 보고 한눈에 반하여 사랑고백을 하나 별 반응이 없어서 실망함.
그러나 끝내 애인까지 버리고 아테나를 도와줌.
엔드리아 메케인. 32세 여배우
- 헤런의 애인. 자기의 애인을 뺏어간 아테나를 미워하나 그녀의 카리스마와 영적
능력에 끌려 제자로 들어감
디어드러 오닐. 37세 의사 '에다'
- 루마니아에 의료봉사를 갔다가 새로운 정신세계에 눈을 뜨고 아테나의 스승이 됨
렐라 자이납. 64세. 수점술사
- 아테나는 항상 질투심에 불타고 늘 슬픔에 빠지고 내석적이면서 충동적인 기질이 강해
과도한 욕망,조바심.권력의 남용,사치같은 부정적인 울림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
하면서 살아갈 팔자라고 말함.
사미라 R 칼릴. 57세. 전업주부. 아테나의 어머니
- 부유한 레바논인. 루마니아에 가서 아테나를 입양하여 사랑으로 키움.
아테나가 기독교를 버리고 이단을 이끌어도 사랑으로 이해하고 용기를 줌
루카스 에센 페테르센. 32세. 엔지니어. 전남편
- 대학교때 아테나에게 반하여 학교를 중퇴하고 결혼. 둘사이에 비오렐을 낳고
아테나에게 자기만 사랑해줄것을 갈구하다가 혼자 답답하여 홧김에 이혼함.
잔카를로 폰타나. 72세. 신부
- 아테나 결혼식을 주례하고 아테나에게 신앙적으로 많은 의지가 됨. 그러나
아테나 이혼후 교리에 따라 성체를 주지않음으로서 아테나의 저주를 받으며 신앙에
회의를 느낌
파벨 포드비에슬키. 57세. 아파트주인
- 아테나가 이혼후 세들어 살던 집주인으로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이민옴.
집안에서 춤 집회를 정기적으로 갖음. 아테나에게 처음으로 춤을 접하게 해줌
피터 셔니. 47세. 런던 홀랜드파크의 모은행 지점장
- 아테나는 이 은행에 취직하여 직원들에게 춤을 전파하며 지점업무실적을 높여줌
지점장은 아테나에게 위기의식을 느끼며 자기를 위해 아테나를 이용함,
나빌 알라이히. 나이미상. 베두인족
- 사막의 현자. 아테나에게 서법과 서예대가들의 철학을 전수함
보쇼 "부샬로". 65세. 식당주인
- 아테나 친모가 사는 마을에 식당주인. 아테나에게 돈을 받고 친모를 찾아줌
릴리아나. 나이미상. 재봉사
- 외국인과 동침하여 아테나를 낳았으나 1주일만에 입양센터에 맡김.
나중에 아테나가 만나 용서를 구하고 화해함
앙투안 로카두르. 74세. 역사학자
- 고대와 현대의 정신문명에 대하여 많은 자료를 제공함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 셰린 H 칼릴 - 일명 '아테나'
어릴때 입양되어 레바논과 영국에서 살지만 몸속에는 집시의 피가 흐른다. 어릴때부터 천사를 보는둥
남다르게 자라다가 스승들을 만나며 영적세계에 빠져든다. 춤에 몰입하여 접신한 순간에 외치는
" 나 죽거든, 나를 선채로 묻어주소서. 나 평생을 무릎 꿇고 살았으니 ! " 이 말은 고대로 부터 내려온
집시들의 무가였다. 30대에는 타인의 아우라를 보는 능력이 생겨 그 사람도 모르는 과거나 현재 미래에
대하여 예기를 해줌으로서 수많은 신도와 지지자들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기성 종교계의 반말에 부딪
쳐 마녀로 낙인찍혀 살해 위협을 받으며 잠적. 몇개월후 잔인하게 시체로 발견된다.
그런데 그 이후에 반전이 있다 - 그 부분은 각자의 상상에..
코엘류의 말대로 몇마디 말로 이 책을 요약한다는것은 어려운 일이다. 신의 여성성을 탐구하고 모성의
근원과 그 본질을 탐구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는 이유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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