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아빠의 몰락 "

2014. 4. 2. 07:22독서

 

 

 

 

 

 

 

제목만 보고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시리즈인줄 알았다. 몇 장을 읽어보니 기요사키랑은 전혀 관계없는 책이다

그제서야 영어원제「Falling Behind」가 눈에 들어왔다,

다소 논문적인 경향의 글이라 재밌게 읽히진 않지만 나의 경제관을 더 확고히 해주었다.

나를 들었다 놨다 한 책.

 

   100년전의 오페라 애호가들은 음악을 감상하려면 콘서트홀에서 실황연주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수천명의 소프라노들은 순회연주회를 통해 남부럽잖게 살았다. 오늘날은 최고의 소프라노가 녹음원본을 만들어 놓기만 하면 동시에 무수히 많은 곳에 출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소수의 인기가수들이 한해에 수백만달러를 버는 만면 그와 재능이 엇비슷한 많은 이들은 그저 버티기에도 곤란을 겪는 이유다. 저자는 이것을「승자독식사회」라 표현했으며 빈부격차와 부의 편중화는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소득이 늘어나면 지출도 커진다. 오늘날 최상위 소득자들은 수십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돈을 쓰고 있는데, 그 까닭은 단지 그들이 엄청나게 벌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부자들의 늘어난 지출이 다른 모든 사람들의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부자들의 늘어난 지출은 부자에 가까운 이들이 필요하거나 갖고 싶어하는 것을 규정하는 참조틀을 변화시킴으로써 더 많이 지출하도록 만든다. 그런 식으로 소득 사다리의 가장 낮은 단계까지 내려간다.

   최근 몇십년간 소득이 크게 늘어나지 못한 증간소득 가계로서는 일상생활을 꾸려나가는 데만도 적찮이 지출을 늘려야 하는 결과가 발생한다. 그들은 어느정도 살기위해 의류와 자동차, 주택에 돈을 더 들여야 한다. 불가항력적 사회적인 소비를 위해 더 멀리 출퇴근하고 더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하고 저축이 줄고 부채가 늘며 공공서비스 감소를 겪게 된다. 불평등의 심화가 중산층가계의 생활을 옥죄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이다.

   사람들은 가까운 미래에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한다. 장기적으로 기술은 소득과 부의 분포 변화를 계속 촉진할 테고, 이런 분포 변화는 지출의 변화를 계속 이끌 것이다, 저자는 승자독식의 기술경쟁이 끝날 것이라는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단언한다.

   프랭크는 그 해결책으로 정부의 누진세 도입을 주장하는데 그런 골치아픈 정책은 난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엔 밑줄을 쭈욱 그었다. 우리 모두가 더 작은 주택과 자동차를 구매하고 저축한 돈을 남의 이목을 끌지 않는 소비에 사용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저축되고 남은 돈은 학교, 도로, 도서관, 안보등에 쓰여져 중산층의 실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선순환을 이루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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