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6. 21:00ㆍVietnam 2014
쩌우덕에서 호치민 도착해서도, 또 아까 붕따우에서 예수상 갈 때도 승합차가 무료로 목적지까지 데려다 줬으니까
이제 호치민에서 내리면 또 꽁짜로 데려다 주겠지 ? 시내 live bar 에 데려다 달라면. 흐미. 택시비 굳었네 ~!
아침에 출발했던 팜능라우 거리에 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자 왠 남자들이 차문앞에 똥파리떼처럼 달라붙어 뭐라고 외쳐댔다. 적극적으로 우리들을 모셔가려는 제스쳐로 보아하니 뿌엉짱 직원은 아닌거 같고 택시나 오토바이 기사들로 보였다
주소 보여주며 얼마냐고 물으니 3만동 (1,560원) 달라고 한다.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 얼떨결에 OK ! 하고 오토바이 뒷꽁무니에 매달려 밤거리로 파묻혔다. 호치민의 매연이 허파 꽈리에 체워지자 슬슬 제 정신이 돌아오며 3만동이면 택시비보다 비싸면 비쌌지 결코 싼 가격이 아니라는 깨달음에 도달했다.
벤탄시장을 지나 Le Lei 거리에 도착은 했는데 기사가 나한테 어딘지 되려 묻는 것이다.
" 나도 모른다. 28번지로 가라 " 고 허공에 28 숫자만 몇 번 써댔다.
' 택시 탈껄 CR ! ' 다행히 조금 더 가니 길 건너편에 jazz 라는 간판 글짜가 보여서 그리로 가자고 했다.
Saxn'art (색슨아트) 맞다. 28 le loi st. Dist 1
간판 확인하고 가게 앞에서 내려 돈을 주었다
오토바이 기사가 속으로 " 븅신 호구새끼 " 라는 듯 야비한 미소를 날리며, 좋다고 담배를 하나 꺼내 문다.
" 나도 그거 하나 줘 ! " 하니 자기 입에 문 담배를 주려고 한다.
" 그것 말고... CR~ 새거 줘야지 ! " 그제서야 윗주머니에서 새 담배를 한개피 꺼내준다.
물고 있는 담배 달래서 불 붙여 맛있게 한대 피웠다. 역시 젤 맛있는 담배는 얻어 피는 거 ㅋㅋ
Bar 앞에 웨이터에게 물어보니 9시에 공연시작이라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밥이나 먹고 오자고 근처에 싼 식당들 어딨냐고 물어봤다. 길 건너 가라고 하는데 멀다니까 옆 가게 일식집을 알려준다.
인테리어 깔끔하다고 음식값이 전반적으로 비싸다.
12만동(6,240원) 짜리 밥을 주문했다.
맛은 있는데 몇 숟갈 뜨자 금방 바닥이 보였다. 양이 적다
같이 나온 신김치가 대박이다. 김치맛을 보니 주방장이 혹시 한국인이 아닌가 싶었다
배도 채웠으니 다시 색슨아트로 Go !
오늘 스페셜 게스트는 홍콩 여가수와 싱가폴 남자가수 그리고 베트남 남자가수와 전속밴드
국제적으로 기대되는구만 !
8시 30분에 Bar 안에 들어가니 무대앞 명당자리가 딱 하나 남아있었다. 모자 벗어 자리부터 확보해놓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 사이 사람들이 앉으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웨이터가 주문을 받으러 왔다.
메뉴판도 안 보고 맥주 한병(십만동 5,200원) 달라고 했더니 메뉴판 앞장을 펼쳐 보이며 입장료 85,000동(4,420원)이 추가 된다고 한다.
잠시후 공연이 시작됐다
홍콩에서 온 제니퍼가 한곡 부르자 싸이공의 밤이 더 끈적거렸다,
두번째 가수는 베트남 사람이었는데 그의 절친들이 응원차 왔다가 술이 취해서 좀 소란스러웠다.
그 정도는 양념으로 넘어갈 수준.
여기도 역시 베트남안에 영어사용구역이다
여직원이 연주자 CD를 팔러 다니는데 사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MP3 있는데 요즘 누가 그걸 사냐고.
세번째 씽어는 싱가폴에서 온 토니.
호치민의 Live music bar 를 다니며 하드락, 인스투르먼트,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들었는데 여기 색슨아트는 정통 재즈를 즐기기에 최고의 분위기였다. 역시 싸이공 (호치민)의 밤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건 Jazz 다.
9시 연주가 막 시작될 무렵,
탈렌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베트남에선 보기 드문 미인 아가씨 두명이 늙다리 백인 남자 한명과 들어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아래 사진에 우측 백인.
나중에 옆 아가씨에게 “ Can you take a picture for me ? " 했더니 이렇게 사진을 찍어 주었다
적당한 크기의 Bar 안에 청중들도 붐비지 않아 음악을 즐기기에 딱 좋은 분위기였다.
초대가수들의 공연이 다 끝나고 휴식타임에 나왔다. 계산할 때 10 $주니 웨이터가 한국에서도 달러 쓰냐고 묻는다.
택시비 21,000동. 우찌 오토바이보다 택시가 더 싸냐 !
숙소에 도착해 숙박비 현찰로 줘 버리고 11시까지 빨래 끝낸후 스맛폰을 하려는데 Wi-Fi 가 잘 안잡힌다.
다시 옷 입고 로비로 내려가다가 복도에서 A4 용지에 써 붙인 Wi-Fi 리스트를 발견했다. 5개 정도 쓰여 있는데 하나하나 설정해 봐도 신통치 않았다. 백인 젊은애가 계단을 올라오길래 “ Wi-Fi 가 안되네... ” 했더니 자기 폰에는 이게 잘 잡힌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옆 호텔 Wi-Fi 였다능.
벽을 통해 울리는 Go2 음악소리에 질려 메모, 스맛폰질하며 1시반까지 잠 안 자고 버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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