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인 재발견 "

2014. 1. 24. 20:15독서

 

 

 

 

 

 

 

영국여행에 앞서 그 어느 관광책자보다도 유익한 책.

지은이 권석하 같은 지식인이 한국 사회에 함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계급제도>

영국에는 소프트한 카스트제도가 아직도 존재한다. 영국인의 사랑방인 Pub에도 중산층이 들어가는 Bar 라는 문과 하류층이 들어가는 Pub 문이 따로 있을 정도다.

상류층은 전문직이여도 직장에 얽매이거나 무얼 만들고 판매해서 먹고 사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그들은 농지나 임대업을 하며 자유로운 시간을 누리고 있다. 중류층은 영국의 정치 경제의 주축이지만 상류층이 되려면 최소한 3대가 걸린다. 하류층은 아메리칸 드림이나 도전의식 같은게 없이 태어난 동네에서 그 신분으로 조용히 살다 간다.

본능적으로 언어나 교육등에서 신분상승이 불가능하다는걸 인식하므로 사회가 안정되어 있다

<엘리트>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인 영국에서 연 4,000만원 이상의 돈을 내고 사립학교를 보낸다. 영국 각계의 지도자를은 어린 시절부터 최고급 사립학교에서 철저히 길러져 영국을 이끌고 일반국민은 이들을 믿고 기다리고 의지한다. 사립학교일수록 공부를 안 시키고 팀웍을 중시하는 체육과 토론,드라마,음악,예술,견학등에 집중해서 리더를 양성한다. 일반인들은 기술자나 사회의 부속품으로 길러진다. 아버지상처럼 인간적이지 못하지만 든든해서 믿고 의지할수 있는 가부장적 지도자를 영국인은 아직도 원한다.

<대처 그리고 대처리즘>

" 내 상각에 정부는 너무 많은 젊은이들과 사람들이 '내가 가진 이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 주어야 할 문제다' 라든지 ' 내 문제는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나는 집이 없으니 정부가 내 집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는 말을 서슴없이 하도록 너무 오랫동안 잘못된 착각을 심어주었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의 모든 문제가 사회와 국가의 잘못 때문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사회가 누구인가 ? 세상에 그런 것은 없다. 세상에는 개개인과 가족이 존재할 뿐이다. 자신들이 먼저 자신의 일을 처리하기 전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 자신들이 자신을 먼저 보살펴야 주위에서 도와준다. 인생이란 상호호혜적인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해야 할 의무보다는 자신이 받을 권리에 관한 것이 더 많다 " - 마가릿 대처 -

<기독교 국가 시스템>

영국성당은 노인들과 외국인으로 가득할 뿐이다. 대개 문닫는 성당은 신자가 없어서 이지만 때로는 신부가 없어서 이기도 하다.

<다이애나 전 세자빈>

실제 영국에서 가장 귀족학교라는 이튼스쿨 졸업생중 많은 숫자가 대학진학을 안한다. 먹고 사는 일이 자신의 머리에서 나와야 하는 중산층이 아니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서 다이애나가 자신의 성적을 부끄러워하지 않는게 전혀 이상할 일도 아니다.

<찰스 황태자>

" 지난 60년간 여왕의 가장 큰 업적은 자신의 개아 말에 대한 생각 말고는 어떠한 자신의 생각도 밖으로 모르게 한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으로 하여금 여왕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 김상을 가지게 만든 것이다 " 그런 여왕에게도 토니 블레어 총리는 목요일 대화도 하기 싫어서 심지어 한때 영국에 있으면서도 일부러 목요미팅을 빼먹기도 했다. 불경스럽다는 일반여론이 악화되자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고 그 이후에는 잘 지겼다.

찰스의 글씨가 하도 악필이라 '검은 거미' 란 별명이 붙어 있는데 그 Black spider letter를 연간 거의 1,000통을 써 보낸다. 그래서 이를 아는 사람들은 그는 편지를 쓰는 것이 아니고 생산해 낸다고 비아냥거림과 함께 찰스의 거처인 클러랜스 하우스를 '편지공장' 이라고 부른다.

<로열 베이비>

영국의 왕족, 귀족을 비롯한 상류충의 사고방식은 외부인으로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상점'에서 물건을 산다. 굳이 더 비싸지도 않고 특이한 것도 아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왕실납품증 (Royal warrent)' 이 있다는 점이다. 간판이나 포장지에 여왕이나 찰스왕세자 문장이 포함된 고풍스러운 휘장이 들어있다.

<로열 워런트>

이런 류의 제품을 일반인이 손에 넣기가 쉽지 않다. 수요가 공급을 못 따라서 일수도 있고 해당업체가 단골이 아니면 물건을 안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더욱이 영국일반인들은 왕족이 쓰는 물건이라고 우르르 몰리지 않는다. 현재 붐이 일고 있는 로열 베이비 품목들도 대부분 외국인일 것이다. 워런트 물픔은 '단순하고 순수하다' 라고 할수 밖에 없다. 디자인이 화려하지 않고 품위가 있으며 유행과 상관없이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다. 일례로 영국남자는 멋을 부리고 옷에 신경쓰는 티를 내지 않으면서 은근하게 멋을 부려야 한다.

영국에는 슈퍼마켓도 계급수준이 있어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괜히 주눅이 들고 불편한 느낌이 든다.

일반인 - 테스코,아스다,모리슨.   조금 고급 - 세인즈버리.   중산층 이상이 식품을 사러 가는 곳 - 웨스트로즈, 막스 & 스펜서

<상극의 것들>

사립 중고등학교에서 관리자형 지도자교육을 시킨다면 공립학교에서는 이론까지 갖춘 창의적인 기술자들을 키워낸다. 불행하게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들게 자신을 연마해 새로운 창조를 하는 영국에 서민은 아주 극소수다. 그저 安分知足 安貧樂道 하고 있다

<이국의 런던>

˚ 런던에 싫증이 난 사람은 인생에 싫증이 난 사람이다. 런던에는 인간이 삶에서 즐길수 있는 모든게 있다

˚ 런던은 더 이상 영국이 아니다. 파리지앵은 프랑스인이 아니다.

런던의 정부기관들은 거의 지방으로 분산되어 있다. 지방공무원이 런던으로 발령을 받으면 런던수당이란 것을 받는다. 그만큼 런던이 물가와 임대료가 비싸 같은 봉급으로는 도저히 살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대신 런던은 외국인들의 소유가 되어가고 있다. 런더너들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홍차를 마시는지 몰라도 밖에서는 이제 홍차를 마시지 않는 듯하다.

<영국폭등>

런던시내 식당의 종업원중 원어민 영어를 하는 젊은이들은 정말 찾기 어렵다. 또한 영국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 중에도 영어가 제대로 통하는 경우는 참 드물다. 거의가 다 외국인 특히 유럽 젊은이들로 채워져 있다., 병원은 더하다. 영국병원에서 영국인 간호사들은 나이든 간부 간호사들 빼고는 거의 이민국 출신이다, 결국 영국 젊은이들의 실업은 기술은 없으면서도 험한 일은 하기 싫어하는 거의 자발적 실업수준이다.

<제로 톨러런스>

... 이들은 순간적인 물욕이나 일탈의 충동을 못 이겼다고 볼수 있다. TV를 들고나온 소년의 방에는 이미 그보다 더 좋은 TV가 있었고, 운동화를 들고 나온 소년의 발에는 훨씬 고가의 유명상표 신발이 신겨져 있었다. 심지어 물 몇 병을 들고 나오다 걸린 서른 세살의 로빈슨은 그때 특별히 목이 말랐던 것도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들은 소요사태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셈이 되어 중형을 받았다.

<국가의료보험제도>

NHS의 문제점은 '기다림에 익숙하고 줄서는데 불만이 없는 영국인의 품성'이 일을 더 키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렵더라도 호들갑 떨지 말고 참고 견디라 Stiff upper lip' 는 영국인이 어릴때부터 지겹게 들어온 생활 철학이다. 해서 가족의 생명이 일각에 달려있는 순간에도 영국인들은 호들갑 떨지 않고 병원을 믿고 마냥 기다린게 아닌가 해서 하는 말이다.

<사라진 영국병>

시민사회가 중앙이나 지방정부가 갖고 있던 각종 권한을 이양받아 자신들의 지역문제를 심의하고 결정하게 하자는 Big Sociaty 정책. 이에 대해 노동당은 국가가 돈도 없고 힘도 없어서 이제 국민이 모든 것을 각자 해결하라는 것이니 돌려서 말하지 말고 그냥 쉽게 'DIY정책' 이라고 솔직하게 부르라고 조롱한다

<버블붕괴>

동네마다 빈 점포, 전당포, 중고물건 위탁판매점, 1파운드 숍이 늘어나고 Bookmaker 라는 눈가림 단어를 쓰는 경마와 도박산업이 성행하고 있는 영국. 이제는 살기가 어렵다고 섬나라 사람 특유의 품성대로 사람 안 만나고, 돈 안 쓰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자기네들 것만 쓰고 살겠다고한다. 정말 국수주의를 곁들인 고립과 패쇄를 담은 우향우바람이 안으로만 점점 더 거세게 불것 같다.

<경제 3중고>

평소에도 절약하고 살던 영국인이 이제는 거의 자신들의 말로 하면 "2차 세계대전중 배급받던 시절만큼 절약" 한다. 또한 '잘 나가던 중산층이더 힘들것이다' 라는 말이 나온다. 별 다른곳에 투자할줄 몰라 단순히 은행에 적금만 부은 하류층의 상태가 더 좋다는 말이다. 특히 젊은 전문가 그룹이 힘들다 그들의 자산 62 %가 주식 같은 금융자산과 집에 투자되어 있어서다.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격이다.

<내핍 DNA생존법>

영국의 여야지도자들은 하루하루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서민들의 아픔을 이해할 계급의 사람들이 아니다. 현정부 내각이나 야당 노동당 대부분의 내각 맴버가 1년 학비가 서민 4인가족 1년 생활비와 맞먹는 사랍학교를 나왔다. 자신들과는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고 살고 있는 이들이 이끄는대로 믿고 영국인들은 선거전까지는 입 다물고 일단 따르려는가 보다.

<부의 지도>

˚  영국부자들의 다수는 더 이상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지 않는다.

˚  역시 건축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업이 부의 원천이다.

˚  영국은 이제 산업사회에서 서비스 사회로 넘어갔다

˚  돈 있는 사람도 영향력과 권력을 가진다.

˚  마지막으로 창업주가 은퇴하면 회사가 위험하다

<올드머니>

스포츠 스타나 유명 연예인들은 자선도 별로 안하지만 WAG (wife and girlfriend) 가 벌이는 고가유행 브랜드 패션과 부의 과시때문에 존경받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신흥귀족이다. 영국인들은 이런 과시를 상그럽고 과시적인 소비, 혐오스러운 소비 라 칭하면서 얼마나 싫어하는지 모른다. 반대로 영국부자들은 Stealth wealth 라고 해서 부를 숨겨놓고 즐긴다.

<단순 간단 무변>

영국인들은 학교만 나오면 진정한 친구사귀기를 멈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심지어 요크셔 한 지방에는 동네 인구 변동이 하도 없어서 유전자 문제까지 생겼다는 보도가 있을 정로로 이사를 안한다. 영국인은 희망이나 장래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무의미한 밥벌이를 불평없이 묵묵히 그러나 성실히 해 나간다. 별나게 흥미를 끌고 아침에 일어나면 일하러 가고 싶어 좀이 쑤시는 그런 직업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출세 지향적이지도 않고 성취욕에 불타지도 않는다.

<직업관>

영국은 변호사, 판사, 회계사, 변리사 등은 수입이 좀 좋은 직업으로 인정받을 뿐이지 일시에 개천에서 용으로 올라서는 그런 명예로운 직업은 아니다. 교수도 불쌍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며 영국에서는 자격증을 취득해서 할수 있는 전문직종은 이미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꿈의 직업이 아니다. '전문직업의 일반화'가 이루어졌다, 그나마 의사가 명예와 부를 가질수 있어 최고 수재들이 몰린다. 영국은 기업과 공무원 채용에 있어 절대 공정사회가 아니고 각종 연줄을 통한 끼리끼리의 대물림이다.

<대인관계 불편증>

먼저 인사를 못한다. 수줍어 한다. 직접 말하지 않고 돌려 말하거나 주저하거나 아예 하지 앟는다. 이것이 바로 영국인. 그러나 결코 용기가 없거나 심약한 사람들이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시간을 두고 반드시 찾는다.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보다 이렇게 절차를 밟아 차근차근 따지고 드는 사람들이 더 무서운 법이다.

<왕따문화>

왕따를 당하지 않으려면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굳이 모험을 하지 않고 기존 것들을 따르게 마련이다. 사립 기숙학교를 나온 영국 중산층은 그래서 신중하고 보수적이 될 수밖에 없다. 아주 좋게 해석한다면 영국인을 괴롭히는 왕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영국인이 ' English Gentleman' 이 되었다고도 할수 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전 상대방의 말을 들어 줄줄 알고 사려깊게 행동하며 예의바르고 공손한 영국신사는 왕따의 부산물이라는 말이다.

<군인 또는 군인정신>

기사인 영주의 장원에사는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상인은 자신의 수입중 일부를 세금으로 바치고, 농민과 농노는 귀족의 땅을 경작해서 소작료를 내야 한다. 또 영주의 부름을 받아 무기를 들고 병사로 출전해야 했다. 그래서 중세의 모든 영국인은 예비역군인이었다. 왕족이나 귀족들에 대한 뚜렷한 이유없는 관심과 존경을 보나 전국민적인 군대에 대한 유별한 애정을 보면 지금도 그런 기분을 느끼고 사는거 같다.

당시 동양에서 차를 수입운반하던 쾌속선중에 유명한 배가 ' Cutty Sark ' 다. 배 실물은 그리니치 천문대앞 템즈강에 정박해 있는데 1869년에 건조된 커티삭은 200년전 배라고 믿을수 없을 정도로 유선형의 선체와 합리적으로 설치된 돛대를 가지고 있다

<절약 또는 인색함>

기본적으로 영국은 모든 물가가 비싸다. 빵이나 고기같은 기본 식품이나 한국에 비해 좀 쌀까 다른 소비제품이나 서비스는 모두 한국에 비해 2~3배는 된다. 한국에 갈때마다 물질적인 면이나 생활의 여유를 보면 한국인이 영국인보다 더 잘 산다고 느낀다

<영국인의 정신>

초등학교의 자선행사중에는 흔한 걷기 대회뿐 아니라 굶기대회, 책 읽기 대회등 별난 것들이 다 있다. 운동장 한바퀴 돌면 얼마를 주겠느냐, 점심을 굶고 그 돈을 기부할 터이니 얼마를 도와주겠냐는 등의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들고 이웃이나 친지들을 찾아다니며 서명을 받는다. 부모로부터 받아내는 한국 학생들과는 달리 직접 뭔가 하거나 참여하는 연습을 어릴때부터 한다. 기네스 기록 경신도 거의 이런 자선목직으로 이루어진다.

<비틀즈 그리고 007 시리즈>

영국언론이 스타축구선수의 부인과 여자친구를 일컬을 때 쓰는 '왁스 WAGs : Wife and girlfriends' 라는 말이 있다. 이와 유사한 신조어로 유명인사의 못난 아들 딸들을 부르는 '사도스 SADOS : Sons and Daughters of star's '도 있다. 언론은 비틀즈 2세들을 '사도스'라 일컬으며 놀렸다.

영국인은 살기 위해 먹는 것이지 프랑스인처럼 먹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철저한 청교도 정신의 발로다. 어느 프랑스 학자는 물산이 풍부한 프랑스와는 달리 영국땅에 머을것이 워낙 없어서 그럴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빈정대기도 하지만 영국인은 종교와 도덕적 신념 때문이라고 강변한다.

영국은 역사적으로 한번씩 세상을 뒤집는 대중문화를 만들어낸다. 그것도 아주 통속문화로 말이다. 통속연극의 대본이었던 세익스피어 문학, 신문연재 통속소설인 찰스 디킨스의 소설, 50년전 리버플 맥주 냄새나는 클럽에서 불리던 비틀즈 음악, 007 시리즈. 최근 해리포터나 지금은 숨어서 보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도 나중에는 순수문학 걸작으로 존경받을 날이 곧 올 것이다. 이렇게 영국대중문화의 힘은 알아주어야 한다.

<베스트셀러>

영국인은 거창하고 장대하고 심오한 진리를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다. 영국인은 정말 자신이 포함된 '우리들의 이야기'에만 관심이 많은 민족이다. 특이한 점은 영국인은 영국인이 쓴 영국이야기를 특히 더 좋아한다. 영국인은 외국인이 자신들을 어떻게 보는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나는 영국에 살면서 영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첫인상이 어떠했는지 질문을 영국인으로부터 받아본 기억이 없다. 그만큼 영국인은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 자신들은 궁금해하지 않는디. 그냥 자기네들의 이야기가 궁금할 뿐이다.

<자국 스포츠>

영국인은 모든 일에 좀 냉담하고 관조적인 면이 있어, 보통 세계 어디선가 열리는 국제경기를  대하는 태도는 " 그래서 뭘 어쩌란 말인데 ? " " 그게 나랑 무슨 상관있는데 ? " 라는 식의 심드렁하거나 좀 퉁명스러운 반응이다.

영국인 사이에는 ' 그 일은 정당하지 못하다 ' 는 말과 ' 그건 크리텟이 아니야 ' 라는 말은 동일한 뜻이다. 그만큼 영국인이 보기에 크리켓은 ' 오로지 영국인과 영국신민지 심성을 가진 사람들만 할수 있는 운동' 이라고 뻐기면서 자랑할 정도로 공정함을 게임의 기본으로 하는 운동이다.

축구가 영국에서 시작되고 발달했고 또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운동이 된건 아이러니한 일이다. 오죽했으면 영국여자들이 축구 안 좋아하는 동양남자를 최고의 남편감으로 쳤을까 ?

<BBC>

BBC 아나운서들은 '우리나라' 혹은 '우리나라 사람' 이라는 말대신 마치 제 3국인들 대하듯 '영국' ' 영국인'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하긴 아나운서 뿐만 아니라 영국인 자신들도 대다수 그렇게 이야기 한다. 그러고보면 영국인입에서 우리나라,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단어를 별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

<영국 요리계>

가공식품을 사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음식을 어릴때부터 먹어온 영국인들은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라는 말을 잊어버린지 오래다. 영국 대다수의 주부들은 이제 요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영국 엄마들은 워낙 바쁘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가정경제를 꾸려 갈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엄마가 해준 음식이 무엇인지 모르고 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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