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의 곱지않은 시선 "

2013. 11. 4. 16:28독서

 

 

 

 

 

 

 

 

 

- 오솔길의 조용한 시위

기업이 디자이너와 손잡고 지어낸 문화적 허위가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상황에서 사회 구성원의 삶과 경험은 획일화되고 자주성은 무시당하기 일쑤다, 그들이 인위적으로 조작한 틀에 들어맞는지의 여부에 따라 문화적 계급이 형성된다, 소외된 그들의 삶은 온갓 편견과 차별에 휘말리게 된다. 학교 캠퍼스나 아파트 외부 공안을 계획할때 보도를 내지 않고 흙바닥 상태로 오랫동안 내버려 두면 자연스럽게 길이 만들어질 것이다,. 거기에 나무를 심고 돌을 놓고 가로등을 설치해보자

- 훗

옛날에는 세상이 흑백이었을거 같지 ? 그때도 세상은 지금처럼 '컬러' 였어. 그때는 그때 나름으로 모든게 새롭고 화려했다,

- 빛바랜 새로움

기술발전에 대해 군말을 해서는 안되는 분위기가 떠돌고 있다, 기술의 발전 속도에 어떠한 제한도 가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현대인들의 머릿속에 강박관념처럼 깊이 박혀 있다. 마치 과거의 산업혁명과 기계문명의 급격한 변화에 의심을 품던 소수의 사람들을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며 무시하던 상황과 다를바 없다. 모두가 공감하는 어떤 문제가 있어도 아무도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만일 기술 발전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아다가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난받을게 뻔한 탓이다. 이 사회에 뒤쳐진 사람들을 위한 자리 따위는 없다

- 믿음이 가는 얼굴을 만들어 주는 성형 전문가

요즘 인터넷은 마치 조립식 합판으로 만든 화장실 칸막이와 같다. 정보는 분명히 그곳에 존재하고 나는 매일같이 그 지식이 주는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지만 확실히 믿고 기대기는 무리다.

- 안녕하세요, 저는 맥입니다

없던 계급을 만들고 근거없는 우월의식과 열등의식을 부여하는 모습이 과거 귀족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스스로를 평민과 차별화했던 것과 뭣이 다른가. 혁명가들이 피를 흘리며 무너뜨린 귀족사회가 지금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 끼워파는 성

섹스는 간단하지 않다. 그것은 남녀간의 복잡하고 가슴 설레고 지극히 개인적인 과정의 결정체다, 매체와 유흥가에는 곧바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할 태세를 갖춘 섹스상품들이... 그건 모두의 인생에 있어 큰 손해다. 인간의 육체적 물질적 경향에 대해 말하자면, 그렇게 축약된 절차가 결코 긍정적이지 만은 않다.

- 보다 크리에이티브하게

자기를 구축하고 있는 자유가 과연 참다운 자유일까, 그것은 자기에 구속된 새로운 부자유는 아니었던가

- 참 실용적인 삼성카드

몽땅 헛소리다

- 간판 제작자, 혹은 간판 디자이너

간판은 우리 사회가 지난 50년간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전쟁중의 난민촌을 뻥튀기해 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거기에는 적나라한 생존의 몸부림 이외에는 어떠한 공동체의 논리도, 감수성도, 이웃에 대한 배려도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간판은 우리 사회가 난민 사회임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 현실적인 방법

프로젝트의 규모가 클수록, 디자인 팀의 인원도 많기 때문에 디자이너 개인의 성향은 묻히기 마련이고 큰 기업에 관련된 디자인은 복잡한 승인과정탓에 디자이너의 의도가 드러나기 어렵다,

- 반성문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을 바라보는 여러 의식있는 디자이너의 짤막한 감상평은 기댈 곳을 못 찾고 개인 블로그나 트위터를 전전하다가 최후에는...

- 쓴소리

디자이너는 트랜드에 민감해야 하고 유행의 선두에 서야 한다는 말은 몽땅 헛소리다. 나 자신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유행은 독약이다

- 디자인 학교 학생들에게 보내는 조언

1학년, 게으름을 정당화할 핑게를 찾지 말것. 차가 밀려서 수업에 늦는 것은 ' 그냥 ' 늦은 것이다.

 

  표지의 검은 양 그림이 뭔가 궁금했는데 글의 후반부에 그 해답이 있었다, 디자인은 미대사회에서 아류, 필요악, 천한 녀석으로 치부되고 있다고 했고 흰양 무리속에 검은 양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한방이 양방에 항상 피해의식이 있듯이 디자인도 스스로를 억압받고 소외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런 패배의식에 쩔지않은 집단이 이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  검사팀은 법무부장관을, 박근혜는 오바마를, 오바마는 공화당을 ... 그런 사람들이 모여 이 사회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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