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1. 21:30ㆍSpain 2013
일단 숙소쪽으로 가서, 알깜뽀에서 저녁을 먹는걸로 정했다,
그런데 숙소가 거의 다가올 무렵 알깜뽀와 주변 슈퍼들이 다 문을 닫았다는걸 알았다
할 수없이 호텔 안쪽 Viladecans 안으로 들어갔다. 두번째 로터리를 지날때 쯤 현주가 식당을 발견했다
케밥집이었다.
인도 위로 올라가 빈 상가 앞에 차를 세우고 야외 자리에 앉았다
은재는 삐져서 안 시킨다고 하고 짱이는 별 생각이 없다고 한다. 영어 메뉴판을 보며 음식을 몇개 시켰다.
그런데 주인아저씨가 영어가 서툴러 첫 주문메뉴를 다 취소하고 유리창에 붙은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케밥 긴거 두동강 + 콜라 5.5 €, 샐러드 5 €, 치킨 너겟 4 €, 그리고 음료수부터 일단 가져오라고 했다
잠시후 콜라 한캔이 나오고
애들과 연예인 예기도 하고, 내가 찍은 Torre Agbar 사진을 보여주며 뭐가 연상되냐고 가족들에게 맞춰보라고 문제도 냈다.
모두 못 맞춰서 내가 정답을 알려줬다
' 좌약 '
수다거리도 바닥나고 배는 점점 고파지는데도 음식이 늦었다,
현주가 ' 아저씨 혼자 만들어서 그래 ' 하지만, 독촉하려고 애들을 보내려는 찰나 큰 쟁반에 푸짐하게 음식을 가지고 아저씨가 나타났다.
너무 맛있었다
람블라스에서 stress 받은 가족들이 다 풀어질 정도로...
나는 케밥을 먹다가 너무 맛있어 현주 먹으라고 잘라주고 경재는 짱이랑 나눠 먹었다
처음 콜라 1.3 € 합해 15.80 € (23,700 원) 밖에 안 나왔다. 람블라스 음식 하나값으로 온 식구가 푸짐하게 먹었다.
콧수염을 기른 주인아저씨에게 맛있다고 하며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 파키스탄 " 이라고 대답하며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하길래 맞춰보라고 했다. " japan ? China ? " 하더니 세번째에서 맞췄다.
이어서 아저씨의 질문이 쏟아졌다,
" 여행왔냐 ? 여기사냐 ? 나도 한국에 두번 와봤다. 1999년에는 안산에 있었다 " 는 등
나도 대답을 쏟아냈다
" 저도 터키 여행한적 있는데 거기보다 이 케밥이 더 맛있다. 내일 저녁때 또 오겠다 " 는 등
현주가 맞은편 카페가서 커피를 마셔야겠다고 해서 모두 즐겁게 산책하며 저녁 풍경을 즐겼다.
카페안에는 동네 사랑방같은 분위기였다,
활기찬 여직원에게 카페콘레체 2잔 아메리카노 한잔 그리고 미니 크로와상 4개 주문하고 4.3 € (6,450 원) 결재했다
확실히 변두리라 싸다
아이들에게 셀카 멋지게 찍는 법도 실습해보고 ㅋㅋ
커피숍을 나왔다.
SPAR 마켓 비닐봉투를 들고 가는 사람을 보고 짱이에게, 어딘가 물어보고 오라고 시켰더니 짱이가 오빠에게 부탁했다
어쩌나 봤더니 커피숍 여직원이 나와서 손짓으로 위치를 알려주는 모습이 보였다
모두 타고 동네를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결국 못 찾고 호텔로 돌아왔다.
안쪽으로 꽤 큰 동네였다.
오늘은 호텔에 장애인주차코너가 하나 비어서 얼른 댔다,
각자 방에서 푹 쉬고,
현주는 애들 방 놀러가고,
은재는 산책나가고 싶은데 애들이 비협조적이여서 못 나갔다
짱이는 이번 여행 내내 잘 먹는다고 계속 놀림감 되었는데, 우리 방에 와 또 바나나와 사탕을 챙겨 갔다 9: 49
TV 를 틀어놨는데 Mtv 애니메이션 화면에 ' 부산오뎅' ' 평화' 등의 한글이 나왔다. 다른 채널에서는 국제결혼한 이혜빈이라는 여자가 한국음식문화를 소개라는 프로가 한참 방영되고 있다, 한국인을 보기 힘든 이 사회에서 한국의 문화와 기술은 깊숙히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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