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끝 Cabo da Roca

2013. 8. 4. 16:00Portugal 2013

 

 

 

 

네비없음 찾기 쉽지 않은 로카곶 (Cabo da Roca)

지도에도 잘 안 나오는 그곳은 포르투갈의 정서진, 이베리아 반도의 서쪽땅끝, 유라시아 대륙이 끝나고 대서양이 시작되는 곳이다. 

<인용사진>

 

 

 

'  이봐, 떠날때도 공짜는 아니라네 ~'

리스본을 나가는 도로를 막고 오두막에서 또 돈을 받는다.  2.65 € (3,975 원)

톨녀가 내게 돈 달라고 해서 나는 옆자리 현주에게 동전 달라고 했다.

현주 무방비로 있다가 2.65 동전을 만들려니 CPU가 타나 보다.

나한테 동전을 쏟아주고 회로가 나갔다. 나도 ' 알아서 가져가라 ' 고 톨녀에게 동전 한 웅큼 쥔 손바닥을 펴 보였다

뱀같은 팔이 쭈욱 나오더니 맘에 드는 동전을 물고 사라졌다.  여자팔이 온통 문신이다.

무서버 얼른 출발했는데 뒤에서 다급하게 부른다.

"  영수증은 가져가야지 ? "

 

차가 가는 북서쪽 하늘에 멋진 구름파도가 생겼다,

 

저 구름띠를 따라 대양과 대륙이 맞서고 있구나. 가자 저기로 !

 

하늘만 보고 가다보니 길이 어느덧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좁아졌다

 

 

 

우와 ~ 요런 자투리땅에 식당을 !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자 길은 더 좁아지고 위험해졌다,

 

 

 

드디어 로카곶에 도착했다

 

<인용사진>

 

 

차에서 내리자마자 휘청하며 무릎이 꺾일 뻔했다.

바람이 너무 쎄서 경재에게 카메라 맡기고 경재 팔을 붙들며 걸었다

 

'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 라는 어느 포르투갈 시인의 글이 써 있다고 한다.

 

 

 

<인용사진 - 클릭하면 확대됨>

 

 

 

 

여팀이 너무 늦어 걱정했는데,

화장실에 단체 관광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늦었다고 한다.

 

 

 

 

 

 

 

 

바다와 절벽과 바람을 감상하는건 몇 분으로 충분하다.

여기는 유명관광지라서 전세계 관광객들을 다 볼수 있었다. 사람 구경이 훨씬 재밌다.

사람 없을때 여기오면 춥고 센티해지니까 꼭 사람 많을때 와라.

   Tip 1.  바람에 무방비인 여자들 구경하는게 젤 재밌다 !

   Tip 2,  중국인 단체가 오면 무조건 자리를 떠라. 도매금으로 넘어간다.

 

 

 

 

거센 바람과 낭떠러지에도 불구하고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

 

 

 

 

 

 

 

 

 

 

 

 

 

 

 

주차장으로 와서 차에 올라탔는데, 내 옆차에서 환상의 커플이 참으로 아름다운 19금을 연출하고 있었다,

20대로 보이는 남자와 30대로 보이는 여자.

이런 절경앞에 서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가식을 벗어던지고 본능과 천성으로 돌아가나보다,

나같은 사람은 돌아가기에 너무 늦어서 그냥 남은 길, 가식으로 쭈욱 사는게 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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