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스페인 최남단 Tarifa

2013. 8. 1. 12:30Spain 2013

 

 

 

 

 

시내를 벗어나자 막히던 길도 뻥 뚫렸다

 

 

몇개의 고개를 넘었다

큰 고개를 넘자 멀리 희미한 윤곽선이 보였다.

 

이제는 확연하게 바다건너에 땅이 보였다,

아프리카 대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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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페인의 최남단. 이베리아 반도의 끝 타리파 (Tarifa)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꺾어지면 타리파 항구고 직진하면 백사장. 먼저 항구로 들어갔다

여기는 항상 동쪽에서 강한 해풍이 불어온다,

 

아랍 점령기때 세워진 깔리팔 성

견고한 성벽만 봐도 타리파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알수 있겠다

지키기 위해, 뺏기 위해 누군가 저 벽돌 한장 한장을 쌓았겠지...

 

 

"  형이 다리만 안 아팠음 가정도 안 만들고 저 남자처럼 세상을 돌아 다녔을거 같아 "

정작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저 남자는 그말 들으면 기분 나빴을거 같다.

 

 

성벽아래 조그만 문으로 여러 인종들이 들락거리는데 한 남자가 돌에 앉아 섹소폰을 불고 있었다.

완전 이질적인 아프리카와 유럽이 충돌하는 곳에서 그는 음악으로 두 문화를 잘 섞어주고 있었다

 

타리파에서도 가장 아래까지 내려갔다,

그곳에 물고기가 바람을 쫓아 빙빙 돌고 있었다.

둘리만화에 가시만 남은 고기가 '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파 ' 하던 목소리가 기억났다, 이 물고기도 그렇게 배가 고픈가보다.

 

 

 

바다 건너에 섬같이 보이는 모로코 (morocco)

 

 

그 모로코로, 아프리카 대륙으로 배가 떠난다,

 

 

 

 

 

타리파 (Tarifa) 에서 탕헤르 (Tangier) 까지는 페리로 45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더 빠른건 30분이면 유럽과 아프리카를 오간다.

거리치고는 유럽과 아프리카는 달라도 너무 다른데 45분이면 마음의 준비할 시간으론 너무나 짧다. 

이렇게 가까울줄은 전혀 몰랐다. 당혹스럽다

 

※ 구글지도에 타리파의 맞은편 모르코의 Tangier 를 발음 그대로 텐지어라고 써 있는데 오리지널 발음은 '탕헤르' 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해변으로 나갔다

 

 

 

타리파의 아이들,  

뇌속에 낙인처럼 찍혀 죽을때까지 강렬할 영상이여 ! 

 

 

 

 

 

 

 

 

 

갑자기 애들이 죽으라고 뛰기 시작했다,

호주 소렌토에서도 파리때문에 죽어라고 뛰어다니더니 여기선 뭔 일이래 ?

 

 

 

 

 

 

 

 

 

 

 

바람이 너무 강해 모래까지 날렸다.

그 모래가 얼굴을 따갑게 찔러대고 온 몸으로 파고 들어서 애들이 도망쳐 나온 것이었다,

 

 

 

 

 

"  경재야 이쪽 바다는 지중해인데 저쪽 바다는 뭐게 ? "

 

한참 생각하더니

"  대서양아냐 ? "

 

가만히 있어도 바람이 옷맵시를 망가트리고

 

은재 옷 주머니까지 다 까발렸다

 

나폴레옹이 피레네 험한 산을 넘어 스페인의 돌길평야와 맞닥뜨리자 한말

"  이곳은 유럽이 아니고 아프리카다 "

 

 

 

 

현주도 백사장까지 갔다오더니 머리속에 모래가 한 웅큼

 

 

 

 

 

 

코스타델솔은 타리파 항에서 끝나고 대서양쪽으로는 코스타델라루스 (Costa de la Luz -빛이 해안) 다

빛의 해안은 눈부신 타리파백사장에서 시작된다.

 

이 해변이 정작 유명한건

 

연날리기.

 

 

 

 

언덕에 요상한게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태양열판이었다

 

 

스페인은 바람과 태양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알뜰한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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