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5. 10:30ㆍSpain 2013
현주와 아이들은 도보로 구시가와 시장 구경을 다녔고 나는 차로 외곽을 돌아보았다
아래 지도에 말풍선을 달아놓은 부분이 주요 지점,
<클릭하면 확대됨>
<기차역 계단>
구시가지 언덕에서 기차역사이에 무데하르 (Mudejar) 양식으로 만든 유명한 계단이 있다,
멀리 경찰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였지만, 마침 트럭이 빠지길래 거기에 차를 댔다
경재랑 가족들에게 아래까지 내려가서 구경하고 오라고 시키고 나도 횡단보도를 건너갔다,
가족들은 벌써 공원까지 내려갔고, 나도 몇 계단 내려가 공원과 무데하르양식의 계단을 찍고 올라왔다
아까는 보이지 않던 경찰이 어느덧 내 차 근처까지 와서 노파랑 얘기를 하고 있었다
불안해 내 차 근처에 가 서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경찰 한명이 와서 수첩을 꺼내 뭘 적으려고 했다
얼른 가서 차 뺀다고 하고 문 열고 올라타니 경찰이 그냥 돌아갔다,
몇분이 흘렀을까 ...가족들은 올 기미가 안보이는데 아까 그 경찰이 또 다가오길래 얼른 네비에 세팅하는 척하자 곤란하다는 듯 경찰 표정이 굳어버렸다. ' 통행에 방해되는것도 아닌데 되게 빡빡하게 구네 '
그 순간 경재가 뒤에서 나타나고, 횡단보도를 건너 뛰는 현주랑 애들이 보였다
경찰이 뛰는 현주에게 빨리 타라고 재촉했다, 차를 빼며 헐떡이는 현주랑 짱이에게
" 왜 그리 숨차해, 천천히 와도 되는데 ! " 했더니
" 계단...오르기... 시합...했거든.. "
<시장>
시내 남쪽 성벽을 따라 수도교까지 시장이 열렸다,
과일을 구경한 후 사려고 하자 줄을 서라고 했다.
원하는 과일과 수량을 말하면 과일장사가 직접 담아주는데 가만히보니 작고 볼품없는 것들만 고르는 것이었다. 그 장사꾼이 너무 능글맞고 괘씸해 다른 과일을 더 사려다가 자두만 몇개 샀다
다 팔릴때까지 과일품질을 유지하는 면에선 합리적일 수 있겠지만 그건 철저히 파는사람 위주고 공산주의 분배다.
내가 취사선택할 수 있고, 먼저 간 사람이 이득을 보는 것에 익숙한 한국사람에겐 불쾌한 경험이었다
상설시장이 아니여서일까 ? 시장상인들이 대체적으로 무뚝뚝하고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지인이건 관광객이건 물건을 안 살거 같으면 곧바로 불친절해졌다.
우리는 관광용 세트장에 온 것이 아니고 스페인 사람들 삶의 최전선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이해가 되었다
<대성당 탑>
<산마르틴 탑>
가족들과 만날 약속시간을 지키려 열심히 오다 좁은 길목에서 사람들 먼저 나오라고 차를 멈추고 기다려줬다,
기대한건 아니지만 고맙다고 눈인사나 고개 한번 끄떡여주는 사람이 없다
만나기로 한 시간에 정확히 광장에 도착했다 12:00
경재가 보이자 안심이 됐다. 나머지 가족들은 과일과 츄러스를 사서 광장 한쪽 그늘에 앉아 햇볕을 피하고 있었다,
짱이가 날 보자 '여기서 밥먹고 가자' 고 한다. ' 관광객들이 많아 음식맛이 세계화 됐다 ' 고 덧붙였다, 역시 그 멘트는 현주가 아까 카페에서 한 말을 짱이가 줏어 듣고 나한테 한 거였다,
점심을 먹고 갈까 ? 했는데 아까 주차단속 하더라는 말을 듣고 포기했다,
사온 자두와 체리를 광장 수돗가에서 씻어 점심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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