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5. 18:00ㆍSpain 2013
꾸엔까는 두 강 사이에 높고 좁은 암벽위에 9세기 무렵 이슬람인들이 건설했다
그 이후 12세기 카스티야 지방의 왕이 점령한 후 주교좌가 설치되어 왕국의 종교,행정,경제의 중심지가 되었다,
소핑을 든든하게 마친 가족들을 태우고 다시 시내로 들어와 절벽위의 구시가지를 찾아갔다 6:00
신시가지를 벗어날 즈음 네비가 버벅거리며 동네 길을 헤맸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라고 버들잎 띄운거라 좋게 생각하며 북쪽을 향해 올라갔다
발치로 계곡물같은 강이 흐르고 양편은 가파른 돌산이다.
상당한 높이까지 쉼없이 올라가자 왼편에 산 파블로 다리가 나타났다.
늦은 저녁시간이라 관광객들이 다 갔나 ? 예상외로 한적해서 더 기분이 좋아졌다. 어렵지 않게 파라도르 앞에 차를 세울수 있었다.
동양인 커플이 다리를 건너와 파라도르쪽으로 올라가자 가족들이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수군거렸다, 경재가 갑자기
" 한국인인가 ~? "
그 사람들 들으라는 식으로 크게 말해 한 바탕 웃었다. 그 사람들은 안 웃고 그냥 가는거 보니 일본인인가 ?
현주 카메라 베터리 교체해주고 모두 먼저 다리를 건너갔다.
난 높은 다리가 무서워 옆 절경도 못 보고, 바로 코앞에 머리를 고정시킨채 걷다보니 어느새 다리 반대편으로 와 있었다
바위모양을 따라 지은 대성당
명당에 자리한 저 석조 건물이 꾸엔까 파라도르다 * 파라도르는 국영 고급 호텔
16세기에 세워진 고딕양식의 산 파블로 수도원을 개조했다능, 당근 가격도 비싸다능
절벽위에 서로 안 떨어지려는듯 의지하며 꽉꽉 끼워 지은 집들
그중 저 절벽으로 튀어나온 목조 발코니가 있는 집이 꾸엥까의 상징인 '허공에 매달린 집 Casas Colgadas '
14세기에 지어졌으며 18세기말까지 시청사로 사용됐다,지금은 미술관과 식당으로 개조되었다
스페인 왕세자 부부가 여기서 식사를 해서 더 유명해졌다는데 도대체 얘네들은 肝이 얼마나 큰거야 ?
북쪽 산위에는 꾸엥까성이 있다.
여기도 전망이 좋다고 하는데 도저히 차로 올라갈 엄두가 안나서 포기했다
계곡아래 평야에 넓게 퍼진 신시가지
허우대 멀쩡한 놈이 싫다는데 사진 찍어주겠다고 해서 사양하다 결국 내 카메라로 한장 찍었다
잠시후 돈 좀 달라고...
경재에겐 사진을 사라고 했다 한다.
이거 하나 보러 꾸엥까까지 왔다는게 좀 허무할 정도로 금방 끝났다.
차는 내리막길을 일자로 맹렬히 내려와 시원한 숲터널을 지나 신시가까지 나왔다 6:30
올라갈때 네비가 버벅대던 지점에 도착하자 뻥 뚫린 앞 길 놔두고 또 헤매기 시작했다. 같은 블록 두바퀴 돈 후에야 한대 쥐어박아주고 꺼버렸다. 아니면 기름 떨어질때까지 이 동네 못 벗어 났을 듯 6:30
꾸엥까를 무사히 벗어나 서쪽으로 뻗은 고속도로를 탔는데 차가 한대도 없어 오토크루징을 맞춰놓고 느긋하게 주변을 둘러봤다.
해바라기밭과 밀밭이 번갈아 끝없이 이어진다
신기한게...지금껏 농부나 농기구를 전혀 보지 못했다.
도대체 저 많은 농사는 누가 언제 짓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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