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어느덧 서로 쿨한 Topless

2013. 7. 24. 06:00Spain 2013

 

 

 

눈이 떠졌지만 시계보고 다시 잤다. 어제밤 먹은게 뱃속에 그대로다  5:50

 

오늘 일정과 가족들과 할 토론내용도 생각하고 네비도 손보고 폰도 충전하고...시끄러워 잠을 깬 경재가 뒤척거린다

창밖으론 새벽하늘에 새들이 날라가고, 밤새 마을을 지키던 언덕위에 고성이 심드렁하게 서있다  6:30

 

밥 먹으러 가자고 경재를 깨우다가, 어젯밤 수영복 빨아널은걸 보니 스스로 하겠다싶어 ' 먼저 간다' 하고 여자방으로 갔다. 여자방 분위기가 냉랭해서 어제 밤 기분이 남아있는건가 했는데, 아침 먹을때 들으니 엄마에게 모두 혼났다능

 

나 먼저 로비로 내려와, 얼굴을 익힌 직원에게 체크아웃 시간을 물어보려고

"  Good morning, Raul ! "

모든 직원들이 합창하듯이 아침 인사를 한다  7:30

 

식당에 자리잡고 앉으니 경재도 금방 내려왔다.

현주랑 커피를 두잔이나 마셨다.

 

애들에게 오늘부터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일정 얘기해 주고 어제 일들과 포루투갈 이야기로 아침 식탁을 채웠다

 

 

경재랑 짱이는 먼저 올라가고 은재랑 현주랑 가족이야기를 나눴다.

   애들이 그 사이에 대견하게 많이 큰거 같다.

   서로를 너무 배려하다보니 생기는 사소한 오해들.

은재는 내가 예전엔 무서운 교관 같았는데 요즘은 조금씩 자율을 주는 여행이라서 좋다고  8:30

 

 

스맛폰하는 경재에게 수영하자고 꼬셨다.

 

수영장엔, 어제 우리 옆에 노부부가 오늘은 더 일찍나와 올리브 나무 아래 명당을 차지해 버렸다  9:30

 

 

짱이가 아침에 꾸중듣고 나더니 말을 엄청 잘 듣는다.

 

 

 

방수팩에 카메라를 열심히 싸서 물속에 담가봤다.

 

 

 

 

 

 

 

 

 

화질도 구리고 모델도 구리고... 물속에선 자외선이 약해지므로 사진에 푸른 빛이 많이 돈다

 

 

 

 

 

 

 

 

옆 썬베드에 노브라 백인여자.

뭐 쿨하게 익숙한척 했다. 나도 Topless 니까

 

 

 

 

공교롭게도 풀장에 중년남자 세명이 모두 딸내미랑 놀고 있더라능

 

수영장 옆에서 스탠딩 파티가 열렸다.

어짜피 12시 체크아웃이라 집 챙겨 들어왔다  11:20

 

 

샤워하고 부리나케 짐 챙기고, 키 두개 빼서 12시에 맞춰 체크아웃

 

스맛폰 맘대로 쓰라고 차 뒤자리에 잭 연결해주고

욕실에 큰 타월 가져와 운전석 허리에 보강하니 한결 안정되었다

 

 

 

여독도 어느정도 풀렸겠다, 준비도 다 된거같고

이제 스페인 포루투갈 일주,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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