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6. 21:00ㆍ자동차
똥엽아 미안하다
1번 젓가락은 내가 들고 있었다
왕게임의 기틀을 만들고 분위기를 조성하려 홀로 고군분투한거 잘 알고 있다
너 덕분에 너무 웃어 눈물까지 나더구나
여러 회원들의 속살과 섹시포즈와 옷벗는 모습은 그때 그곳 아니면 어떻게 볼수 있겠어
근데...그런데 ! 그게...
내 번호가 호명될땐 눈물까지 싹 마를 정도로 너무 놀라서, 슬그머니 탁자아래에 밀어넣었지
너가 길길이 뛰고 한사람 한사람 번호 확인 들어가자 너가 얼마나 왕이 되고 싶었는지 그때서야 비로소 느껴지더구나
난 젓가락 안 뽑았어요 ! 거짓은 거짓을 낳고
너는 왕이 되놓고도 벌주 한잔에 회원들의 핀잔 수십잔을 먹어야했지
' 산수도 못하는 놈 ' 이라고
어짜피 똥 된거, 니 운명이라 생각하고
다음에 만나면 저질댄스는 한번 쳐줄께
수봉형 미안해
재주는 곰이 부렸는데 돈은 왕서방이 챙겼다우
난 형이 왜 초저녁부터 반신욕을 하고 나왔는지 그때는 몰랐다우. 나중엔 다 와꾸가 그리 맞는구나 이해됐지만,
왕게임에서 그녀가 속을 살짝 보여주려 벗어 재낀건 바바리가 아니라 오늘 밤 이루어질 역사였지
이어진 게임에 그녀의 번호가 또 불리고 파트너로 형이 벌떡 일어났을때 나까지 심장이 쿵쿵 뛰더이다
처음 만난지 한 나절도 안 지난 남녀가 한방에서 ....거시기를 할수 있다는건 신의 배려가 아니면 절대 불가능하지
게임이 끝나고 모두 라면을 끓여먹으며 날밤을 깔 준비를 하는데 형이 안 보이더라구
형이 여자방으로 내려가 거실에 자리깔고 침만 꼴깍거리는 그 시간에
그녀는 목욕타월 덮고 남자 넷이랑 오손도손 누워있었다우
운명이 곰수봉형을 속일지라도 결코 노여워하면 아니되옵니다~
치치이모 미안해
형은 남자도 아냐 ~
상훈이 애기가 형을 보고 '이모' 라고 불렸다는 얘기를 듣고
난 아직 이 애가 인지발달이 미숙하구나 생각했어,
그런데 머리에 파란 헤어밴드를 한 형 모습을 봤을때 조금 의심이 들긴 하더이다.
담날 아침 잠을 거의 못자 비몽사몽 거실에 나왔는데
뽀글뽀글하게 머리 젖은 여자가 주방 씽크대에서 불어터진 라면을 손으로 집어 들고 설겆이를 하는거야
아 ! 청소아줌마가 올라오셨구나 했는데 그 아줌마가 나한테
" 잘 잤어, 로보 ? " 하더이다
나도 얼덜껼에 .
" 네 치치이모 " 라고 할 뻔했지.
하루에도 수십명의 아이들을 상대하려면 아저씨로 보이는 것보다는 이쁜 이모로 보이는게 더 나으니까 자연스러운 직업병이라 이해할께
근데 진짜 남자맞우 ?
아가야 미안해
초코릿은 아저씨가 다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 텅빈 초콜릿 상자를 들고 망연자실해 하는 널 보니 가슴이 아프구나
어제 저녁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이 인간들이 밥 줄 생각은 안하고 세워 놓고 인사만 시키잖니
저혈당이~~ 어쩔수 없이 옆사람 나눠줘가며 아저씨가 구급 자가처방을 했단다.
인생은 초콜릿이란다. 보기엔 이쁘지만 먹어보면 쓰거든,
이렇게 어른들하고 함께 있으면서 세상을 배워가는거지.
아침에 생선회랑 만두랑 콩나물 넣고 끓인 해장라면이라도 한 저붐 들지 그랬니 ?
지지민 미안해
넌 이제 게문신이야
형이 일하는 곳이 유흥으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수원 인계동이다 보니
한달에도 몇명씩 거죽에 먹물 들인 사람들을 벗겨 보게 된단다.
' 차카게 살자 ' 글자끝에 뜸으로 마침표를 찍어주고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의 눈깔에 부항을 붙여 뻘겋게 충혈시켜주고
팔딱이는 잉어 비늘에 침으로 포를 뜨며 그러고 살다보니 자연적으로 명화를 보는 눈도 트이더구나
근데 살다살다 이렇게 마무리 덜된 그림은 첨 봤다
잘 그리다 왼쪽 이두박근에서 윤곽선만 따놓고 슬그머니 사라져 버린 그 일본 타투니스트 새끼는 꼭 수배해서 눈감기 전까지 그림을 완성하길 바란다. 그 전까지 너의 닉네임은 어쩔수없이 게문신이다.
새벽에 욕실문 두드린 분 미안해
나도 호사좀 누려봅시다
사람들 자는 틈에 좀 씻고 나오려고 욕실에 들어간 순간
난 옷을 아니 벗을수가 없었어
한 쪽벽에 큰 창이 있고 그안에 동해의 수평선이, 겨울바다가, 잔설이 깔린 언덕과, 방풍림이 우거져 있었지
창밖을 감상하긴 욕조만한 곳이 없더라
옷 입고 들어가 앉아 있을순 없어 부득이하게 물을 받아 담그다보니
묵은 때가 불어터지더라구
한동안 애처롭게 문 두드리던 당신이 누군진 모르지만 급힌건 알겠더이다
부디 좋은 곳에서 몸 풀었길 바라며 한마디 귀띰해주는데
여기 해수탕처럼 수질이 끝내주더이다
민씨형님 고맙습니다
이제 닉네임좀 바꾸시면 안될까요 ?
밴동 한 지붕아래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도 형님과 많은 대화를 못 나눴고 그러다보니 그 시간에 비해 아는게 적었습니다
최근 모임에서 몇번 형님을 뵙고 궁금한걸 알아가다보니 저절로 존경하는 맘이 생겼습니다
나이 어린 사람들의 무례를 너그러운 눈으로 바라봐주시고
모든 사람들을 차별없이 항상 똑같은 애정으로 대해주시고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시는 형님에게 감히 민씨라는 표현을 하기가 이제는 송구스럽습니다.
저희가 형님을 존경하는 맘을 담아 새로운 닉네임 두개를 바치오니 골라주십시요
" 민회장님 " 또는 " 성기님 " ㅋㅋ
장난쳐서 죄송해요. 형님 존경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 ♡
왕게임에서 수십명의 백성이 있어야 왕이 존재하듯
분위기를 리드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왁자지껄 웃고 행복해할 사림은 더 필수잖아요
똑같은 회비 낸 만큼 이번 보임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은 똑같이 소중합니다
한분한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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