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여행 "

2012. 11. 29. 11:49독서

 

 

 

 

 

  

 

 

 

 

책 제목만 보고, 내용이 이러하겠단 선입견이 있었다.

국토의 구석구석을 직접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보고 들은 것을 쓴 여행기일거라는...

나도 평소에 자전거여행에 관심이 많아 책을 시리즈로 다 빼들었다

 

 

그런데 아니였다. 다 읽은후... 단지 내 바램이고 오산이었다

이 책에서의 자전거는 큰 의미가 없었다.

프롤로그에 잠시 예의상 소개한 정도였고

본문엔 자전거에 대한, 자전거를 위한, 자전거로 인한 언급이 거의 없다.

굳이 자전거 매개체가 아니여도 쓸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김훈작가가 속세를 떠나 자전거로만 전국을 몇날 며칠 떠돌아다닌줄 알았다.

실상은 집에 있다가 시간날때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갔다가 근처 돌아보고 다시 싣고 백홈하는 방식이었다

기대가 컷던만큼 실망도 비례했고  

자전거는 독자들을 낚는 미끼였다

 

그가 보여주려는 월척은 '조국 산하에 대한 관심과 애정' 이었다.

난 그의 자전거 타는 다리는 어찌어찌 따라할 수 있을거 같은데

  (사물을 보는) 그의 눈과

  (말로 묘사하는) 입과

  (글로 타인에게 전달하는) 손은 도저히 흉내조차 낼수 없을거 같다.

김훈 작가의 글은 어느덧 내 교과서고 선생님이 되어 멋진 문장은 몇번씩 되새겨 음미하다보니

내 자전거는 느리고 느리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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