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6. 17:57ㆍ독서
원제는 The Lost Continent
Bill Bryson이 이 책을 미국에서 낸게 1989년인데 20년이 지난 2009년이 되서야 한국에서 초판이 발행되었다,
그러하니 내용의 사실성보다는 글의 유머러스함만 취사선택하기로 하자.
서가에서 이 책을 두 차례나 빼 봤다
몇 줄만 읽었는데도 베이컨맛과 빠다향이 스멀스멀 올라와 흥미를 끌었지만
그림 한장없이 빼곡한 활자에 질려 결국엔 매번 다른 책을 빌려다 보았었다
이번엔 작정하고 도서관에 진입해 다른 책에 눈길 한번 안 주고 묵묵히 책꽂이로 향했다
역시나 이 책을 빌려갈 용기를 낸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지 그 자리에 그대로 꽂혀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Road movie 가 1960년대에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 책은 80년대말 도서판 로드무비다.
그가 사는 아이오와는 미국의 한 가운데 위치해있어 나비 날개모양으로 미국을 여행하게 된다.
1차 동부로의 여행은 각 주들의 크기만큼이나 아기자기하게 할 이야기가 많아 책의 2/3을 차지하고
집에 돌아와 잠시 휴식후 떠난
서부 여행은 크기에 비해 밍밍하고 데넘데넘한 지형만큼 글의 분량도 훨씩 적어졌다,
처음엔 거대한 나라에 볼것도 다양하겠다 싶어 좀 부러웠지만
그 지루한 여정과 수시로 채워야 하는 기름통을 떠올리니 나중엔 별로 부럽지 않았다.
맘에 들었던 건 대도시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고 조그만 시골마을과 지형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은 그 시절이였기에 망정이지 오늘날 이렇게 마을들을 험담하고 다녔다간 제 명대로 못 살듯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랜덤하우스에서 이런 멋진 공식홈페이지도 만들어주고...
역시 전 세계를 시장으로 갖고 있는 미국놈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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