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가 사라진다 "

2009. 12. 17. 13:43독서

 

 

 

                         내용이 좀 깁니다. 무서우리만큼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의료쪽에도 이런 관점이 있구나...

                      관심있는 분만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의사가 사라진다 (The End of medicine)      


                                                                                                    449p     초판 2008.12.15일 발행



      지은이 앤디 케슬러(Andy Kessler)는 20년 넘게 월가에서 애널리스트와 투자은행가로 일했다.

    1990년대 말 기술혁신 바람을 타고 1억 달러를 10억 달러로 불리며 실리콘벨리 벤쳐케피털리스트

    로서 명성을 쌓았다. 지금은 돈을 관리해주는 일은 그만두었으나 [월스트리트저널] ]와이어드]

    등 여러 지면에 월가와 기술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제전문가의 눈으로 본 의사와 의학의 미래다. 책의 대략적인 목차를 먼저 살펴보자.

                1.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다

                2. 여기서도 깎아내기가 가능할까 ?

                3. 신기술은 왜 더디게 수용될까 ?

                4. 더 간단하고, 더 싼, 건강검진이 가능하다면 ?

                5. 치료보다 진단에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

                6. 의학계의 실리콘벨리는 어디에 ?

                7. 의사들의 전성시대는 과연 끝날까 ?

 

      저자의 주장을 인용해본다.

      최근까지의 기슬의 변화보다 지금의 상태는 훨씬 빠른 가속도의 변화를 겪고 있다. 현대기슬로

    자꾸만 깎고, 깎아서 비용이 줄어든다는 것은 대개 새로운 응용가능성이 열려서 거의 하루아침에

    새로운 산업이 창조되었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사람들이 일터에서 밀러난다.

      신기술 때문에 직업자체가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과거의 전차차장처럼 말이다.

    전화교환원,은행창구직원,주식거래인,사서,우편물분류담당자, 경마장 수금원,제도공,잡지편집

    전문가,필름 편집자등도 사라져 가고 있다. 2005년 미국인들이 보건의료에 지출한 돈은 1조

    8000억 달러였다. 경제규모가 12조 달러니까 전체 경제규모의 15%에 이르는 돈이 진료비와

    약값으로 사용되었다는  얘기다. 이제 다음 차례는 의사인걸까 ?

      의학계에서도 그런 물결을 찾아볼 생각이다. 내가 의료계를 살펴볼때마다 비용은 항상 내려가는

    게 아니라 올라가기만 했다. 내가 보기에 이건 의료계에 희망이 없다는 뜻이다. 대중이 권력을

    잡는 시대, 하지만 의학계는 예외다. 나는 겨우 8분 동안 나를 진찰하면서 고무망치나 휘둘러대고는

    엄청난 진찰료를 청구한 의사로부터 주도권을 되찾아오기로 내 나름대로 결심을 다졌다.

    오늘날 의사들은 지위가 높은 건 옛날과 마찬가지지만 더 이상 부를 축적하지는 못한다. 오늘날

    부의 축적은옵션 행사에 탐욕스레 달려드는 최고경영자,영화배우,펀드관리자,지하세계에 거주하는

    집단소송담당 변호사들의 몪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메디케어는 더욱더 심하게 사람들을 쥐어짰다

    의료비 변제를 받으려면 엄격한 규칙을 지켜야 했으며 예외는 거의 없었다,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도

    짧아졌다. 의사들도 여기에 휘말려 환자 1인당 수입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복잡한 서류를 작성하는

    법을 새로 배워야했다. 생산성이 중요한 단어가 되었다, 의사의 환자 1인당 진찰시간을 15분에서

    12분으로 줄이면 20% 더 많은 환자를 볼수있지만 수입은 똑같다, 존 벨루시의 말을 살짝 바꾼 표현

    처럼“12년간의 대학교육이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는 꼴” 이다.

      또한 의술은 어떠한가.

      라식수술로 한달에 100명의 눈에 레이저를 쏜다면,안경사와 안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1년에 수백만 수천만달러의 수입을 잃게 될 것이다. 바슈롬의 식염수판매량 또한 줄어들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전문가의 손에 신기술 하나가 쥐어줌으로써 다른 의사 수십명이 직업을 잃게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현금지급기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잃어버린 은행 창구직원들이 생각난다. 복강경

    쓸개수술이 과거보다 저렴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일반적인 수술법이 되었다. 병원 입원기간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방사선 전문의는 컴퓨터를 이용한 진단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스타틴을 판매하는

    약사들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더 저렴한 플라크 제거술에 밀려날 것이다.


      다이어트 전문가는 몸에 최소한의 상처를 입히는 새로운 위장절제술에 자리를 내줄 것이다.

    실제로 환자의 몸을 만져가며 진찰하는 의사들은 256절편 스켄기계에 밀려날 것이다. 그 다음에는

    항체를 장착한 암 진단칩이 암 전문의들을 밀어내주면 좋겠다, 이 책의 대부분 지면은 새로운

    의학기술에 대한 심오한 조사와 결과물로 채워져있으나 지면관계상 큰 페러다임만 적어봤다.

      병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데 사람을 쓰는 비용은 비싸다. 의사,간호사,기술자,환자

    요강을 비우는 사람. 병리학자,행정 담당자 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값을 너무 높게 매기는

    바람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나쁜것은 그들이 사실 아는 것도 별로 없다는

    점이다. 의사들은 낡은 도구를 사용하며 증상과 치료법을 암기한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엔진

    만으로도 그들이 암기한 지식을 압도할 수 있다. 의사들의 지식을 소프트웨어와 실리콘속에 담는

    일, 그렇게 되면 의학이 소모할수 있는 상품으로 변할 것이다. 보아구렁이처럼 기술은 소리없이

    이 사람들을 에워싸고 언제든 그들의 목을 졸라 생명을 앗아갈 준비를 하고있다.

    이제 의사들의 전성시대는 끝났다

      재밌는 일화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맺을까 한다.


           어떤 남자가 친구에게 불평을 늘어놓았다  “팔꿈치가 진짜 아파.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 그러지마. 잡화점에 가면 무슨 병이든 진단해주는 컴퓨터가 있어 의사보다 더 빠르고 싸. 그냥 소변

      샘플만 집어넣으면 컴퓨터가 병을 진단해 주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도 말해줘. 겨우 10달러밖에 안해”

      남자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병에 소변을 담아 잡화점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컴퓨터에 소변을 붓고

      10달러를 넣었다.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면서 여러 개의 불빛들이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잠시후 자그마한

      종이쪽지가 튀어나왔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테니스 엘보 증상이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팔을 담그세요. 심한 노동은 피하시고요 .2주만 지나면

      좋아질 겁니다]

        그날 저녁 남자는 이 놀라운 신기술이 의학계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혹시 이

      기계를 속이는 것도 가능할지 궁금해 졌다.  그래서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는 수돗물에 자기 집 개의

      대변과 아내와 딸의 소변을 섞었다. 그리고 마무리로 그 병에다 자위행위를 했다. 그는 다시 잡화점에 가서

      기계에 그 혼합용액을 붓고 10달러를 넣었다. 기계는 아까처럼 소리를 내더니 다음과 같은 진단을 내놓았다

          [수돗물이 경수입니다. 연수기를 다세요. 개에게는 기생충이 있습니다.비타민을 먹이세요. 따님은 마약을

      하고 있습니다. 재활시설에 보내세요. 부인은 임신하셨습니다. 손님의 자식이 아니니 변호사를 구하세요.

      그리고 자위행위를 그만두지 않으면 테니스 엘보가 절대 낫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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