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Sassafras 의 Miss Marples

2012. 2. 4. 14:00Australia 2012

 

 

 

현주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었다,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차를 즐겨 마시니 Tea pot 이 좋겠군 !

 

복잡한 대도시인 멜번을 벗어나 주말에 느긋하게 쉬고 싶은 사람들은 단데농으로 달려간다

해발 633 m 적당한 높이의 언덕과 깊은 산림속.

고즈넉한 분위기의 작은 마을들이 구릉지대에 흩어져 있는 빅토리아주의 손꼽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중에 대표적인 마을인 사싸프라스 (Sassafras) 

거기에 유명한 Tea 가게가 있다. 

 

 

 

 

 

Belgrave 까지는 어제 혼자 왔던 곳이고

여기서 다시 네비를 찍고 단데농 산위로 6km 를 쉬지않고 올라가 평평한 언덕위에 사푼히 내려 앉은 곳이

사싸프라스 마을이다.

 

 

 

크지 않은 마을에 옷가게와 엔틱가게들이 한집건너 하나씩이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지 감이 온다.

 

 

고칼로리 고단백 서양음식을 장기간 복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샘플인 서양할머니

여섯명이 전속력을 다해 도로를 건너고 있는 한적한 마을  

 

Gardening 용품과 꽃나무를 파는 집

 

 

 

중년부부가 나무아래서 뭘 먹다가 등을 내놓고 가는 길거리 여자를 처다본다

현주랑 나는 벤치에 앉아 그 중년부부를 처다본다

또 다른 사람은 우리 두 동양인을 신기한듯이 처다볼거구

이 구석까지 와도 볼거리중 젤은 사람구경이다

 

 

귀여운 백인꼬맹이가 가족들의 칭찬과 보호속에 외나무 위를 완주하고 두손을 번쩍 든다.

난 못하는걸 꼬맹이가 했으니 나도 한마디 거들어야지

  " 잘했다 Good Boy ! "

 

 

커다란 나무 가지 아래에는  

햇빛도 가려지고 바람도 쉬어가는 포근한 공간이 있어 

마냥 앉아 마을을 바라보며 주말 오후 보내기엔 최고의 장소였다

 

건너편 찻집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데 특히 동양인들이 많이 보였다.

 

건너와 보았다,

 

 

가게 앞 입간판에 Miss Marples 이라고 쓰고 할머니가 돋보기를 들고 있는 그림이 있었다,

척 보면 마플할머니가 이 찻집을 세웠고 나이만큼 전통이 있는 집이구나 라는 느낌이 든다.

근데 사실은...

Miss Marples 은 이 집과 아무 상관이 없다,

왜 할머니가 돋보기를 들고 있을까 의심스럽지 않았는지...

미스 마플은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에 나오는 탐정이름이다. 

이 할머니는 소설이 영화화 되었을때 미쓰 마플 역을 맡은 Joan Hickson 의 극증 사진인거다

돋보기 = 탐정 ㅋㅋ

서양애들은 어렸을때부터 봐서 거의 다 알지만 동양사람들은 착각하기 딱 좋아

지금도 많은 블로거나 여행자는 마플할머니가 찻집을 세웠다는 오보를 양산하고 있다.

 

사람도 꽉 찼지만 차 마실 시간이 부족할거 같아 바로 옆 Tea leaves 라는 차 용품점으로 들어갔다

 

밖에선 쪼맨해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디스플레이도 잘 되어 있고 종류도 다양하고 안쪽까지 깊은 가게 안에 손님들이 꽉 찼다,

 

 

 

 

 

 

 

 

 

 

 

 

예쁜 다기에 정줄 놓고 있는 현주 모습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어느 동양처자가 후레쉬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는 통에 점원의 사진찍지 말라는 불똥이 나까지 튀었다

 

몇가지 사고 48 $ (58,647 원)

 

 

 

가게가 너무 잘돼서 돈을 긁고 있다,

거의 모든 제품은 중국산.

중국관광객들은 여기 와서 자기네가 만든 물건 비싸게 사가면 기분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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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으로 오는 길에

주유소 입간판에 Coles 마켓 영수증있으면 리터당 4 ¢할인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들어갔다

 

 

기름 넣고 coles 영수증 챙겨서 현주보냈더니 1.5 $ 밖에 안 깎아줬다고 불만이다.

그정도면 2000원정도 할인된건데 그것도 어디냐고 그랬더니

  " 그럴줄 알았음 Coles 만 다닐껄 ~ " 

 

호주에 간신히 적응할 만하니 떠나야 된다.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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