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8. 19:00ㆍAustralia 2012
아까 호수 건너편에 보이던 건물이 호주국립 박물관이었다.
한번 건너와 봤다
클릭하면 확대됨
" 뭐여 ! 이 ~ , 이무기 용트림은 ? "
지붕을 타고 넘어와,
광장 한가운데로 몸을 쭈욱 빼더니,
승천하려고 몸을 한번 구르는 순간의 비얌처럼
거대한 조형물이 중앙광장 한 가운데서 twist 를 하고 있다.
500년간 이 그리핀 호수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여의주를 하나 떨어트리고 승천하는 겨 ?
호주는 역사가 짧아 자기네 고전문화가 없으니 우리나라 이무기를 갖다 놨을수도 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같은 축소지향 국민성향은 반도체, 정밀기계가 발달하는데
호주 국민성은 무뚝뚝하고 대범하다보니 하버브릿지,오페라 하우스처럼 스케일이 큰것이 많다.
이 그리핀호수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연못과 정원이 아니고
시멘트로 쭈욱 뚝쌓고 물 가둬놓은 넓적한 양어장 같다.
그러니 이 광장에 저런 투박한 이무기가 세워져 있는것도 그네들 눈에는 이상할게 하등 없다
경재는 분수본다고 건물뒤로 뛰어갔고
은재는 건물 색감에 반해 셀카찍느라 바쁘고
짱이는 구릉쪽으로
현주는 호수쪽으로
순식간에 식구들이 다 사라져 버렸다,
캔버라 시민들은 다 어디로 숨어버린 걸까 ?
주말
이 좋은 날씨에
이 멋진 공원을 우리 가족만 휘젖고 다니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차가 있으니 두어시간만에 Canberra 주요 관광지는 다 둘러본거 같다.
아직 환해서 더 쏘다니고 싶어도 사람들이 안 보이니 영 심심하다.
갑자기 사람들이 다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
가게가서 아무거나 다 꺼내먹고,
남의 집도 맘대로 들어가고
멋진 차도 타보고
볼 사람 없으니 길거리에 앉아 X도 싸고 ...
누구나 어렸을때 그런 상상 다 해본다. 40먹은 난 지금도 하지만...
그런데 오늘 Canberra 가 40줄 아자씨의 달콤한 환상에 찬물을 확 끼얹었다.
하나도 잼읍따, 사람없는 세상은 !
" 오늘 스테이크나 실컷 먹을까 ? "
숙소에 주방기구도 확인했겠다 저녁거리 사러 마트로 향했다,
근데,오늘까지는 세상에 사람들이 사라져도 괜찮을거 같다.
마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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