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스토크스의 아내 "

2011. 11. 29. 17:06독서

 

 

 

 

 

 

예전에 몇번 간 한정식집

비싼 만큼 여러 종류의 음식이 연이어 상에 가득 올라왔다

다음날엔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나중에 깨닫게 되었는데 ...음식맛이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갈비도 부침개과 셀러드도 홍어도 모두 한가지 맛이었다.  

한 사람의 요리사가 여러 음식을 만드는 한계였을까 ?

 

소설을 읽을때 주의깊게 살펴보는 부분도 그런 것이다.

주인공 루비나 우드로나 잭이나 타이니 프랜이나 모두 비슷한 말투와 생각을 가진 케릭터라면

소설을 읽으면서도 아무 맛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이 걸작이라는 이유가 각자의 개성이 너무나 다른 사람 다른 맛이 난다는 거다

한 개인이 수많은 타인으로 완벽하게 감정이입 되는게 전혀 쉽지 않다,

그러나 작가들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쉽게 완벽하게 타인이 되는 기술이 있다

Kaye Gibbons 는 내 박수를 받을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

 

 

아래는 출판사리뷰 인용

 

『잭 스토크스의 아내』는 데뷔작 『엘렌 포스터』로 수 카우프만 문학상과 헤밍웨이 재단 특별상을 수상한 미국의 주목받는 작가 케이 기본스의 두 번째 소설이다. 세속적인 기준으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남녀의 사랑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되묻는 이 소설은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에 선정되어 삼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아내의 죽음 이후 상실감에 비틀거리는 잭의 시점과 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준비하는 루비의 시점이 교차되는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열여섯 개의 장을 통해 그들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명망 있는 집안의 막내딸로 자란 루비는 부모님의 농장에서 일하던 잘생긴 이주 노동자 존 우드로를 만나 낭만적인 환상만을 가지고 집을 뛰쳐나왔다. 하지만 허울 좋은 존의 실체가 곧 밝혀지고, 루비는 폭언과 학대를 견디며 피아노를 치던 고운 손으로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하는 처지로 전락한다. 그리고 어느 날, 힘겹게 몸을 끌며 돌아온 집에서 그녀는 존이 끌어들인 낯선 여자와 아기를 보게 된다. 작품 속 잭의 표현대로, 그녀는 “어느 난폭한 작자가 즐겁게 깨물어먹다가 내뱉어버리기 좋아할 부류의 여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울면서 부모님의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우드로를 쏘기 위해 총을 산다. 그리고 우연히 잭을 만나면서 루비의 삶은 또 다른 국면을 맞는다. 스무 살의 아름다운 루비와 마흔 살의 볼품없는 소작농 잭은 만난 지 다섯 달 만에 결혼을 하게 된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여성의 삶을 그려내 주목받은 작가 케이 기본스답게, 이 소설에서는 최근 여성주의에서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돌봄’이라는 가치를 형상화하며 의지할 곳 없는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발견하고 이해하고 서로 기대며 살았는지, 사랑의 새로운 원형을 그려내고 있다. 작품 곳곳에 배치된 생생한 비유와 대조,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문체, 그 속에서 돋보이는 개성적인 인물들은 기본스 소설의 매력을 여실히 드러낸다. 두 남녀의 고요하고도 아름다운 결속을 진솔하게 그린 작품이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SunnySide Sydney "  (0) 2011.12.11
" 오자히르 "  (0) 2011.12.03
" 어머니 "  (0) 2011.11.26
" THE BiG PiCTURE "  (0) 2011.11.01
" 튀니지 "  (0) 2011.10.19